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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프로투어 총정리/세계 편 -1)
지난해 11월 22일 중국의 광저우(Guangzhou)에서는 42억 아시아인의 대 축제인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회가 시작이 됩니다. 벌써, 수차례 올림픽을 포함한 아시안게임에서 빼어난 스포츠 국력을 과시해 온 중국이었기에, 자신들의 홈그라운드에서 개최 된 아시안게임에서 중국 대표팀의 독주는 대회 시작 전부터 충분히 예상 가능한 부분이었는데, 게다가 중국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탁구 경기 역시, 중국의 독주에 큰 어려움은 없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자국 선수들끼리의 경쟁만 존재 할 뿐, 다른 나라 선수들과의 경쟁은 그다지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도, 탁구를 응원하는 자국의 팬들 입장에서는 그리 기분 좋은 일만은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자국 선수들 중에 한명이 금메달을 목에 걸 가능성이 무척 높은 상황에서, 적어도 결승전 하나 만큼은 중국과 다른 나라 선수와의 긴장감 넘치는 한판 대결을 원했던 것일까요? 중국의 궈웨(Guo Yue,세계6위) 선수와 일본의 후쿠하라 아이(Fukuhara Ai,세계9위) 선수가 맞붙은 여자 개인 단식 준결승전에서는, 자국의 선수가 아닌, 상대편 선수를 일방적으로 응원하는 기 현상이 벌어지게 되는데, 평소 후쿠하라 아이 선수의 중국내 인기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아시안게임과 같이 국가별 대항전의 의미가 유난히 강한 국제 대회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광경이라 할 수가 있었습니다.
왕쯔(아시안게임 리포터) - "저는 중국 탁구팬들의 80프로는 후쿠하라 아이 선수가 궈웨 선수를 이겨주길 바랬다고 믿고 있습니다"
아시아를 넘어 그 무대를 전세계로 넓히더라도, 탁구에 관한한 중국의 미친 존재감은 계속 이어지게 되는데, 당장 올해 총 16번의 대회가 개최 된 ITTF 프로투어만 보더라도 그 사정은 크게 다르지가 않았습니다. 2011년 상반기 프로투어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하면, 역시 국가별로 단 두명에게만 주어지는 런던(London) 올림픽 개인 단식 출전 경쟁이라 할 수가 있겠는데, 기존의 중국 대표 에이스들이라 할 수 있는 왕리친(Wang Liqin,세계6위), 궈웨(Guo Yue,세계6위) 선수의 하락과 함께, 무엇보다 지난해 12월까지 무려 1년 동안을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며, 런던 올림픽 개인 단식 출전이 거의 확실시 되던 마룽 선수의 개인 단식 탈락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라 할 수가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