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서면 ... 의암호 박사로 - 2012년

[박사마을]

(2012년 9월 2일)

조선시대, 강릉과 원주의 지명이 앞 글자 하나씩을 따서 강원도라했다.

그 중심부엔 봉의산을 진산(鎭山)으로 하는 분지형 도시 춘천(春川)이 자리한다.

호반의 도시, 닭갈비와 막국수로 널리 알려진 춘천시에는 "서면 박사마을" 이 있으며

"석사동"이란 행정구역이 있다.

춘천분지는 2개의 물줄기가 각각 북부를 통과하며 남쪽으로 흘러들면서 협곡을 만들었고

강이 합류하는 남동부와 남서부의 넓은 하곡이 발달했다. 이 협곡에 양구에서 흐르는 물인

소양댐과 화천에서 흐르는 물인 춘천댐, 그리고 이 두 물줄기가 합쳐지는 합수인 의암댐이

동서를 구별해 놓고 있다.

박사마을인 서면은 지명은 서쪽에 위치함을 뜻하나 방향으로는 전형적인 東向이다.

박사마을은 서면을 말한다. 박사마을은 10개 법정리를 포함한다.

현암, 금산, 신매, 서상, 오월, 월송, 방동, 덕두원, 당림, 안보里에

가구 수가 1,600 세대이고 약 4,000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의암댐이 축조되면서 협곡은 호반(湖畔)으로 바뀌게 되고 하나 둘 나오던 박사가 50여명

나오게 되자 박사마을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2011년 5월 현재로 명예박사를 포함해서 136명의 박사가 배출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의암호를 둘러가는 호반길이 "박사로"로 불리게 되었다.

그러나 길을 달리며 어느 이정표를 봐도 "박사로"란 표시는 없었다.

사람들은 그저 박사마을로 가는 아름다운 호반길을 박사로하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재느라 에니메이션 박물관까지만 돌아보고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