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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문을 연 창원 월드메르디앙 견본주택을 구경하고 있는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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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의 내·외동주공아파트 재건축물량 중 일반분양분이 선을 보인다.
내·외동주공 재건축 일반분양이 창원지역의 분양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창원은 아파트가격 급상승으로 투기과열지구로 묶여 최근 시장 침체에 분양물량도 적었기 때문이다.
또한 재건축을 추진하는 5층 이하 저층 아파트단지에 내·외동주공 재건축 분양 결과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내동주공2단지와 외동주공 재건축 시공을 맡은 월드건설은 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4일 1·2순위, 5일 3순위 청약을 받아 6일 동호수 추첨, 11일부터 사흘간 계약을 한다.
내·외동주공 950가구(10·13·15평형)를 재건축을 한 월드메르디앙 웨스턴·이스턴 애비뉴는 모두 943가구(23·32·43평형)로 이중 317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평당 분양가(기준층)는 △23.46평형이 699만원 △32.56평형이 795만5000원 △32.89평형이 787만4000원 △43.53평형이 859만2000원.
◇침체한 분양시장 돌파구 될까=월드건설은 최근 분양물량이 적었던 창원지역에 순조롭게 분양을 마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의 근거는 최근 창원에 아파트 공급물량이 적었던 점이다. 특히 20평형대가 극소량이었기 때문에 20평형대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있을 것이라는 시장분석이다.
또한 최근 창원지역의 아파트 분양가가 1000만원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싼 분양가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연말 분양한 창원자이와 루이젠하우스 분양가는 각각 981만원, 999만원이었다.
월드건설 김영진 마케팅팀 과장은 "평형과 분양가가 실속형이라는 것이 가장 강점"이라며 "창원에서 웬만한 30평형 아파트 평당가가 800~900만원에서 1000만원을 넘는 곳도 있는 데 신규 분양 아파트가 800만원 선이라는 것은 좋은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내외동 주공은 창원대로를 사이에 두고 공단 쪽에 있는 준공업지역이라는 것이 최대 약점이다.
이 때문에 내·외동의 기존 아파트들의 시세도 평당 500만원을 넘지 않고 있다.
또 하나의 변수가 9월 아파트 분양당첨을 추첨제와 가점제를 병행하고 분양가상한제를 시행하는 정책의 변화다.
이와 관련, 월드건설은 9월부터 무주택자에게 유리한 청약가점제 시행 이전에 창원에서 분양하는 마지막 아파트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김 과장은 "창원은 투기과열지구, 투기지역에다 아파트를 지을 땅이 없어 분양물량이 적었다"며 "바깥에서 창원으로 들어오려는 '갈아타기 수요'들에게 마지막 물량이다. 1순위 자격이 있는 청약통장만 창원에 5만6000개나 된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9월부터 분양가상한제 시행에 따른 분양가가 내릴 것이라는 기대와 9월 이전에 창원 등 지방의 투기과열지구가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는 내외동주공 분양에 악조건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계약일로부터 1년 전매제한과 2주택자의 청약을 제한하는 투기과열지구가 풀리더라도 분양가상한제로 전매제한은 더 강화되고 청약가점제에 따라 유주택자는 여전히 당첨에 불리하기 때문에 변화는 크게 없을 전망이다.
◇재건축 추진 단지 영향은
창원에서 반송주공1·2차 다음으로 큰 규모의 재건축이다.
내·외동주공 재건축의 분양 성적이 앞으로 재건축 분양시장을 내다보는 데 하나의 잣대가 될 수 있다.
특히 정책적으로 1대 1 재건축을 유도하는 창원에서 각 단지의 일반분양분 비율과 분양결과는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이주 마무리 단계인 명곡주공재건축(1404가구)은 철거를 앞두고 있다.
4월 말 동호수 추첨,
9월 중에 일반분양을 할 계획이다.
명곡주공은 조합원 분양가만도 평당 1000만원(34평형)에서 1200만원(77평형)이어서 일반분양가는 더 높을 전망이다.
일반분양분은 현금청산을 받은 조합원분 285가구와 함께 동호수 추첨을 거치고 나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추진 속도가 빠른 곳은 가음정주공재건축(1174가구)은
지난달 15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았으며,
11~12월 관리처분인가를 거쳐 내년쯤에나 분양에 들어갈 수 있다.
이와 함께
△내동주공1단지와 목련·효성아파트
△용지주공1단지
△용지주공2단지
△기계연구원 뒤편 7개 아파트를 묶은 상남2구역
등도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입지조건이 다른 지역의 재건축단지를 내외동주공의 분양결과에 비춰 일반화시키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명곡주공재건축조합 김수영 조합장은 "주거지역이 아닌 준공업지역의 내외동주공을 보고 창원지역 재건축사업을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2종전용주거지역인 가음정주공이 앞으로 창원지역 재건축사업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준공업지역인 내외동주공과 대부분 2종전용주거지역인 단지들과 같은 잣대를 대고 보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