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일생을 사적 중심으로 기술한 글. 전과 기의 합성.
전 : 역사(驛舍)에서 명령을 전달하는 사자(使者)라는 의미에서 역사 서술
의 한 형식으로 정립됨. 단순히 사건의 전달이 아닌 서술자의 의도가 개입
된 역사서술의 한 양식으로 인물중심의 역사기술이 바로 전. 사건 중심의
역사기술이 바로 기(記)이다.
전은 서술자가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의론문(議論文)적 성격
기는 객관적으로 서술하는 사실적 기록/ 이 둘의 성격을 모두 갖춘
것이 전기
넓은 의미에서 전기는 인물의 행적을 기술한 모든 문으로 행장, 사략,실기
, 묘비, 묘갈, 뇌문 등이 있으나 행장, 실기는 전기와 거의 비슷하나 전은
조선조에 독특하게 발전하고 있다.
II. 전(傳)
1. 정의 : 사람의 평생 사적을 기록하여 후세에 전하는 것으로 원래 역사
가들에 의해 생긴 문체. 사마천의 {사기}<열전列傳>에서 비롯됨.
2. 성격
① 전은 죽은 사람만이 아닌 살아 있는 사람의 전을 쓸 수도 있다.
② 문인 정사에 수용되지 못한 인물들 가운데 드러나지 않은 덕행을 베푼
처사處士나 일민逸民, 본받을 만한 일을 한 서민이나 천민 등. 인물의 성격
과 문장의 형태가 다양.
③ 사실을 기록하면서도 서술자가 강하게 개입하므로 서술자에 의한 "허구
의 진실"을 만나게 됨. * 임춘애-라면이야기 같은 것.
3. 종류 :
1) {문체명변文體明辯} : ① 사전史傳 - 정사의 열전 ② 가전家傳 - 집안
, 문중에서의 열전 ③ 탁전托傳 ④ 가전假傳 ③④는가탁의 필법을 사용한
것. 허구성을 가미
2) 설봉창의 {문체편} : ①사전②가전 ③小傳 간략하게 기록한 것 ④別傳
별전 ⑤外傳외전-정사에 누락된 것을 기록한 것
3) 문체에 따라
① 정체 : 사적을 기록
② 변체 : 문인, 기사(奇士), 창부 등을 대상으로 한 유희문. 우언적, 자
전적 특성
4. 구성 : 보통 도입부, 전개부 종결부로 나뉨
① 도입부 : 사기 열전의 형식으로 총괄하는 서문격이 도입부가 있다. 입
전동기(전을 쓰게 된 동기), 자신과의 관계, 교훈적인 내용. 서술상의 독서
안내구실을 하는데 도입부 끝에 그 인물의 가계와 성격 등을 기술한다.(출
생지 등, 모르면 모르는 사람이라고,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라고 한다. 不知
何許人也.
② 전개부 : 시간의 전개순서에 따르는 것이 대부분. 때로는 테마별로 재
구성되기도 함.
③ 종결부 : 서술자의 문장력, 문학적 창의력을 발휘하는 곳으로 심혈을
기울임. 서술자가 직접 개입하여 서술한 대상의 행적이나 인간됨 등에 논평
이나 논찬을 함. 정사에는 사관이, 사전에는 외사씨가 논평을 하거나 생략
하기도 한다.
5. 작품 전개
① 김대문 (신라 8세기경) {고승전} - 실질적인 전기문학(이름만 전함)
② 혜초 {왕오천축국전}-전달의 의미를 살린 것임.
③ 최치원의 <현수전>이후 엄청나게 많은 전이 지어짐.
6. 문학사적 의의
소설과의 관계 : 소설이 사람의 일생을 그리는 형식에서 출발하였다고 보
면 소설의 전신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다. <홍길동전> <춘향전> 등등
III. 가전(假傳)
1. 성격 : 가짜 전기라는 전기문학 의인체 문학 의인소설 가전체 소설 등
아직도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울 정도로 성격이 명확하지 않다. 설화 문학과
소설 문학을 연결시키는 교량 역할을 했다고 하며, 실용적 목적이 아닌 창
작이라는 순수한 목적으로 썼고, 독자의 측면에서 의인 기법과 고사 인용의
이면에 숨어 있는 의미들 발견하기 위해 읽는 작품이다.(조동일)
2. 정의 : 어떤 사물이나 동물을 의인화하여 그 일대기를 사기의 열전(혹
은 史傳正體) 형식의 형식에 맞추어 허구적으로 다룬 전기체 문학. 무신난
기 문인들이 문학적 역량을 과시하면서도 불편한 심사를 표현하기 알맞은
갈래.
3. 형식은 사마천의 {사기} <열전>에서 그 연유를 찾고 있다. 따라서 사마
천의 [사기]의 열전(列傳)에 있는 독특한 형식인 사신(史臣)의 평이 붙어
있다.
4. 가전의 교술적 특성(수필적 특성)
① 등장한 사물을 잘 알아야만 이해 가능. 사물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하고
있다.
② 작품 자체로서의 유기적인 전개는 갖추지 않고 있는 점으로 허구적이기
는 해도 소설로 보기 힘든 점이 있다.
③서술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에 근거를 둔 수많은 고사를 동원하고 있어서
그것들에 대한 정확한 지식 또한 작품 이해의 필수적인 요건.
④ 의인화 된 사물 자체의 속성을 드러내고 사물의 가계(家系)와 행적을
진짜 歷史처럼 다루기 위해 잡다한 고사를 동원하고 있어 작품외적 세계를
계속 작품 안에 끌어들이고 있다. 따라서 ③과 같은 방법으로 이해.
⑤ 주인공의 행적을 통해 사회를 비판하고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는 형식으
로 우의성·풍자적인 특성을 가지기도 하고, 마지막에 평가를 기록하기도
한다.
5. 가전 작품
① 최초의 작품은 당나라 시대 한유(768-824)의 <모영전(毛潁傳)>이다.
② 고려중기 임춘의 <국순전(麴醇傳)>이 최초의 작품. (술을 의인화, 술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내용으로 적당한 술은 흥을 돋우지만, 지나치게
마시면 나라를 망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표현) 임춘의 <공방전>(엽전을 의
인화, 탐재(貪財)를 경계함. 돈이 벼슬하는 이에게 집중되는 세태를 비판.
벼슬해서 나라를 망치는 무리에 대한 비판)
③ 이규보<국선생전>(술을 의인화, 군자의 처신을 경계 함. 술은 사람
의 마음을 관대하게 하고 근심을 없애주는 것이라 하여 이상적 마음가짐을
나타냄)청강사자현부전(淸江使者玄夫傳)(거북을 의인화, 어진 사람의 행적
을 그림)
④ 이곡 <죽부인전(竹夫人傳)>(대나무를 의인화, 유교사회의 이상인 현숙
하고 절개 있는 여성상을 그림)
⑤ 고려말 이첨<저생전(楮生傳)>(종이를 의인화, 그 내력과 문인이 취해야
할 태도, 그리고 당시 유생을 비판)
⑥ 고려말의 석 식영암 <정시자전(丁侍子傳)>(지팡이를 의인화, 사람은 그
도를 알고 행하여야 함을 내세움. 구성에서 다른 가전과 다름)
⑦ 고종 때의 혜심<죽존자전(竹尊者傳)> 대나무를 의인화, 고승(高僧)의
덕과 불교의 진리를 드러냄) 고승전의 형식을 포함.
이후 전통적인 가전을 모습을 갖춘 작품들이 한문학이 막을 내리는 시기까
지 계속 됨.
<수성지>를 비롯한 천군天君류, <南靈傳>(담배), <여용국전>(여자 얼굴 화
장) 등 많은 작품이 창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