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시간
선일초등학교 보육담당 교사 박수자
안산 동화읽는 어른 모임의 책읽어주기 시간은 방과후 학교 보육프로그램에서 아이들이 가장 손 꼽아 기다리는 시간이 되었다. 두 분이 일조가 되어 수요일마다 와서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며 즐거움도 가져다주고 있다. 자원봉사자들로 이루어진 이 모임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이루 말로 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표정 하나 말 투 하나 행동하나가 아이들을 동화의 나라 속으로 데려가 좋은 인성의 아이, 희망을 잃지 않는 아이, 건강한 아이, 남을 생각하고 동생을 잘 돌보는 아이, 책을 가까이 하는 아이, 생각의 뿌리가 깊은 아이, 부모님을 섬길 줄 아는 아이, 친구와 즐겁게 놀고 친구를 도울 줄 아는 아이 등으로 변화시켰다. 부모님이 맞벌이여서 동생과 함께 있으면서 동생에게 자원봉사자를 흉내 내어 동화책을 읽어 주고 동생이 가슴에 두 손을 모으고 귀담아 듣고 있는 모습을 보았을 때는 가슴 뭉클한 감동이 왔다. 동화책을 가까이 하며 책을 가까이 하게 되고 그러다 공부나 자신의 일에 집중하게 되고 여가를 책으로 보내는 아이들이 하나 둘 늘어나는 것도 안산동화 읽는 어른 모임이 끼친 영향 중의 하나 일 것이다.
본교 보육 교실에 있는 아이들의 어머니 아버지는 다 바쁘시다. 부모님들이 직장에서 돌아오는 저녁까지 아이들은 혼자서 혹은 형제끼리 시간을 보내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는 동안 적절하게 시간을 이용하거나 그러기 위한 능력이 부족한 아이들이 다수인데 보육교실을 운영하여 그런 아이들을 안전하게 가정처럼 보살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투입하고 있다. 그 중 동화책을 매개로 아이들이 하나 둘 건전한 생활습관을 키워가게 된 것도 안산동화읽는어른모임의 활동으로 보육프로그램이 정착되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그 분들의 사랑이 계속된다면 본교는 책 읽는 아이들의 즐거운 목소리, 책을 읽으며 행복해 하는 모습, 학교생활을 즐겁게 아이들의 웃음이 가득 넘쳐나게 될 것이다. 그분들로 인해 아늑한 환경에서 책을 가까이 하며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로 인해 학부모들의 퇴근 시간까지 안정된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어 지금도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얼마전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똥벼락 외 2편의 책을 슬라이드 화면에 담아 생생하게 읽어주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 책에 푹 빠져 들었다. 이어서 50여권의 보물같은 책기증식이 있었다. 교장, 교감 선생님 외 교내 선생님과 안산 동화 읽는 어른모임의 선생님들이 함께 참여 하였다. 보육교실은 점차 독서하는 분위기로 교육 환경이 개선되었으며 학교 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게 조성되고 있다. 책읽는 분위기로 인해 학습 활동, 창의성 활동, 자유선택활동, 특기적성 활동, 학생들의 선택학습의 폭을 넓혀줌으로써 학력 향상 및 특기 신장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동화를 읽어주는 시간을 통해 자기표현의 기회를 다양하게 경험해 아이들도 자신의 재능과 솜씨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으며 방과 후 학교 보육교실에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