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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콤처럼 사는 좌충우돌 대가족] 자칭 타칭 대한민국 대표 연예인 부부, 홍서범·조갑경 커플. 처녀, 총각으로 방송 무대를 누비다 무려 10년이라는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한 사연은 알 만한 사람은 모두 아는 이야기다. 94년 웨딩마치를 올렸으니 올해는 결혼생활이 꼭 10년째 되는 해. 어느새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아이들도 셋이나 두었다. 듬직한 큰아들 석준(10세), 영리한 둘째 석희(7세), 얼마 전 태어난 막둥이 석주(3세), 말괄량이 세 아이들과 티격태격 뒹굴고 부대끼느라 벽돌집은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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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ing room 클래식한 가구로… 살기 편하게 꾸민 거실 첫아이를 석준이를 낳은 뒤 얼마 안 되어 야심차게 지은 일산의 전원주택. 부모님을 모시며 오래 살 생각으로 무조건 튼튼하게 지었다. 이 집의 주된 생활 공간이자 이번 보수 공사의 핵심이 된 곳은 부부의 방과 메인 거실, 주방이 있는 2층. 계단을 올라 2층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눈에 띈 것은 3층까지 천장을 올려 탁 트인거실이었다. 회벽으로 단단하게 처리된 벽면에는 라운드 형태의 전면 통창이 웅장하다 싶을 정도의 골격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동안 특이한 구조의 이 집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던 부부. 이번 공사에서 결심한 것은 하나, ‘꼭 필요한 것만 놓고, 공간은 최대한 살리는 것’이었다. 자칫 휑해 보일 수 있는 거실은 클래식한 소파와 가구로 무게감을 주었다. 패브릭도 가을 느낌으로 바꿔 안락한 분위기. White Kitchen |
우아한 분위기의 부부 침실 두 부부의 취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침실. 방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침대 헤드 쪽 벽은 패브릭으로 마감해 포인트를 주었다. 짙은 브라운 컬러의 벨벳 패브릭이 고급스러운 느낌. 머리맡 천장에는 간접 조명을 매입해 은은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침대는 결혼할 때 장만해 10년째 사용하고 있는 오래된 물건. 짙은 월넛 컬러라 답답해 보이던 헤드 부분을 떼어내고 침구를 교체해주었더니 새것처럼 변신했다. 전체적으로 침실이 무거운 느낌이라 침구 패브릭은 밝고 화사한 패턴으로 선택. 원단은 자주 가는 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에서 눈여겨보았던 것으로 고르고, 끝부분의 박음질만 조갑경이 직접 했다. 이 집에는 안방에서 욕실로 이어지는 부분에 가족만 아는 비밀스런 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부부만의 온전한 공간이 없다는 점이 아쉬워 1인용 의자와 간이 탁자를 두어 차도 마시고,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는 카페 같은 공간을 만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