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본동 버스종점에 내리고
이 길로 들어서면 백사마을이 시작됩니다.
갈림길이 있지만 고민하지 마십시오. 모두 같은 길로 이어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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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번지 마을은 서울시 내에 현존하는 마지막 달동네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미 이곳은 재개발 구역으로 확정되어, 머지않아 마을이 철거된다고 했습니다.
인적이 드문 이곳에도, 유난히 추웠던 이곳에도, 다시 봄은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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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동네, 바스락 바스락하는 소리가 들려
담장 건너를 보니 강아지 한마리가 저를 매섭게 노려보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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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이모저모가 70,80년대를 연상케합니다.
마치 드라마 세트장에 온 것만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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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게 옛날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변함이 없습니다.
이제는 문을 닫은 쌀집과 동네 작은 구멍가게,
한방마사지까지 한다는 엄청난 미용실까지..
하지만 이곳을 지키는 사람들은 이제 떠나고 없습니다.
구멍가게 앞에선 이웃블로거 김삿갓 형님도 뵈었지요 ㅎㅎ..
백사마을의 꼭대기를 향해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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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면, 아무것도 없습니다. 적막함이 느껴집니다.
그러나 이곳에 거주했던 사람들의 추억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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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마을에 벚나무는 없지만,
노오란 개나리는 활개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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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마을 꼭대기에 도착했어요.
위에서 내려다 본 중계동 104번지의 모습입니다.
이쪽은 그래도 사람들의 모습이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폐가 되지 않게 발자국도 조심히, 사진도 조심히 찍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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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슬프니? 울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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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맘에드는 공간, 맘에드는 사진이에요.
백사마을의 인증샷은 여기서 찍으심이 어떨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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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족이 사는 집인것 같습니다.
하하호호 웃는 소리와 음식냄새가 바깥까지 흘러나왔습니다.
"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 이 생각나는건 왜일까요.. ?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다는 건 참 힘들고 어려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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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좋은 도시 1위로 노원구가 뽑혔다고 합니다.
몇년전부터 귀가 닳도록 듣던 이야기인데,
왜 이곳과는 딴 세상 이야기 같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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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탄재 발로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
- 시인 안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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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 반가운 하늘인생. 그러나 폭우나 폭설이 오면
쉽게 고장납니다. 티비를 볼 수 없다는건 정말 충격과 공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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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증금은 1000만원, 월세는 1600만원.
월세가 보증금보다 더 높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어떤 꼬맹이가 이런 귀여운 장난을 친건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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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마을의 초입으로 내려왔습니다.
이곳은 백사마을에 사람들이 많이 거주할때
동네 시장이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거의 문을 닫고,
몇몇 가게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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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네에는 유독 강아지들이 많았습니다.
다큐멘터리 3일 중계동 백사마을 편을
보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인터뷰의 한구절.
남들이 하찮게 보는 곳에서 살지라도
그들은 그들대로 행복해보였다.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 사는곳,
백사마을의 마음의 온도는 다른 어느곳보다 따듯했다.
서울을 내려다 보는 마지막 달동네,
중계동 백사마을.
점차 해가 지면서
그림자가 길어지고 있다.
이발관
영업중인것 같았다.
특이한 위치에 떡하니 서있는 구멍가게
걷다가 특이한 장면을 목격했다
강아지가 저렇게 한곳만 응시하고있는것이다.
보통강아지라면 사람이 다가가거나 그러면
경계하거나 쳐다보기 마련인데....
날 전혀. 하나도 신경쓰지않고 계속 먼곳만 멍하니 쳐다보고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신기한... 끝내 눈한번 마주치지 못했다.
애니 어디갔니
지붕틈새로 보이는 달동네 풍경
첫댓글 잘보고갑니다 개발이되겠지요 강아지는 버리고 떠나버린 주인을 기다린것 같읍니다
조은날 되십시요...
제생각도 그러네여. 주인잃은 강아지가 애타게 기다리다 지친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