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저녁 무렵 마켓 가는 길에 주유소에 들러 개스를 넣고 있었습니다.
저쪽에서 '익스큐즈미 썰?' 하는 흑인이 있었지만 처음엔
저보고 하는 말인 줄 몰랐습니다. 그래서 그냥 기름 들어가는 동안에
앞 유리창을 닦고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건장한 흑인이 자전거를 타고
제게 더 다가와 혹시 잔돈 남은 것 있으면 좀 줄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이런 일은 가끔씩 겪는 일이긴 합니다. 예를 들어 고질적으로 차가 밀리는
곳 부근엔 꽃을 파는 멕시칸 어메리칸이 있던지 아니면 꼭 홈리스 피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한 푼을 구걸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사람들의 반응은 제 각각입니다. 저의 경우는 바삐 가야 하지 않고 지갑에
1불짜리가 있으면 꺼내어 건네는 쪽으로 반응합니다.
저 자신도 왜 그렇게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뒤 섞여 그렇게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1. 옛 사람 안에서의 경험
저도 예전에 어려웠던 시절이 있습니다.
대학 다닐 때 버스 토큰 한 개가 없어서 근 2시간 되는 밤길을 걸어서 온 적도
있습니다. 돈이 있지만 운동 삼아 걷는 것과 많이 달랐습니다.
역시 그 무렵 축제기간 동안 캠퍼스 내에서 제가 목격했던 한 사건이 매우 강렬하게
제 안에 남아 있습니다. 지금 기억으로는 모 후리그룹인데 축제기간에 기독서적
전시 및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 여학생이 가판대 앞에서 책을 팔고 있었는데
그 여학생을 선배라고 부르는 한 남학생이 지나가다가 아는 체를 했습니다.
분명히 판매하는 책인데 그 남학생은 '선배님 그거 그냥 한권 주면 안되요?'라고
했습니다. 저는 뭐라고 답변하는지 유심히 보았습니다. '안돼 이건 판매하는거야'
라든지 '돈 주고 하나 사라'든지 그냥 씨익 웃고 넘어갈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 여학생이 '그래? 하더니 다만 있자 무슨 책이 00에게 좋을까 하고
마땅한 책을 잠시 고르더니 한권을 건네는 것이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남학생이
'어 이거 진짜 공짜로 주는 거예요?' 하고 못 믿겠다는 듯이 쳐다 보았습니다.
그런데 진짜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저는 그 일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넉넉함을 보았습니다.
그 남학생이 마음이 열렸을 것은 분명합니다.
이 외에 저의 천연적으로 뭔가 주기 좋아하는 심성이 발동했을 수도 있습니다.
2. 새사람 안에서 '하나님 -사람'의 향기를 맡음
우리 안에 계신 주님은 그렇게 야박한 분이 아니십니다.
의무는 아니지만 우리의 필요를 보시고 그냥 지나가지 못하실 때가 많습니다.
자신을 따르던 수 많은 군중들이 밥 때가 되었는데 광야에 있다가
돌아가는 길에 주릴 것을 생각하시고 민망히 여기셨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은 이런 미덕에서 비롯된 사건입니다.
이런 글도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네가 만일 이웃의 옷을 전당 잡거든 해가 지기 전에 그에게 돌려 보내라
그 몸을 가릴 것이 이뿐이라 이는 그의 살의 옷인즉 그가 무엇을 입고 자겠느냐
그가 내게 부르짖으면 내가 들으리니 나는 자비한 자임이니라'(출22:26-27).
'네가 만일 너를 미워하는 자의 나귀가 짐을 싣고 엎드러짐을 보거든
삼가 버려두지 말고 그를 도와 그 집을 부리울지니라'(23:5).
'너는 이방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라 너희가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되었었은즉
나그네의 정경을 아느니라'(23:9).
하나님 사람의 생활에 대해서 들은 그 때부터 지금까지 수년동안
저는 이러한 인격이 제 안에 사시는 것에 대해서 깊은 인상이 있습니다.
많은 때 교회생활에서 의무는 아니지만 필요가 보이니 그것을 채울 때가 있습니다.
이런 지체들이 많은 지방의 교회생활엔 넉넉함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시받고 할당 받은 것이나 이행하는 곳이 있다면 그런 곳은
의무이행은 있을지언정 푸근함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권리와 의무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곳은 세상에서도 얼마든지 볼수 있습니다.
새 신자들은 무엇을 보고 감동을 하게 될까?
'하나님 사람'의 인격이 이곳 저곳에서 좋은 본으로 나타나는 것을 볼 때
감동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보았고 또한 말하는 그 진리는 우리의 존재를
통과하고 우리의 삶으로 증거될 때만이 강력한 영향력으로 역사할 것입니다.
아침마다 이 한가지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첫댓글 형제님 제블로그에 한번 와 보시지 않겠습니까?
이 글을 쓰고 얼굴이 뜨뜻해서 삭제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는데...그냥 보혈 아래 숨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보았고 또한 말하는 그 진리는... 우리의 존재를 통과하고 우리의 삶으로 증거될 때만이... 강력한 영향력으로 역사할 것입니다....아멘...일이 아닌 생활과 존재가 회복안에서 주의해야 할 요점입니다.
우리 주님은 참 멋진 분이요 너무나 자연스러운 분이지요 그분의 인격은 너무나 풍성함과 미덕이 넘치는 분입니다. 할렐루야!
데빗형제님! 불러그 어떻게 가야 합니까? 알려주세요
갓맨형제님 참 공급되었습니다 ... 주님의 인성에 대해 다시 한번 공급이 있습니다 ...
아멘! 주님의 합당한 인성이 내 안에서도 표현되길 원합니다. 늘 관대함과 넉넉함으로...
마음은 은혜로써 굳게함이 아름답고,주 예수여.아침에 누린 이 말씀을 형제님을 통하여 확증 해주심을 감사합니다.아멘.부지중에 천사를 대접하는 삶이 일상화 되길 원합니다.아멘.
우리가 보았고 또한 말하는 그 진리는 우리의 존재를 통과하고 우리의 삶으로 증거될 때만이 강력한 영향력으로 역사할 것입니다. 아멘! 우리의 삶을 통해 우리가 들은 모든 말씀들이 실제화되게 하소서!
자신을 open할때 자아가 깨지고 주님으로 채워질 영역이 확장됨을 느낌니다. 주님이 보여주신 인성의 면을 본받아 살기를... Amen!!!
아멘!형제님의 공급이 참 큽니다. 우리의 삶에서 주님이 표현되므로 그분의 향기가 풍겨지길 원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참으로 따뜻하고 넉넉한 사람이군요^^
데이빗 형제님 블로그: http://blog.naver.com/dparkint.do
아멘 형제님 그렇습니다. 신성한사랑은 단순합니다. 계산하지 않는 다는 말입니다. 주께서 우리의 마음을 더욱넓히시길....
얼굴이 뜨뜻해진다는 말씀에 웃음이 나오네요..저 역시 자주 보혈에 숨어야 할 것입니다..매우 자주 얼굴이 뜨뜻해 지므로..그래도 주님을 알고 나서는 예전보다 많이 두꺼워 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