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되어서…….

초등학교 입학했을 때가 생각난다. 내가 그렇게 1학년생활을 보내고 2,3학년 때 쯤 교복을 입고 있는 언니들을 보았다. 그땐 너무 어려서 교복입고 있는 언니들이 마냥 부러워서 ‘나도 빨리 예쁜 교복을 입고 있는 중학생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자유로운 옷을 입는 것이 좋고 5,6학년 때부터 공부란게 무엇인지 깨닫고 중학교 때 공부를 어떻게 할까? 걱정하면서 많은 추억이 담긴 그6년이란 세월이 흘러 벌써 난 일동중학교에 배정이 되고 용주초등학교를 졸업하였다. 그러나 집과 학교의 거리가 멀어서 경신중학교에 전학을 왔다.
인터넷으로 경신중학교의 규정과 교복, 학교 모습을 보기위해서 검색을 해보았다. 그래서 지식인을 보자 네티즌들은 ‘경신중학교보다 중앙중학교가 더 좋아요!’라고 글을 올려놓았다. 그래서 컴퓨터 말 믿고 ‘경신중학교는 좋은 학교가 아닌가 보다.’라고 생각했다. 또한 일동중학교에서도 용주초등학교 나온 친구들밖에 아는 친구가 없었는데, 전학을 오니까 더욱 낯선 친구들이 많이 보였다. 하지만 몇 명의 친구들은 나에게 와서 인사도 걸어주고, 말도 걸어주었다. 솔직히 나는 중학생이 될 때 물론 공부 걱정도 많이 했지만, 특히 친구 걱정도 많이 했다. 그런데 나에게 다가오는 친구들이 있고, 모르는 친구와 말 할 수 있는 용기가 있었기에 지금까지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그로 인해 친구 걱정은 사라졌다. 하지만 그 우정을 얼마나 오랫동안 지키는가도 중요한 것 같았다.
또한 경신중학교를 다니는 첫 번째 주 동안 과목마다 다른 여러 선생님들을 만났다. 처음에 고등학교 언니, 오빠들이 뉴스에서 지각했다고 피나게 맞는 것을 보고 우리 학교 선생님들도 그렇게 무섭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물론 무서운 선생님들도 계셨지만, 웃긴 선생님들, 재미있고, 자세하게 설명해주시는 선생님들이 많이 계셨다. 처음에 어떻게 공부할지 몰랐는데 선생님들의 설명을 들으면서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다. 나는 선생님이 설명하신 것을 공책에 정리하고, 집에서 EBS를 듣고 문제지를 풀면서 복습위주로 공부하고 있다. 그러나 그렇게 공부하는 시간도 학원시간에 쫓겨서 못한 것은 주말에 몰아서 하는 편이다. 그래도 지금까지 배운 것은 잘 이해하고 있다. 이대로 계속 공부해 나가면 시험 성적은 양호할 것 같았다. 그렇다고 해서 방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시험에 대한 걱정은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
그리고 우리 학교 선배들 처음에 어떤 내가 전학 왔을 때 어떤 3학년 오빠가 우리엄마가 선생님인줄 알고 인사를 했다. ㅋㅋ 그 때문에 우리학교 선배들은 참 웃기고, 예의바르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머리도 파마하고 무서워 보이는 언니들은 무서우니까 안 걸리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어느 학교나 다 그렇듯 선생님에게 반항하고 후배들 괴롭히는 선배 몇 명도 우리 학교에 존재하듯 하다. 그러나 그 못지않게 좋은 선배들도 많을 것이라고 난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가장 무서워하는 선도부 언니, 오빠들... 선도부 선배들은 솔직히 첫인상이 무서웠다. 일단 우리학교 선도부니까 단정하게 하고 다닐 줄 알았는데, 무서워 보이도록 껌을 잘근잘근 씹으시면서 무서운 인상을 주었다. 그래서 나도 완전 단정하게 하고 다닌다. 처음에는 무서웠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무섭게 하고 다녀야 후배들이 무서운 줄 알고, 규정을 지킬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가 단정하게 규정을 지키고 다니면 선도부 선배들도 우리에게 아무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단정히 다녀야 겠다고 생각했다.
가끔은 일동에서 공부하고 있을 내 친구들에게 문자로 너희 학교 어떠냐고 물어보기도 한다. 친구들은 ‘숙제 엄청 많이 내준다. 짜증나! 학원 숙제도 해야되는뎅...’이라고 답장을 주었다. 그때 난 웃음이 나왔다. 우리 학교는 그다지 많은 숙제를 내주지는 않는데, 일동 중학교를 다니면서 끙끙 되고 있는 내 모습을 상상하니 웃음만이 절로 나왔다. 그래서 친구들이 너무 안쓰러웠다. 또 우리학교에는 우리들의 천국인 매점이 있어 배고플 때 간식을 사 먹을 수 있는 매점이 있지만, 일동 중학교에는 매점이 없다. 하지만 우리 학교에 매점이 설치된 것은 고등학교 언니들 때문인 것 같다. 고등학교 언니들은 저녁 늦게까지 학교에서 공부하니깐 출출할 때 들리라고 매점을 설치한 것 같았다. 그래도 매점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오늘은 내 생일이다. 내가 경신 중학교를 다니면서 3주 동안 사귄 친구들과 놀기로 하였다. 같이 점심도 먹고, 노래방도 가고, 중학생이 된 후 오래간만에 느끼는 행복이다. 처음에는 인터넷 말 믿고 우리학교는 않좋은 학교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경신 중학교는 더 없이 즐겁게 지낼 수 있는 나의 공부방이 되었다. 심지어 초등학교 생활보다 중학교 생활이 더 즐겁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우정과 추억을 간직하며 더욱 발전하는 내가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