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날 특집 기도 모음】
허호석의 '아이들의 기도'
外
<어린이날
특집 기도 모음> 허호석의 '아이들의 기도' 外
+ 아이들의
기도
아이들의
나라는 이렇게 되게 하소서.
사랑은
있으나 미움은 없고
배고픔은
있으나 굶주림이 없고
근로는
있으나 노동이 없고
공부는
하나 짐이 되지 않는 나라
(중략)
아이들의
나라에는 아이가 주인 되게 하소서.
(허호석·아동문학가,
1937-)
+ 내
작은 기도는
내
작은 기도 하나는
아이들의
눈을
가만히
들여다보다
침묵보다
더 나은 말을 할 수 있을 때
말하는
것
내
작은 기도 하나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즐겁게
노는
아이들만의
꽃밭에
함부로
들어가지 않는 것
지금의
내가 소중하듯
아이들의
지금의 시간도
소중한
것임을 잊지 않는 것
(황근남·시인, 제주도
거주)
+ 어린이가 바치는
기도
이
빵과 우유를 축복해 주세요
제가
따뜻하게 잘
이
푹신한 침대를 축복해 주세요.
내일
창가에 아침이 찾아올 때까지
어두운
밤에 자는 동안
무서운
일이 생기지 않게 해 주세요.
제
친구 장난감들을 축복해 주세요.
제가
여기저기 돌아다닐 때
신는
신발을 축복해 주세요.
제
작은 의자를 축복해 주세요.
전등
불빛과 난로의 불꽃을 축복해 주세요.
지칠
줄 모르고
사랑으로
키워주시는 손길을 축복해 주세요
친구들과
가족을 축복해 주세요.
아빠와
엄마를 축복해 하시고
저희
가족이 더 사랑하게 해 주세요.
먼
나라, 가까운 나라에 사는
어린이들을
축복하시고
걱정
없이 안전하게 살게 해 주세요.
그래서
제가 평화롭고 건강하게
잠들고
깰 수 있게 해 주세요.
(레이첼 필드·미국 시인이며
아동문학가)
+
어린이를 위한 기도
꽃보다
더 아름답고
나무보다
더 튼튼한 어린이가 되게 하소서.
항상
남을 더
생각하는
어린이가 되게 하소서.
언제나
밝게
웃는
어린이가 되게 하소서.
거짓말을
모르는
어린이가 되게 하소서.
누구에게나
인사를
잘 하는 어린이가 되게 하소서.
(작자 미상)
+ 아이들을 위한
기도
당신이
이 세상을 있게 한 것처럼
아이들이
나를 그처럼 있게 해주소서
불러
있게 하지 마시고
내가
먼저 찾아가 아이들 앞에
겸허히
서게 해주소서
열을
가르치려는 욕심보다
하나를
바라게 가르치는 소박함을
알게
하소서
위선으로
아름답기보다는
진실로써
추하기를 차라리 바라오며
아이들의
앞에 서는 자 되기보다
아이들의
뒤에 서는 자 되기를
바라나이다
당신에게
바치는 기도보다도
아이들에게
바치는 사랑이 더 크게 해주시고
소리로
요란하지 않고
마음으로
말하는 법을 깨우쳐주소서
당신이
비를 내리는 일처럼
꽃밭에
물을 주는 마음을 일러주시고
아이들의
이름을 꽃처럼 가꾸는 기쁨을
남
몰래 키워가는 비밀 하나를
끝내
지키도록 해주소서
흙먼지로
돌아가는 날까지
그들을
결코 배반하지 않게 해주시고
그리고
마침내 다시 돌아와
그들
곁에 순한 바람으로
머물게
하소서
저
들판에 나무가 자라는 것처럼
우리
또한 착하고 바르게 살고자 할뿐입니다.
저
들판에 바람이 그치지 않는 것처럼
우리
또한 우리들의 믿음을 지키고자 할뿐입니다.
(김영호·시인, 1945-)
+
엄마의 기도
아들아
웃으면서
살아라
너의
웃음소리는
엄마가
살아가는 유일한 기쁨이다
아들아
울지
말아라
네가
눈물을 흘리면
엄마의
가슴은 피눈물이 흐른단다
들판의
작은 풀잎도
미풍에
흔들리고
바람도
외로워서 소리를 낸다
살다가
힘들고
외로울 때면
언제나
너를 향해 기도하는
이
엄마를 기억하여라
사람은
실수를
통해서 성장하는 것이니
작은
잘못에 고개 숙이지 말고
옳은
일을 향해 당당하게 걸어라
언제나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너를
향한 이 엄마의 사랑처럼
세상을
품고 사랑하여라
사랑을
할 때는 네 모든
정성을
쏟아서 올인하여라.
(장경복·시인, 1968-)
+
아이들을 위한 기도
주님!
아이들을
지켜 주옵소서.
잠들
때나 깨어 일어날 때
차를
탈 때나 신호등 앞을 지날 때
공부할
때나 뛰놀 때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나
홀로
있을 때
주님
내버려두지 마시고
두
손으로 품어 주옵소서.
어린아이들이
생각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
모든
것 속에
항상
주님이 살아 계셔
주님이
원하시는 대로만
자라게
하옵소서.
버릴
것은 버리고
모을
것은 더 모아
한 점
티도 흠도 없는
아름다운
그릇으로
빚어주소서.
주님!
외로움
대신 기쁨으로
오만함
대신 겸손함으로
욕심
대신 사랑으로
우둔함
대신 지혜로움으로
자라게
하옵소서.
주님의
참사랑을
깊이
깨달아
그
사랑을 혼자만 지닐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전할 수 있는
참으로
주님 마음에 꼭 드는
귀한
그릇이 되게 하옵소서.
(작자 미상)
+
어린이들을 바라볼 때
주님,
제가
어린이들을 바라보면서는
그들처럼
빛나게 낮아지게 하소서.
낮아지는
곳에 평화가 흐르는 것임을 깨닫게 하시어,
끝없는
순결의 꿈을 꾸게 하소서.
그
꿈에 적셔진 눈빛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게 하시어,
꽃들은
대지에다 생명의 향기를 채우고 있음을 ,
하늘은
영원한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휘어지고 있음을,
이웃은
따뜻한 형제로 다가오고 있음을
알아보게
하소서.
주님,
어린이들의
평화를 통해
하느님의
참모습을 발견하게 하시고,
다
버리고 오직 하나,
순수만을
붙잡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하소서.
영혼의
심지를 어린이들의 순수에 촉촉이 적셔
평화의
등불을 밝혀서 들고,
머나먼
영원의 바다에 이르는 기쁨을 허락하소서.
주님,
헛기침으로
어른이 되고 있는 저를,
또한
복잡하게 어지러운 표정으로 어른이 되고 있는 저를
뜨거운
사랑으로 다스려주시어,
다만
어린이의 마음으로 낮아지게 하소서.
티없는
생명의 기운을 저에게 새로이 채워주시어,
제가
어린이들 틈에 끼었을 때,
아무도
저를 가려낼 수 없는 아름다움을 허락하소서.
아멘.
(김영수·시인)
+ 어린이를 위한
기도
쑥쑥
자라는 나무같이
몸이
튼튼히 자라나게 하소서
저
맑고 푸른 하늘같이
마음이
그늘지지 않게 하소서
밝은
햇살에 빛나는 잎새같이
얼굴에
환한 웃음 넘치게 하소서
즐거이
지저귀는 새같이
흥겨운
노랫소리 그치지 않게 하소서
들판을
달리는 사자같이
날마다
힘차게 뛰놀게 하소서
매일
밤 편안한 단잠 속에
예쁜
꿈을 꾸게 하소서
머릿속에는
늘 좋은 생각이 반짝반짝
가슴속에는
행복이 넘치게 하소서
눈부시게
피어나는 꽃같이
어린
생명 활짝 꽃 피게 하소서
어린
시절의 순수한 눈빛
오래오래
잃지 않게 하소서
(정연복·시인, 1957-)
* 엮은이: 정연복 / 한국기독교연구소
편집위원
The Prayer - 셀린디온 & 안드레아
보첼리
<옮김>
첫댓글 기도 많이 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