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제갈비는 국내에서 갈비 값이 가장 비싼 곳 중 하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넘치는 이유는 다름아니라 고기 자체의 맛 때문이다. 이 집에서는 자신들이 쓰는 고기에 아예 ‘설화(雪花) 한우’라는 별명을 붙여서 부르고 있다. 새빨간 살코기에 눈처럼 하얀 마블링이 예쁘게 펼쳐진 모양을 눈꽃이라는 서정적인 표현에 비유한 것이다.
생갈비(4만원)는 이 집의 간판 메뉴다. 부드러우면서도 씹을 때 질감이 좋은 최상품의 갈비를 쓴다. 맛있는 갈비 맛을 만들기 위해서 고기에 세세한 칼질이 가 있다. 씹는 맛이 남아있는 고기가 부드럽게 녹아드는 이유는 거기에 있다. 좋은 고기와 칼질, 그리고 좋은 숯불이 만나서 극히 단순해보이지만 만들어내기 힘든 최상의 맛을 일궈내는 것이다. 양념갈비(3만원)는 생갈비에 비하면 맛은 떨어지지만 이 집 고기의 전체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 등심, 안창 등도 있으며 양지, 치맛살, 토시, 아롱사태 등을 섞어서 내오는 모듬도 있다.
고기를 먹은 후에는 간단한 냉면이면 충분하고 점심 때는 갈비탕이나 양곰탕 정도면 무난하다. 다른 한식 메뉴들도 맛을 내기 위해 열심히 개발하고 있다. 아이들 도시락용으로 판매하는 쇠고기 장조림도 밥 반찬으로 먹기에는 아주 괜찮다.
▶ 찾아가는 길: 방이역에서 올림픽공원에 거의 다 다다르면 대로변 좌측 / 주차: 가능 / 카드: 가능 / 영업시간: 오전 9시30분~밤 10시 / (02)415-5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