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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숙 여행과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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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라이딩 스크랩 46살아짐 자전거여행[아날로그 아줌마, 디지털 찾아 방황]
호미호미 추천 0 조회 69 08.12.12 03:24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46살아짐 자전거여행[아날로그 아줌마, 디지털 찾아 방황]
-호미숙-


고등학생인 아들의 시험기간이라 함께 밤새우다 겨우 아침에
눈을 잠깐 붙이고 일어나 하루 일정을 소화하려 브루노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섭니다. 광진교 위에선 공사가 한창이고 길은 좁디좁네요
날은 포근하지만 맞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탄천 합수부 오일펜스엔 오늘도 변함없이 물거품이 일고
겨울햇살이 부서진 곳에 강태공들의 낚싯대가 드리웠네요.


역삼동 쪽으로 향하는 길, 탄천 주차장을 통과해서 올라 차도를
이용하는데 평소 잘 신고 다니던 군화 지퍼가 말썽입니다
지퍼를 닫아 올려도 쩍 벌어지는 현상에 바로 근처 구두수선집에 들러
수리를 했지요 손보는 것도 별로 없는데 거금 7000냥을 요구하데요
약간 미심쩍긴 했지만 뭐 어쩔 수 있겠어요 고쳤다고 하니 신어야지요.

그런데 고쳐 준 신발 신고 출발해서 두시간만에 도로 고장이라지요 ㅋㅋ

(아저씨 그러지마세유~~ 뜨네기 손님이라고 글케 바가지 옴팡 씌운답니까

내 사진 다 찍어 놨슈 사실 그때는 열심히 일하는 아저씨로 칭찬글을

쓰려고 찍은 건디 ㅎㅎ 안고쳐 주시면 안됩니다 알쮸~)


목요일 예약을 했다고 생각하고 치과에 들렀으나 출입문이 굳게 잠겼네요.
전화를 걸어보니 매주 목요일은 휴원~~ 미쵸부러 ㅎㅎ
어쩔 수 없이 한강자전거도로를 찾아 한남대교 쪽으로 향했는데
얼라리~~ 길이 요상해요 ㅎ 가다가 되돌아와 지나는 젊은이에게 물었더니
이렇게 저렇게 가라는 설명대로 가보니 자전거 도로가 나오네요. ㅎ
드림코리아 리포터단 일 때문에 가산디지털단지까지 가야하는데
길을 전혀 모릅니다. 일단 안양천 합수부까지 가서 물어 가기로 하고
맞바람을 가르기 위해 열심히 페달을 밟아댑니다.


안양천 합수부 도착 쯤 앞에 가시는 라이더분께 인사를 드리고 길을 여쭙니다.
이미 유명산을 라이딩하고 의정부에서 출발해서 오목교 아래로 가신답니다.
그분께서 알려주신 대로 안양천을 달려갑니다.
그런데 이미 해도 넘어가고 어둠이 내리네요. 저처럼 길을 모르는 길치에겐
어두운 밤이면 설상가상이라 합니다 ㅋ

안양천을 지날 때 언젠가 가산디지털단지 안내판을
본 것도 같은데 해가 져서 도저히 안 되겠더라고요. 환하게 불 밝히는 곳을 향해
올라보니 구일역이네요. 어떤 아저씨께 여쭈니 어떻게 가라는데
도저히 이해를 못하는 아짐 ㅎㅎ 아저씨가 그럼 예전에 가리봉역인가요? 하고
되묻는데 제가 알아야 뭔 대꾸라도 하죠  ㅎㅎㅎ

(뒤에 알고 보니 가리봉역이 가산디지털역이랍니다)


전화를 해서 겨우 겨우 자전거도로 다시 진입하고 수출의 다리 쪽으로 오라는 말을
듣고 찾아가는데 ㅎ 어둠이 내린지 오래라 도통 글자도 안보이고 그냥 무조건
차도로 올라갔네요. 얼마나 돌아 찾아갔는지 디지털단지더군요
그런데 4번 출구 찾는데서 또 헤맵니다. 알고 보니 철로를 건너야 하는 거였습니다.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갔다 내려가 간신히 4번 출구 찾았답니다.
드림코리아에 들러 자전거 정책에 관련해서 설명을 듣고 일요일 자전거 행사에
참여하는 것도 의논하고 저녁을 대접받고 다시 이대목동병원 큰언니께 병문안을
갑니다. 시간이 얼마나 지체 되었는지 벌써 9시 반이네요

병원까지는 그리 멀지 않았지요. 아까 헤맨 것보다 올 때는 수월하게 길을 찾았지요.


수술 후 많이 회복되신 언니를 보니 마음이 놓이데요 대전에서 올라오신
작은 언니께서 오늘밤도 병간호 하신다며 늦었다고 서둘러 집에 가라고 하네요.
지난 후기에 언니 쾌유를 빌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10시 반경 병원을 나서 안양천 합수부를 지나 여의도를 거쳐 천호동으로 향하는 길
어찌 그리 심술궂은 바람인지 갈 때도 앞에서 불더니 올 때도 맞바람으로 불어댑니다


오늘 얼마나 길을 헤맸는지 겨우 주행거리 85km인데 5시간 반이나 달렸네요.
아날로그 길치아짐의 디지털 찾아 헤매고 헤맨 하루였답니다. ㅋㅋㅋ


-아들이 시험공부 한다고 새벽 3시에 깨워 달래서 아직 잠 못 들고 후기 썼네요. -
날도 점점 차가워지고 바람도 거셉니다.
건강한 금요일 보내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오른쪽 하단에 보면 [크게보기] 버튼이 있습니다.
"꽉찬 화면"을 선택해서 영상을 크게 감상하세요.

 

광진교는 지금 한창 공사중입니다 변신을 꿈꾸고 있지요

멋지고 아름다운 공간으로 재탄생 된다하니 현재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기에

견디며 지나갑니다 올겨울이 지나면 환상의 걷기 좋은 곳으로 기대가 크답니다 

 

 날은 차갑지 않은 대신 마주불어오는 바람이 거세지네요

 

 한강 언저리에 연신 손짓하는 갈대들

 탄천합수부에는 눈부신 햇살이 부서집니다, 낚시를 드리운 강태공들의 유유자적

 탄천 주차장을 이용해서 역삼동으로 향하는 길 군화 자크가 고장나서 구두 수선집에 들러

수선을 했는데 거금 7000냥을 주었건만 고쳐신고 두시간만에 같은 고장.. 다시 찾아가야하겠어요

 

 강남 도심의 회색빌딩 사이를 뚫고 달려서 도착한 목적지

아이구 미쵸부러.. 오늘 예약하고 했는데 가는 날이 장날

매주 목요일 휴원이라네요 크~~ 한남대교를 찾아 겨우겨우 자전거 도로 진입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는 드림코리아 자전거 리포트단 참여차 안양천을 달려갑니다

 벌써 하루 해가 뉘엿뉘엿 지고 가로수 실루엣만 드리웠네요

 안양천을 가로질러 가는데 부지런한 달님이 하얗게 걸렸습니다

 어스름 저녁이네요

 디지털 단지를 어찌나 헤매며 찾아 갔는지 구일역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 자전거 도로 주행해서 때마침 공사장이 있어

무조건 차도로 들어가 간신히 찾아간 디지털단지

 

 드림코리아 관계자들과 저녁식사를 마치고 다시 이대 목동병원으로 향하는길

이미 저녁 9시를 훌쩍 넘긴 시간 안양천을 찾아 갑니다

 안양천변 도로는 아래쪽인데 이렇게 위에 멋진 가로수길이 있네요

 목동병원에 들러 병문안 마치고 10시 반경 출발 여기는 반포동

야간 라이딩때마다 보면 멋진 풍경이라 오늘은 마음 먹고 한 컷

 자전거 속도는 세월아 네월아 ~~ 갈때도 맞바람 올때도 맞바람

바람이 호미 아짐을 품겠다고 막무가내로 양팔벌려 달려들어 품습니다 ㅎㅎ

거부할 수 없는 ㅎㅎ 바람의 외사랑 나 미쵸~~~

여기는 잠수교 저 건너 남산타워가 보입니다

 잠원 나들목으 밤풍경 인적하나 없는 늦은 밤이라 운치를 더하네요

 탄천 합수부 자동차 극장 스크린 두개에서는 무슨 영화인지 상영중

 물 위에 뿌리내린 불기둥은 언제 봐도 멋드러집니다

 

자정도 넘긴 시간 천호동 공원 농구장에는 젊은이들이 여전히 농구코트를 지키고 있네요



 

 

 -자전거 최대 동호회 "자출사"( http://cafe.naver.com/bikecity.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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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12.13 16:24

    첫댓글 느낌 생생한 글과 멋진사진들... 잘 봤습니다. 주행거리가 85km나... 체력이 대단 하시네요. 늘 안전 라이딩 하시고 즐겁고 건강하시길...

  • 작성자 08.12.14 01:47

    정원님 반갑습니다. 오늘은 택시로 이동하고 다녔네요 내일 일요일은 서울시 자전거 축제가 있어 참석하려 합니다 오후엔 자전거 리포터 모임도 참가하고 올 계획이랍니다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 08.12.14 14:30

    서울 자전거축제 참석하시고 오후에는 자전거 리포터모임도 참가하셔야하고 좀 바쁘시겠네요.. 다녀오시면 님의 멋진 라이딩후기 읽을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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