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 희망을 둔 이는 지칠 줄 모르고 걸어갑니다(이사 40,31참조)
사랑하는 젊은이 여러분!
올해 우리는 2025년 희년 순례를 준비하며 이사야 예언자의 다음과 같은 말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주님께 바라는 이들은 ... 걸어도
피곤한 줄 모른다."(이사 40,31). 바빌론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러하였듯이 사랑하는 절은이 여러분에게도 희망의 메시지가 가닿기를 바랍
니다. 오늘도 주님께서는 여러분 앞에 길을 열어 주시어 그 길을 기쁨과 희망으로 나서도록 여러분을 초대하십니다.
4. 인생의 순례와 도전들
우리의 인생은 하나의 순례입니다. 우리 자신을 넘어서도록 우리를 재촉하는 여정, 행복을 찾는 여정입니다. 특히 그리스도인의 삶은 우리의
구원이시고 모든 선의 충만이신 하느님을 향한 순례입니다. 우리가 열정을 지지고 여정에 나서더라도 머지않아 피곤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피곤에 대한 해결책은 가만히 서서 쉬는 것이 아닙니다. 해결책은 길을 나서고 희망을 순례자가 되는 것입니다.
희망 안에서 걸어가십시오. 이것이 여러분을 향한 저의 초대입니다. 희망은 모든 피곤과 위기와 걱정을 이겨냅니다. 희망은 하느님께설 직접
주신 선물이기에,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강력한 선물이기에,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강력한 동기를 부여해 줍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의 삶을 의미로 채워 주시고 우리의 길을 비추어 주시며 그 궁극적인 방향과 목적을 보여 주십니다.
2, 광야의 순례자들
신앙의 선물을 받은 이들에게는 하느님께서 현존하시고 가까이 계심을 느낄 수 있는 행복한 순간들뿐만 아니라 광야를 체험하는 순간들도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의 때는 중요한 성장의 시간이 뒬 수 있습니다 이는 희망이 정화되는 순간들입니다! 세상 순례중에 피할 수 없는 피로의 순간들에 우리도
예수님처럼, 예수님 안에서 쉬는 법을 배웁시다. 예수님께서는 사명을 수행하고 돌아온 제자들에게 쉬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르 6,31)
더 깊은 차원의 휴식인 영혼의 휴식이 있습니다. 많은 이가 이를 추구하지만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찾을 수 있기에 일부만이 발견하는 휴식입니다.
3, 관광객에서 순례자로
단순한 관광객이 아니라 참된 순례자로 길을 나서십시오. 순례자들은 자신이 자리하는 곳에 온전히 몰입하고, 그 장소들이 전하는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며, 행복과 충만을 추구하는 데에 도움을 받습니다. 희년 순례는 우리의 최종 목적지를 향하여 외적 표지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 이러한 태도로 희년을 준비합시다. 저는 여러분이 세 가지 기본자세로 이를 경험하도록 권장합니다. 첫 번째는 감사입니다. 하느님께 받은
많은 은총, 특히 생명의 은총에 대하여 찬미하려는 열린 마음으로 드리는 감사입니다. 그 다음은 간구하는 마음입니다. 이는 주님을 만나고자 하는
우리 마음의 채워지지 않는 갈망의 표현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참회입니다. 이는 우리가 내면을 바라볼 수 있도록, 우리가 때때로 잘못 들어선 길들
과 잘 못 내린 결정들을 인정할 수 있도록, 그리하여 주님과 그분 복음의 빛을 향하여 희심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ㅣ
4, 사명을 위한 희망의 순례자들
성경에 나오는 희년 전통에서 그러하듯 다가오는 희망의 성년에 여러분 모두가 자비하신 하느님의 품을 경험하고, 우리의 모든 '내면의 빛'을 탕감해
주시는 하느님의 용서를 경험하도록 초대합니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미소, 우정의 작은 몸짓, 친절한 눈길, 기꺼이 귀 기울이는 경청, 선행을
베풀며 예수님의 영 안에서 이러한 행동들이 전해지는 이들에게 희망의 풍성한 씨앗"(「희망은 우이를 부러끄럽게 하지 않습니다」, 18항)이 돌 수 있
기를, 그리하여 지칠 줄 모르는 기쁨의 선교사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프란치스코
(※전문을 교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구주보
2024년 11월 24일 주보에서 옮겨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