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이재오)가 지난 3개월간 '밀워드브라운미디어리서치'와 '닐슨컴퍼니코리아'에 의뢰해 실시한 '2009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 전남도교육청이 내부청렴도에서 전국 최하위를 기록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9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160개 공공기관의 종합청렴도는 10점 만점에 8.51점을 기록해 전년 비해 0.31점 상승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도교육청의 종합청렴도는 8.05점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개선도는 0.36점으로 가장 높았다.
특히 외부청렴도의 부패경험율은 2002년 이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부청렴도의 부패경험율은 운영비 · 여비를 제외하고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또 시도교육청의 부패경험율(금품 1.0%, 향응 0.8%)도 높게 나타났다. 경험자 1인당 금품제공 빈도(2.99회→3.98회)는 증가추세를 보였다.
이날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종합청렴도에서는 ▲제주교육청(8.80) ▲대전교육청(8.69) ▲경남교육청(8.63) ▲경북교육청(8.58) ▲충남교육청(8.40) ▲충북교육청(8.40) 순으로 우수평가를 받았으며 ▲광주광역시교육청(8.23) ▲강원교육청(8.20) ▲울산교육청(8.16) ▲전북교육청(8.12) ▲경기교육청(7.89) 순(順)으로 보통 평가를 받았다.
또한 ▲인천광역시교육청(7.56) ▲전남교육청(7.43) ▲서울특별시교육청(7.41)순으로 미흡판정을 받았고 ▲부산교육청(7.19)과 대구교육청(7.08)이 매우 미흡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 지난해 최하위 순위를 기록했던 광주광역시교육청이 올해 종합청렴도 순위에서 7위를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전남교육청은 종합청렴도에서 전국 13위를 기록했지만 내부청렴도에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광주광역시교육청은 외부청렴도 7위, 내부청렴도 10위를 기록해 종합청렴도에서 7위를 기록했다. 전남교육청은 외부청렴도 10위, 내부청렴도 전국 16위를 기록해 종합청렴도에서 13위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차지했다.
한편, 전국 104개 시군교육청을 대상으로 한 외부청렴도 평가에서 완도교육청(9.41)과 신안교육청(9.34)이 매우 우수 평가를 받아 충남 당진교육청(9.45)에 이어 각각 전국 2,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고흥교육청(9.27) ▲나주교육청(9.26) ▲해남교육청(9.07) ▲보성교육청(9.01) ▲광양교육청(8.84)이 각각 우수평가를 받았다.
이어 ▲영광교육청(8.70) ▲광주서부교육청(8.60) ▲광주동부교육청(8.59) ▲여수교육청(8.50)이 보통평가를 받았고 ▲순천교육청(7.59)은 미흡 ▲목포교육청(6.89)은 매우 미흡평가를 받았다.
한편, 국민권익위는 이번 청렴도 조사에서 외부청렴도의 경우 지난해 6월말부터 지난 7월 1일까지 측정대상업무와 관련해 공공기관과 직접 업무처리 경험이 있는 10만551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 내부청렴도는 지난해 6월말부터 최근까지 측정대상기관에 근무하는직원 1만 384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종합청렴도는 공직자가 금품·향응 수수 등 부패행위를 하지 않고 투명하고 책임있게 업무를 처리한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민원인이 평가한 외부청렴도(부패·투명성·책임성지수)와 기관 소속 직원들이 평가한 내부청렴도(청렴문화·업무청렴지수)를 합산해 산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