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봉 한호(1543∼1605) 타계 400주기를 맞아 고양 덕양 어울림누리 고양어울림미술관에서 천자문의 모든 것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13일 시작한 ‘하늘천 따지-천자문과 조선인의 생각.공부.글씨’전은 천자문의 유래와 함께 천자문과 결부된 인쇄문화와 글씨예술, 한자 구성원리, 한글 변천 과정, 전통 교육제도, 일제시대 민족교육 등을 더불어 살펴보는 자리다.
고양문화재단과 예술의전당이 주최한 전시에서는 조선조 500년과 개화기, 일제시대를 거쳐 만들어진 다양한 천자문을 만날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한자학습교재로 잘 알려진 천자문은 1천자, 250구,125절로 이루어져 있다. 단순히 1천자의 한자를 나열한 교재가 아니라 중국 고사, 사계절의 생성과 농사짓기, 인간이 지켜야 할 도리와 기강 등이 담겨 있다. 자연과 역사, 예절, 철학을 아우르는 종합교재로, 조선왕실의 원자나 세자의 학습을 위해 가장 먼저 천자문을 교재로 채택했다.
조선시대의 학자나 문인 사대부는 물론 서예가들은 다양한 서체와 뛰어난 천자문 필적을 많이 남겼다. 안평대군, 박팽년, 이황, 김인후, 한호, 신위, 이삼만, 조윤형, 정약용 등의 서체와 필적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이중 가장 많이 보급되고 잘 알려진 천자문은 ‘석봉천자문’. 선조의 어명을 받아 1583년에 쓴 이 천자문은 해서, 대자해서, 초서 등 세 종류가 있으며 전국에 반포되면서 조선 글씨의 표준이자 기준이 되었다는 점에서 큰 가치가 있다.
이밖에 서체별 천자문, 그림이 있는 도상천자문, 1천 명이 한 글자씩 쓴 천인천자문 등도 전시된다.
천자문 내용을 주제별로 알기 쉽게 설명한 국경진씨의 수묵 애니메이션과, 천자문 목판본에 직접 잉크를 발라 한지에 찍어볼 수 있는 체험공간도 있다. 11월부터 매주 토요일, 미취학아동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천자문은 내친구’이 운영된다.
전시는 11월29일까지 계속된다. 일반 3천원, 초중고 2천원, 미취학 아동 1천원. www.artgy.or.kr ☎(031)960-9730 /김주희기자(블로그) kimjuhee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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