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9회초 두산 최승용이 이닝을 마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09.1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 신인 최승용(20)이 깜짝 선발 투수로 기회를 받게 됐다.
두산은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를 펼친다.
전날(5일) 한화에 3대4로 패배해 2연패에 빠진 두산(60승 5무 56패)은 5위 키움 히어로즈(61승 6무 59패)와 1경기 차. 3위 삼성 라이온즈(66승 8무 53패)와는 4.5경기 차다.
연패 탈출이 절실한 가운데 두산은 선발 투수로 신인 최승용을 내세웠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20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최승용은 지난 8월 26일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로 처음 1군에 등록됐다.
당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그는 3일 뒤인 29일 1군에 다시 부름을 받았다. 꾸준하게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는 보고가 이어졌고, 1군에서 충분히 활용도가 높다는 생각이었다.
최승용은 1군 콜업 이후 8경기에서 나와 6⅓이닝 평균자책점 5.68을 기록했다.
최승용의 직구 구속은 시속 140km 초·중반에 그쳤다. 그러나 슬라이더를 비롯한 변화구 제구가 일정해 경기 운영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승용은 1군에서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고 있다.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일 SSG 랜더스전에서 1이닝 3실점으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지만, 최근 6경기에서는 실점이 없다. 무엇보다 4사구가 단 한 개도 없다.
두산 관계자는 "구속이 빠른 편은 아니지만, 퓨처스리그에서 많은 좋아졌다"라며 "계산대로 성장해주고 있는 선수"라고 미소를 지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최승용에게도 기회가 돌아갔다. 워커 로켓이 팔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대체 선발이 필요하게 됐다. 김태형 감독이 '불펜데이'로 예고한 가운데 최승용이 첫 테이프를 끊게 됐다.
한화 타선과의 '힘대힘' 싸움에 대해서는 물음표지만, 제구 난조로 경기가 길어지고, 무너질 확률이 낮다는 계산이다.
한화는 선발 투수로 닉 킹험이 나선다. 킹험은 올 시즌 21경기에서 10승 6패 평균자책점 3.17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