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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병겁 공사는 글전체를 다 보지 않으면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상제님께서 너무도 자세히 알려 주셨기 때문에 저의 부연 설명은 필요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상말에 강가를 개라 하나니 하루는 태인 백암리 김경학이 와 뵙거늘 상제님께서 명하시어 김자선(金自善)의 집에 유숙케 하시고 이튿날 자선의 집에 이르시어 경학에게 “간밤에 꿈에서 본 것을 말하라.” 하시니 경학이 말씀드리기를 “꿈에 개 한 마리가 우물에 빠지는 것을 보고 죽을까 염려하여 달려가 보니, 그 개가 다시 우물에서 뛰어나와 다른 곳으로 가더이다.” 하니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상말에 강가를 개라 하나니 네가 꿈을 옳게 꾸었다.”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시속에 작은 잔치를 ‘강생원(姜生員)집 잔치’라 하나니 그러므로 아는 자는
알고 모르는 자는 모르느니라.” 하시니라. 84:4 강가를 개. 개자식, 개놈, 개년, 개새끼, 개판 오분 전 등의 말은 동서문화권에서
일상적인 단순한 욕설의 차원을 넘어 인류의 성(姓)의 시원성과 역사성을 확인할 수
있고, 인간의 무의식 속에 신도(神道) 차원에서 전해지는 언어의 주술(呪術)적 성격을
새삼 느낄 수 있다. 하루는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나는 해마(解魔)를 주장하는 고로 나를 따르는 자는 모든 복마(伏魔)가 발동하나니 복마의 발동을 잘 받아 이겨야 복이 이어서 이르느니라. 시속에 화복(禍福)이라 이르나니, 이는 복보다 화가 먼저 이름을 말함이로다. 이르는 화를 잘 견디어 받아야 복이 이어서 이르느니라.” 하시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좋은 복을 내려 주어도 이기어 받지 못하면 그 복이 다른 곳으로 돌아가느니라.”
하시니라.
장차 세계 각국이 있는 재주를 다 내며 싸우리니 재주가 가장 뛰어난 나라가 상등국이 되리라. 당래에는 병겁이 들어오는데 천하를 진탕으로 만들 것이나 뉘라서 활방을 얻어 멸망하는 인종을 살리리요. 이제 서양에서 넘어오는 무기에는 대항할 자가 없으니 전쟁을 멀리하고 의통을 알아 두라. 사람을 많이 살리면 보은줄이 찾아들어 영원한 복을 이루리라. 바둑도 한 수만 높으면 이기나니, 남모르는 공부를 하여 두라. 이제 비록 장량(張良), 제갈(諸葛)이 두름으로 날지라도 어느 틈에 끼인지 모르리라. 선천개벽 이후로 홍수와 가뭄과 전쟁의 겁재(劫災)가 서로 번갈아서 그칠 새 없이 세상을 진탕하였으나 아직 병겁은 크게 없었나니 이 뒤에는 병겁이 전세계를 엄습하여 인류를 전멸케 하되 살아날 방법을 얻어 내지 못할 것이라. 그러므로 모든 기사묘법(奇事妙法)을 다 버리고 오직 비열한 듯한 의통(醫統)을 알아
두라. 내가 천지공사를 맡아봄으로부터 이 땅위에 있는 모든 큰 겁재를 물리쳤으나 오직 병겁만은 그대로 두고 너희들에게 의통을 붙여 주리라. 멀리 있는 진귀한 약품을
귀중히 여기지 말고 순전한 마음으로 의통을 알아 두라. 몸 돌이킬 겨를이 없고 홍수
밀리듯 하리라. 동·서양 싸움을 붙여 기울어진 판을 바로잡으려 하였으나 워낙 짝이 틀려 겨루기 어려우므로 병(病)으로써 판을 고르게 되느니라. 또 말씀하시기를 “난은 병란(病亂)이 크니라. 동서양의 전쟁은 병으로 판을 고르리라. 병겁이 일어나면 두더지가 땅을 뒤지지 못하고 제비가 하늘을 날지 못하리라.” 하시니라. 이 뒤에 괴병(怪病)이 돌 때에는 자다가도 죽고 먹다가도 죽고 왕래하다가도 죽어 묶어 낼 자가 없어 쇠스랑으로 찍어 내되 신 돌려 신을 정신도 차리지 못하리라. 병겁이 들어올 때는 약방과 병원에 먼저 침입하여 전 인류가 진멸지경(殄滅之境)에 이르거늘 이 때에 무엇으로 살아나기를 바라겠느냐. 귀중한 약품을 구하지 말고 오직 성경신으로 의통을 알아 두라. ○한 성도가 “수운이 ‘아동방 삼 년 괴질 죽을 염려 있을쏘냐.’ 하고 또 ‘십이제국(十二諸國) 괴질운수 다시 개벽 아닐런가.’ 하고 말하였는데 과연 그러합니까?” 하고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그 괴질의 형세가 큰 것을 말함이니 천하가 다 그렇게 되리라. 병겁의 때가 되면 홍수 넘치듯 할 것이니 누운 자는 일어날 겨를이 없고 밥 먹던 자는
국 떠마실 틈도 없으리라.” 하시니라. 26:5 수운(水雲, 1824 ∼1864). 동학의 교조 최제우(濟愚). 아명은 복술(福述). 경주 출생. 한 성도가 “세상에 백조일손(百祖一孫)이라는 말이 있고, 또 병란(兵亂)도 아니고 기근(饑饉)도 아닌데 시체가 길에 쌓인다는 말이 있사오니, 이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하고 여쭈니 말씀하시기를 “선천의 모든 악업(惡業)과 신명들의 원한과 보복이 천하의 병을 빚어내어 괴질이 되느니라. 봄과 여름에는 큰 병이 없다가 봄여름의 죄업에 대한 인과응보가 가을에 접어드는 환절기(換節期)가 되면 병세(病勢)를 불러일으키느니라.”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천지 대운이 이제서야 큰 가을의 때를 맞이하였느니라. 천지의 만물농사가 가을 운수를 맞이하여, 선천의 모든 악업이 추운(秋運) 아래에서
큰 병을 일으키고, 천하의 큰 난리를 빚어내는 것이니 큰 난리가 있은 뒤에 큰 병이 일어나서 전세계를 휩쓸게 되면 피할 방도가 없고 어떤 약으로도 고칠 수가 없느니라.”
하시니라. 28:1 백조일손. 각기 다른 백 명 조상 가운데 한 명의 자손만이 살아 남을 정도로 구원의 확률이 희박하다는 가을 대개벽기의 구원정신을 말함. 한 성도가 여쭈기를 “병겁이 이와 같은데 ‘이 병을 다스릴 약이 천하에 없다’는 말씀입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만약 약을 가진 자는 병겁이 휩쓸 때 먼저 죽을 것이니라. 병겁이 돌 때는 세상의 모든 의술은 무용지물(無用之物)이 되느니라.
그러나 하늘에는 다 죽이는 이치는 없는 것이니 그러므로 하늘에 있는 신선과 부처와 성신(聖神)들이 나에게 탄원하여‘세상에 내려가셔서 억조창생의 병사(病死)를 건져 주옵소서.’ 하고 간곡히 하소연해 오므로 내가 이 세상에 내려왔느니라. 내가 이제 만세(萬世)의 선경을 열려 하나니 나를 따르는 자는 이 대비겁에서 살아나리로다.” 하시니라. [道典 7편 30장] 한 성도가 여쭈기를 “괴병이 온 세계를 휩쓸게 되면 어느 나라에서 먼저 발생하게 됩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처음 발병하는 곳은 조선이니라. 이는 병겁에서 살리는 구원의 도(道)가 조선에 있기 때문이니라.” 하시니라. 천연두 바이러스 지구촌 대병겁의 전개 상황 이 뒤에 병겁이 광라주(光羅州)에서 발생하면 전라남도가 어육지경(魚肉之境)이요 군창에서 시발하면 전라북도가 어육지경이요 인천에서 시발하면 온 세계가 어육지경이 되리라. 이후에 병겁이 나돌 때는 군창에서 발생하여 시발처로부터 이레 동안을 빙빙 돌다가
서북으로 펄쩍 뛰면 급하기 이를 데 없으리라. 조선을 49일 동안 쓸고 외국으로 건너가서 전세계를 3년 동안 쓸어 버릴 것이니라. 나주부터 병이 나면 세상이 다 된 줄 알아라. 군창에서 병이 돌면 밥 먹을 틈이 있겠느냐. 『신약전서』 「묵시록」에 “‘이 흰옷 입은 자들이 누구며 또 어디서 왔느뇨?’ 내가 가로되 ‘내 주여 당신이 알리이다.’ 하니 그가 나더러 이르되 ‘이는 큰 환란에서 나오는 자들인데 어린 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하였느니라.’” 하고 기록하고 있다. 이 「묵시록」은 사도요한이, 지구촌의 인종씨를 추리는 대개벽기에 이 위급한 천지 대심판의 초를 다투는 화급한 상황을, 예수가 증거한 하늘 보좌에 계신 아버지이신 상제님께서 틀어 주신 개벽시간대의 비디오 테이프를 보고 보이는 대로 받아쓰기(dictation)하여 기록한 내용이다. [道典 7편 31장]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개벽이 될 때에는 온 천지에 있는 신명들이 다 한꺼번에 손을 잡고 나의 명을 따르게 되느니라.”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병겁이 밀려오면 온 천하에서 너희들에게 ‘살려 달라’고 울부짖는 소리가 진동하고 송장 썩는 냄새가 천지를 진동하여 아무리 비위(脾胃)가 강한 사람이라도 밥 한 술을 뜨기가 어려우리라.” 하시니라. 상제님께서 전주에서 성도 수십 명을 모아 공사를 행하시며 말씀하시기를 “이 공사는 병겁이 닥치는 말세에 각 나라와 민족마다 살고 죽는 숫자를 헤아려 보는 공사니라.” 하시고 마당에 나오시어 하늘을 바라보시니 검은 구름이 하늘을 가렸더라. 상제님께서 일러 말씀하시기를 “천상의 별의 수(數)가 사람의 수와 서로 응하나니, 내가 이제 하늘을 열어 천상 성수에 개벽기에 살아 남는 사람 수를 붙여 그 수를 보리라.” 하시고 남쪽 하늘을 향하시어 말씀하시기를 “일본과 중국의 수를 보자.” 하시고 발을 구르시니 남쪽 하늘에서부터 검은 구름이 걷히며 별들이 나타나니라. 말씀하시기를 “일본과 중국은 그 수가 ○○로구나.” 하시니 검은 구름이 다시 하늘을 가리더라. “이번에는 서양을 보자.” 하시며 발을 구르시니 검은 구름이 걷히며 별들이 보이다가 다시 가려지거늘 이에 말씀하시기를 “서양의 수는 ○○로구나.” 하시니라. 상제님께서 “이번에는 조선의 숫자를 보자.” 하시고 발을 구르시니 다시 검은 구름이 걷히며 별들이 나타나는지라. 이에 말씀하시기를 “그 수를 알았노라.” 하시니라.
한 성도가 여쭈기를 “큰 병이 상제님을 받드는 도인(道人)들에게는 범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괴질신장(怪疾神將)이 천명(天命)을 받고 세상에 내려오는 고로 괴병이 감히 범하지 못하는 것이니라. 병겁이 밀어닥치면 너희들이 천하의 창생을 건지게 되느니라. 그리하면 천하의 억조
창생이 너희들의 가르침을 받들게 되고 너희들에게 의지하게 되리니 통일천하가 그
가운데 있고 천지 대도가 그 가운데서 행하여지며, 만세의 영락(榮樂)이 그 가운데서
이루어지느니라.” 하시니라. 상제님께서 이어서 말씀하시기를 “병겁이 닥쳐오면 달리 방도(方道)가 있나니 너희들에게 명하여 때를 기다리게 하였다가 때가 오면 천하에 쓰도록 할 것이니라. 서양의 모든 나라에서 곡성이 터지고 진멸의 지경이 되어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가 때가 되면 너희들로 인하여 구원을 얻은 후에, 너희들을 맞아다가 진수성찬(珍羞盛饌)을 차려 놓고 어여쁜 무희(舞姬)들로 하여금 아름다운 춤을 추게 하고 한바탕 풍류를 펼쳐 세계의 만백성들이 환대하리니 너희들의 그 때의 영락(榮樂)이
지금 내 눈에 선연하니라.” 하시니라. 최창조(崔昌祚)의 집에서 성도 수십 명을 둘러앉히시고 “각기 글 석 자씩을 부르라.” 하시니, 천자문의 처음부터 부르기 시작하여 덕겸이 일(日)자까지 부르니 말씀하시기를 “덕겸은 일본왕도 좋아 보이는가 보다.” 하시며 “남을 따라 부르지 말고 각기 제 생각대로 부르라.” 하시니라. 그 다음날 밤에 담뱃대 진을 쑤셔 내시며 덕겸에게 “한 번 만에 잡아서 놓치지 말고 뽑아 내어 문밖으로 내버리라.” 하시거늘 명하신 대로 하니 온 마을의 개가 일시에 짖어대는지라. 덕겸이 여쭈기를 “어찌 이렇듯 개가 짖나이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대신명(大神明)이 오는 까닭이니라.” 하시니 또 여쭈기를 “무슨 신명입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시두 손님인데 천자국(天子國)이라야 이 신명이 들어오느니라. 앞으로 시두가 없다가 때가 되면 대발할 참이니 만일 시두가 대발하거든 병겁이 날 줄
알아라.” 하시니라. 글을 쓰며 밥먹는 자는 시간이 빨리 흘러 땅속에 들어가고 뿌리의식과 보편문화의식을 가진 새 세대를 길러야 한다. 이날 밤 성도들을 모두 물리시고 공우만 부르시어 같이 주무실 때 밤이 깊기를 기다려 이르시기를 “이리 가까이 오라.” 하시니 경석이 공우에게 비명(秘命)을 내리실 줄 알고 엿듣고자 마루 귀퉁이에 숨어 있었으나 공우는 이를 알지 못하니라. 상제님께서 “공우야, 앞으로 병겁이 휩쓸게 될 터인데 그 때에 너는 어떻게 목숨을 보존하겠느냐?” 하시니 공우가 아뢰기를 “가르침이 아니 계시면 제가 무슨 능력으로 목숨을 건지겠습니까.” 하니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의통을 지니고 있으면 어떠한 병도 침범하지 못하리니 녹표(祿票)니라.” 하시니라. 마루 한구석에 숨어서 엿듣던 차경석이 더 오래 있다가는 들킬까 두려워 여기까지 듣고 물러갔으나 공우는 알지 못하니라. 상제님께서 다시 “공우야, 네 입술에 곤륜산을 매어달라. 내가 천하사를 하기 위하여 곧 떠나려 하노라.” 하시니 공우가 “하루라도 선생님을 모시지 아니하면 하루의 사는 보람이 없으니 바라건대 저를 따라가게 하여 주옵소서.” 하니라. 상제님께서 간곡한 음성으로 “공우야, 네가 갈 곳이 아니니라. 여기에서 천하사를 하기에는 불편한 것이 많으므로 그 곳에 가서 할 것이니라.” 하시니라. 상제님께서 이어 말씀하시기를 “장차 괴질이 대발(大發)하면 홍수가 넘쳐흐르듯이 인간 세상을 휩쓸 것이니 천하만방의 억조창생이 살아 남을 자가 없느니라.” 하시고 또 말씀하시기를 “공우야, 무진(戊辰)년 동짓날에 기두하여 묻는 자가 있으리니 의통인패(醫統印牌) 한 벌을 전하라. 정동진 일출 좋고 나머지가 너희들의 차지가 되리라.” 하시니라. 공우가 여쭈기를 “때가 되어 병겁이 몰려오면 서양 사람들도 역시 이것으로 건질 수 있습니까?” 하니 “천하가 모두 같으니라.” 하시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