시간을 떼우거나 보내고 시간을 죽이든 낚든 생각하기에 따라 그 의미야 다르고 다양할테지만 현실을 살아가는 이들 모두 지구라는 테두리 내에 뼈를 묻을 수밖에 없겠기에......^^
구운몽 같은 한낱 꿈속 같은 일생을 사는가 싶다가도 매일매일의 반복적인 일상이 평온일 수도 지겨움일 수도 있는, 온갖 언론매체의 떠들썩함에 더해 나날이 변화 진보하는 빅테크 AI 시대의 현실살이가 왠지 어지럽고 헷갈리는 가운데도 가을하늘의 푸르름에 희망의 나래를 펼쳐봅니다.^^
요즘 저의 시간 낚는 방법들은 육체적인 야외활동을 겸하는 꽃밭 개간 외에도 내년 알프스 트레킹 준비로 분주합니다.
기존의 몽블랑, 융프라우/마터호른, 그리고 자스페 쪽 외에도 레만호에서 니스까지 이어지는 GR5 프로그램(기존 24박에 8박을 추가한, 총 32박 35일 일정)까지 준비하다 보니 매일 구글지도로 알프스 전역을 헤집고 있습니다.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알프스에도 예외가 아닌지 제가 GR5를 밟은지 채 10년이 되지 않았지만 코로나 등 변수가 많아서인지 산장 등 각 숙소의 연락처뿐 아니라 심지어 이름마저 바뀐 곳도 있어....
여하튼 첫날밤과 마지막날밤 숙소만은 확실히 해둔 관계로 우선은 한시름 놓은 바, 이후는 어쨌든 알프스 산맥 어디에서든 어떻게든 무사히 전 일정 무난히 마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희망입니다.
이어 그동안 잊고 있었던 지난여름 날들의 추억인 사진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진들 하나하나 들춰보며 찍힌 분들과 당시에는 나누지 못한, 혼자만의 대화도 나누고 당시 티격태격 찌지고 볶을 정도는 아니었을망정 여하튼 함께 한 시간들도 즐겁게 회상해 보는 등....
이 또한 시간 낚기 좋은 일은 아닐까 싶습니다.
이것저것 펼쳐놓은 일들로 분주하고 부산한 가운데 시작한 사진작업이기에 혹 더딜망정 이해해주시길 희망합니다.
개별적으로 선별, 전송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점도 이해를.....
그 시간, 그 순간에 알프스라는 대자연의 무대에 찰나적이나마 함께 해 즐거웠으며, 여하튼 막걸리 맛나는 투박하고 텁텁한 막찍사의 막사진인들 좋은 추억으로 여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