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유두암,여포암,수질암,갑상선수술,갑상선항진증, 갑상선저하증, 갑상선결절,갑상선염, - 크릭 여기 :★갑상선 전문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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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기 1: 갑상선암 수술-삼성의료원: 제목 보기 2: 갑상선 방사성 동위원소치료 -연세 세브란스병원
★나의 투병일기: 대구에 사는 57세 남성으로 갑상선암 진단과 수술까지의 과정을 적음.
수술전 이 카페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저의 경우도 다른 환우들
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평소에 전혀 생각지도 안했던 갑상선 유두암 판정을 받았던 것은 지난 9월14일이다.
9월11일 대구시내 D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던중 우측 갑상선에 2개의 결절이(11mm와 5.6mm) 보인다고...
그리고 세침검사를 해보라고해서 세침검사를 했었는데 몇일 후 유두암이라고 연락을 받았던 것이다.
그래서 인터넷에서 갑상선에 대해 검색해보던중 이 카페를 알게되어 가입하고 많은 정보를 얻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갖게되는 암에 대한 공포와 왜 나에게 이런 병이하는 마음, 병원에서 검사를 제대로 했을까하는 불신, 수술에 대한 두려움, 어떻게해야하나 하는 걱정, 가족에겐 어떻게 알리나 하는 막연함, 나이도 내일모래면 60인데 굳이 수술해야 하나하는 마음 이런 것 등의 갈등을 거쳐 수술을 하기로 결정을 했는데 이 카페에서 얻은 많은 정보들이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수술을 하기로 결정을 하고 수술을 한다면 어디서 해야하나로 고심을 많이 했는데 지방이기는 하지만 대구에서도 대학병원의 의료진이 경험이 많다는 것을 알게되어 진단서를 끊어들고 9월23일 영남대학병원으로 갔다.
평소에 몰랐던 갑상선/유방 환자들이 이렇게 많았나할 정도로 병원 유방센터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진단서를 훑어 본 의사는 목의 갑상선 부위를 손으로 만져보며 수술을 해야겠다고 한다.
사실 내가 만져보기엔 아무 것도 몰랐는데... 전문가가 느끼는 손길은 틀리나 보다하고 생각하고...
수술 날자를 받았는데 12월 10일 입원, 11일 수술 예정이라고 한다. 그리고 수술 10일전에 수술전 검사가 있을 것이라고...
역시나 석달정도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 좀 당겨줄 수 없겠냐고 물어보니 스케쥴이 꽉 차있는데 일단 기다려 보라고 한다.
의사의 진료가 끝나니 간호사가 '건강보험 산정특례 등록신청서'를 작성해 주면서 병원 수납부 옆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원한테 먼저 등록을 시키라고 해서 가져다 주었더니 돌아서니 등록되었다고 핸드폰으로 문자가 한통 들어온다.
이때부터 진료비는 본인이 내야 할 진료비의 10%만 내면 된다. 12월부터는 5%로 다시 경감된다고 한다.
그리고 초음파검사를 다시 받고, 피 뽑아가는 등 다시한번 더 검사 받고...
초음파 검사시에 물어보니 우측에 결절이 보인다는 소견은 같다.
일단 주사위는 던져졌기에 갑상선 암 진단전이나 다름없이 주말이면 등산도 하고, 가끔 회식도 하며 직장생활을 하던중
수술날자가 당겨졌다며 전화가 왔다. 수술전 검사 11월4일, 입원 16일 수술 17일이라고 한다.
수술전 검사일엔 병원에서 심전도검사와 가슴 엑스레이 촬영, 소변과 혈액 체취...
수술전 검사시에 CT촬영을 받던 경우도 있어 카페에 물어보니 전이가 있는 경우에 하며 병원마다 조금씩 틀리다기에 안심하고... 수술을 받기 위한 사전 신체검사인데 이것도 검사라고 왜 그리 가슴이 두근거렸는지...
다음날 예정대로 입원하라는 전화를 받았다. 다시 일상생활로...
11월16일;입원하는 날은 마치 콘도로 휴가떠나는 기분으로 집을 나섰다.
이불보따리, 옷보따리, 간단히 먹을 거리, 몇권의 소설책, 노트북 등을 챙겨서... 1인실이고 구석진 방이라 조용하다.
입원 하는 날은 아무 것도 한 것이 없다.
밤 9시쯤 담당의사를 만났는데 일반적인 수술 방법에 대해 설명해준다.
우측갑상선에 암이 있기때문에 일단 우측을 절제하고 임파선등에 대해 검사를 해서 전이 등이 있다면 양쪽 다 절제하거나, 수술이 길어지고, 전이가 없다면 반절제를 하므로 빨리 끝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양쪽 다 절제하게되면 동위원소 치료도 있고, 홀몬약도 평생 먹어야한다고, 또 수술이나 마취 중에 일어날 수 있는 후유증이나 합병증 등의 설명도 있고...
수술 시간은 아마도 오후에 있을거라고 한다. 밤 12시부터 수술까지는 금식이고 오후에 수술이 있을거라해서 밤 10시가 넘어 순대와 떡뽁이를 좀 사다 배를 조금 채우고 잠...
11월17일;수술하는 날은 새벽 5시반정도에 간호사가 와서 이제사 왼팔에 주사를 꼽는다. 링거를 연결하고.. 수술복으로 갈아입으라해서 갈아입고... 이제사 병원에 입원한 환자 모양이 난다.
혈압과 체온을 체크하고.... 좀 있다 항생제 체크한다고 팔뚝에 주사한방 맞고...
세수도 하고 머리도 감고... 이제부터 부를때까지 수술 대기다.
12시반 정도 지나니 수술실로 내려가자고해서 침대에 누워 천장을보며 수술실로...
수술실로 들어가 30여분 대기하는데 마취를 하기전에 두번 정도 이름과 수술부위와 생년월일을 확인해준다.
사실 환자가 바껴 수술 부위가 바뀌지 않을까하는 쓸데없는 기우도 있었다.
마취에 들어서자 심호흡을 하라는 소리에 몇번의 심호흡에 마취...
그리고 이름을 부르는소리에 정신이 돌아왔다. 입안에 갈증이 심했다.
대답을 하니 전이가 없어 반절제만 했다고 한다. 고맙습니다하는 말이 나온다. 그러고 보니 목소리도 조금 거친듯하지만 제대로 나온다. 마취에서 회복하여 병실로 올라 왔다. 집사람한테 물어보니 1시20분 정도에 수술 시작하여 3시20분 정도에 끝났다고 한다.
입안에 심한 갈증이 있었으나 한 30분 후에 물을 조금 마시라고 한다. 침을 삼켜보니 감기걸려 편도가 부었을때 처럼 삼킴이 쉽지않다. 수술부위는 반창고로 붙혀졌는데 지우개 정도 크기만큼 적다고 한다. 수술은 다 끝났지만 두려워 보지 않았다.
6시에 저녁으로 죽을 가져왔다. 천천히 한그릇 다 비우고...
7시되니 회진이 있었다.
전이가 없었다고 하며 수술 잘되었다고 한다. 불편한데 없냐고 물어봐서 침삼킴이 불편하다고 했더니 한 이틀정도는 그럴거라고 한다.
특별히 아픈 곳은 없지만 간호사들이 수시로 들락거리며 혈압도 제고, 체온도 제고, 항생제도, 소염제도 놓아준다.
밤에는 누워있기가 불편해 잠을 거의 자지 못했다. 침을 삼킬때 목넘김이 힘들고, 누울때나 앉을때 등 몸을 움직일때 목에 힘을 주자니 불편함이 있고 그냥 누워있자니 허리가 아프고 등등의 이유다.
11월18일;아침에 간호사가 오더니 담당의사로부터 오늘 퇴원지시가 있었다고 한다. 수술한지 아직 24시간도 안되었는데 무슨 퇴원이냐고 하루 더 있다가 나가겠다고 부탁하고 아침밥을 먹었다. 아침밥은 흰쌀밥과 미역국이다. 목넘김이 조금 힘이 들었지만 먹다보니 아픈줄 모르겠다. 붕어빵도 사다 먹고...
오전에 간호사가 와서 수술부위에 피를 뽑는다. 아마도 수술부위에 고인 체액(?)을 뽑는 듯...
그리고 미열이 있었는데 수술 후에 그럴 수 있다고 한다. 처음엔 열이 있어 혹시 신종 플루... 걱정도 했었는데...
오후에 들어서니 침의 목넘김도 많이 좋아지고, 특별히 불편한데도 없고... 움직임도 괜찮고...
혈액 검사를 위해 혈액 채취해가고... 식사후엔 소염제와 소화제 약 한알씩 먹었다.
그러고 보니 오후에 퇴원하더라도 별 불편함이 없을 듯하기도 했다. 아마 그래서 퇴원지시가 있었을 것이다.
11월19일; 입원 사일째, 수술 삼일째에 퇴원 수속을 하고 오전에 퇴원을 했다.
퇴원할때 수술부위에 붙힐 스테리-스트립 반창고 2장, 반창고를 다 쓰면 바르게 될 스카리드겔 로션 1개를 받고,
먹는 약으로는 5일분의 항생제, 10일분의 소염제와 소화제를 받았고 10일 후에 첫 외래진료를 오라고 한다. 그리고 외래진료 올때까지 수술부위에 물이 닿지않도록 하라는 주의사항을 말해준다.
참고로 입원 기간 3박4일동안의 비용은 경우에 따라 다 틀리겠지만 저의 경우는 진료비 총액이 213만원이었는데 환자본인부담은 103만원이었음.(대학병원 1인실, 선택진료비 포함)
퇴원후 일요일까지 쉬었다가 월요일부터는 다시 일상적인 직장에 복귀하여 출퇴근 잘하고 있음.
11월30일;오늘은 수술후 첫 외래 진료를 갔다 왔는데 전이가 없는 초기 상태라 우측 갑상선을 절제했다고 하며 이제부터 샤워정도는 해도 된다고... 수술부위의 체액고임상태를 본다며 주사바늘을 찔러본다.
12월 중순에 피검사를 하고 12월30일에 다시 보자고 한다. 약을 먹을지, 안먹을지는 피 검사 이후 결과 보고 얘기해 준다고 한다.
위와 같이 진단에서 부터 수술까지의 과정을 적어봤는데 혹시 제가 경험한 범위안에서 질문이 있으시면 대답해 드리겟습니다.
저의 경우는 전이가 없는 반절제 수술이라 너무나 쉽게 수술을 받은 경우가 아닐까 합니다.
이곳에 올려진 많은 글들을 볼때 너무나 힘든 과정을 겪는 경우도 많던데 오히려 글을 올리는 자체가 송구스러울 수도 있어
많이 망설이다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모든 환우님들의 빠른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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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비슷한 시기에 알게 되고 비슷한때 수술하셨네요... 반절제에 지우개 싸이즈라니 부럽습니다.
전 절개부위만 19센치인데....동위치료도 받아야하고.....
앞으로 몸관리 잘하시고 건강을 기원합니다..
아작스님께서는 동위원소 치료등의 절차도 남아있으신 것 같은데 잘 견디시고 빨리 잘 회복되시길 바랍니다.
고생하셨어요.. 얼른 회복하시길 빌어요~
고맙습니다. 샛빨간거짓말님께서도 동위원소 치료 잘 견디시고 빨리 회복되시길 바랍니다.
수술경과가 좋아서 부럽습니다. 앞으로도 건강관리 잘하셔서 건강한 삶이 되시길 바랄께요.
고맙습니다. 저미님께서도 경과가 좋으신 것 같은데 건강관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정말, 수술 기다리는 저로서는 도움이 되는군요, 저는 영대를 갈까,경북대학을갈까 하다가 카토릭을 갔는데 수술날 지금 4달째 기다리고 있는데 많이 불안하네요 수술이 잘돼서 다행입니다.
네... 카토릭병원에서도 대기가 엄청 길군요...
너무 걱정마시고 수술 잘되길 바랍니다.
수술경과가 참으로 좋으시네요...몸도 맘도 가벼우시겠어요..반절제하면 좋죠~이제 체력보강하시고 몸관리 잘하시면 최고겠네요..
고맙습니다. 저요드기간중이신 것 같은데 잘 견디시고 빠른 회복이 되시길 바랍니다.
수술 잘 되신거 축하드려요. 나이도 있으시고 남자분이신데 초기로 반절제만 했다니 정말 다행입니다.반만 절제했으니 평생 약을 안먹어도 되고 동위도 안받아도 되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절대 미안해할일 아니구요,축하받을일이네요.앞으로도 건강관리 잘 하시고 행복하세요.
아직 수술전이신 것 같은데 수술에 대한 불안은 떨쳐버리시고 건강관리 잘하시며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반절제에 전이가 없으시다니 다행이네요. 동위치료 하지 않는 것만 해도 큰 감사지요. 힘내시고 운동 열심히 하세요.
고맙습니다~ 사랑니님께서도 건강관리 잘하시고 맨날 좋은 날 되시길 바랍니다.
님 부러워요. 전 20센티미터도 훨씬넘은 훈장을 가지고 있답니다.림프전이가 있어 담당선생님께서 힘든수술이었다고하시고 수술후 넘 힘들어하니 힘들수밖에 없다고 어쩔수없다고 강한 진통제처방해주시더라구요. 수술한지 한달조금지났습니다. 1월11일 동위들어갑니다. 님 건강관리잘하셔서이제는 아프지 마세요. 건강하세요.
정말 수고많으셨겠군요... 그리고 아픔도, 걱정도...
남아있는 치료도 잘 이겨내시고 빨리 건강 되찾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