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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류현진, LA다저스와 6년 390억원 입단 계약…역대 포스팅 3번째 높은 금액(종합)6년째에는 FA선언할 수 있는 '옵트 아웃'조항도 포함국내 최고 좌완투수 류현진(25)이 마침내 꿈의 무대에 진출했다. 미국 프로야구(MLB) LA 다저스 구단은 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류현진과 6년간 3600만달러(약 390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매년 성적에 따른 보너스로 100만 달러를 더 받기로 했다. 또 5년간 750이닝을 던질 경우 6년째에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요구할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도 계약에 포함됐다. 류현진의 계약금액은 일본 다르빗슈 유(텍사스·6년 6000만달러)와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6년 5200만달러)에 이어 역대 포스팅 사상 3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MLB닷컴 켄 거닉 기자는 류현진의 입단 소식을 전하면서 "다저스는 두 명의 사이영상 수상자(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와 7번의 올스타전에 선정된 류현진, 채드 빌링슬리와 조시 베켓의 선발 로테이션을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켄 거닉 기자가 류현진을 다저스 선발 투수 중 3번째로 언급함에 따라,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3선발 급'이라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주장은 더욱 힘을 얻게 됐다. 한편, 류현진은 다저스와 협상 마감시한 직전 극적으로 계약을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LA타임스는 "류현진과 다저스가 합의를 도출하지 못해 류현진은 한국으로 돌아가고, 다저스는 류현진과 독점계약권을 얻기 위해 한화에 치렀던 비용 포스팅 금액을 환불받을 뻔 했다"며 계약 전 급박했던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괴물' 류현진은 2006년 한국 프로야구에서 데뷔해 7시즌 동안 190경기에 출장, 98승 52패 1세이브 1238탈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류현진은 데뷔 첫해 평균자책점-다승-탈삼진 부문을 휩쓸면서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첫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7년간 국내는 물론 올림픽,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무대를 호령하며 국내 프로야구 출신 선수 중 사상 첫 메이저리그 직행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류현진은 클레이튼 커쇼라는 최고 좌완투수에 이어 자유계약선수(FA) 가운데 최대어로 꼽히는 투수 잭 그레인키를 영입해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에 큰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A 다저스는 지난달 10일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에서 2573만7737달러33센트(약 280억원)라는 거액의 포스팅 금액을 들여 류현진과의 우선 협상권을 따내 30일간 계약협상을 벌여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