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귀농에 대한 조언
도시사람들이 흔히 하는 얘기
'나이들면 공기좋고 물맑은 시골에서 살거야.'
그렇게 희망하고 취미생활처럼 작은 농사도 지어 보면서
나름대로 조금씩 준비하곤 합니다만, 자신만만하게 귀농하여
취미가 아닌 생활의 방편으로서 농사를 짓거나 터전을 삼으려 하는 이들이
막상 첫해에는 대부분 실패하여 좌절하기 마련입니다.
농사기술이 부족한 이유도 있지만 장비나 작물에 대한 정보부족과
일반적인 작물만 가지고는 생활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되고
도시생활에서 당연시 하였던 문화생활의 부족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무연고에 귀농하였다면 누구나 겪게 되는 텃세도 만만찮습니다.
위의 여러 과정을 실제 겪었고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여러분들의 얘기들을 듣고, 귀농사모 카페의 여러 글들에서
많은 분들의 얘기들을 보았습니다. 시골생활 삼년차의 일천한 경력이지만
깊이 생각하여 나름의 결론을 얻은 것이 있습니다.
1) 무연고에는 절대 귀농하지 말 것
- 일년이상 텃세와 정보부족에 시달린다는 것을 명심할 것
2) 많은 양의 땅이나 장비를 사거나 집을 사서 귀농하지는 말 것
- 지내다 보면 비싸게 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3) 도시적인 사고방식과 연고를 아주 버리지는 말 것
- 시골에서 생산한 것을 소비해 주는 이는 도시사람들이니까요.
4) 기본적인 재산은 준비하여야 합니다.
- 시골에서는 어떤 것이거나 수익이 나오려면 오래 걸리니까요.
첫째. 무연고에 귀농하지 말라는 것은
낯선 이를 만나면 경계하는 것이 사람의 심리라 당연한 것이지만
그것이 텃세처럼 느껴지고 따돌림을 당하니 정보부족에
시달릴 수 밖에 없습니다.
고향이라도 떠난지 오래 되어 다시 들어가면 그렇다는데
하물며 아무런 연고조차 없는 곳이라면 더욱
그러하리라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그러니 시골에 고향이 있다면 그곳으로 내려가시길 권합니다.
그것도 귀향이전에 고향사람들을 몇 번 찾아 뵈면서
사전 정지작업도 해 두면 좋겠지요.
시골에 아무런 연고도 없다면 일단 우리 회원님들이
가까이 정착해 계시는 곳으로 귀농하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온라인상에서 자신을 공개하거나 초대, 혹은 번개모임이 있다면 일단
한번 찾아가서 서로 만나고 의견을 교환하다보면
더욱 좋은 방안이 있을 것입니다.
둘째. 가고자 하는 시골이 있다면 그곳의 이장님을 만나서
전후사정을 설명하고 빈집과 빈땅(요즘 농촌에는 꽤 있습니다.)을
도지(세)를 주고 빌리는 것으로 하시길, 그곳에서 일년 정도 지내다 보면
저절로 그곳의 시세를 알게 되고, 땅의 좋고 나쁨을 알게 됩니다.
셋째. 시골에서 농사지은 것을 사 먹는 사람은 도시사람들이라는 것은
익히 아시니까. 친구들이나 동호인들에게 시골로 귀농한다는 것을
널리 알리는 것이 좋습니다. 자리를 잡기 전까지 외로울 적에는
그 분들이 찾아줄 것이고 농사지은 것이며 생산한 여러가지들을
믿고 사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넷째. 도시에서는 한달 정도만 투자해도 수익이 나오는 것이 많습니다만
시골에서는 몇달, 심지어는 몇 년을 노력하여야만 안정적인 소득이
발생할 것입니다. 그것도 성공적일 경우에만...
회몽.
첫댓글 소중한 정보 감사드립니다! 스크랩...
귀농을 준비하고 아무연고가 없는 저에게 정말 도움되고 공감가는 글이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귀농을 준비중 에있읍니다.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