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고 힘든 경제로 가슴속이 타들어 가는 것인지 가을은 깊어만 가고 온 山은 삼홍(三紅) 맞이에 정신이 없습니다. 십오산악회 10월 산행은 용화봉, 청운봉, 등선봉, 등 세개의 주봉을 가지고 있어 삼악으로 불리는 삼악산을 찾았습니다.
삼악산을 지척에 두고있는 호반의 도시 춘천은 고대 삼한시대 때 부족국가의 하나였던 맥국이라는 나라가 평화롭게 살고 있었는데 갑자기 외적이 침입하자 삼악산 등선봉 (424m) 밑 분지로 피신을 한뒤 성을 쌓고 궁궐을 옮긴 다음 맥국의 부흥을 노렸다고 한다. 삼악산은 주변 산새가 워낙 험해 등선폭포 쪽에서 오르는 길목만 차단 한다면 철옹성의 요새였다 하니 삼악산의 산새를 미루어 짐작케 한다.
2008.10.26 조 선배님, 영주, 충근, 용주, 수철, 영만, 수효, 원기, 수성, 병호, 재우, 준수, 흥교 등 13명은 챗바퀴 일상에서 벗어나 기차여행 하GO, 친구 보GO, 단풍구경 하GO, 멋진 산행 하려GO, 청량리 역에서 경춘선 열차에 몸을 실었다.
누렇게 물든 황금벌판과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그리고 코스모스가 가을여정의 풍광을 여유롭게 하고 있지만, 내 옆 좌석에 승낙도 없이 찾아든 남녀 불청객의 소음과 예의없는 행동으로 차창 밖 경치와 명상에 빠진 나를 피곤하게 하는 것을 어이할꼬 ???
아! 아! 벗어나고 파, 그저 빨리 벗어나고 파 !!!!
강촌역에 도착 강촌대교를 지나 경춘가도를 걸어 삼악산 등선폭포와 금선사 입구에 오니 벌써 12시가 훌쩍 넘어 버렸다.
삼악산을 처음 찾은 나는 매표소를 들어서니 단아한 절벽과 폭포, 자연동굴, 고색창연한 암자 등 기암절경으로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 채 감탄사를 연발하였네 !!!
등반에서는 제멋대로 휘어진 소나무가 암봉들과 어우러져 한층 멋을 부리고, 빨갛게 불타기 시작한 단풍들로 발길을 멈추고 산을 오르지 못하며 셔터를 누르느라 혼을 빼앗겼지.
" 와! 정말 경치 한 번 끝내 주네 !"
14:20 등선봉으로 오르는 길목 공터에 배낭을 풀고 점심식사를 하는데 너무도 허기진 탓에 허겁지겁 식사를 하지만 찬 공기와 바람으로 온 몸이 한기를 느끼자, 회원들은 하산을 서둘면서도 따끈한 커피 한잔과 더운 물이 피로를 녹여주자 이제야 얼굴에 화색이 돌면서 삼악산 경치를 만끽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한다.
하산하여 등선폭포 입구 식당에서 회의를 하고 원기와 준수 회원에게 금목걸이를 전달하고는 열차시간을 맞추느라 차가운 강바람을 뒤로하며 강촌역으로 발걸음을 재촉하였네. 상행선 열차내에서 충근이 간식으로 나누어 준 도너츠는 꿀맛이었어..... 도너츠 3상자와 과일 등 많은 양의 먹걸이를 준비한 충근아 고마웠어,
열차 내에서는 서거나 쪼그리고 앉아 피곤함은 물론이고 짐짝 취급을 당하였지만 타임머신을 타고 60년대로 돌아가 그때의 추억을 회상케 하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지 않았을 까?
오늘 산행은 하나님으로 부터 선택받은 者 만의 행복일 것이다. 회원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동안 보지 못한 명수, 동용, 범성, 동환, 원식, 희경, 재길, 명철의 얼굴을 떠올려 보고,
아울러 오늘 참석 못한 광식, 영철, 덕환, 경호, 광한, 허백, 승남의 이름을 불러본다.
11월 산행에선 모두 꼭 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하며,
꼭이요!!! 꼬옥!! 꼭!
2008. 10. 27 . 이흥교
첫댓글 즐겁운산행을마치고늦은시간집에돌아와다음날흥교의산행기와열심히찍어준사진을보고읽어니재미가솔솔하구만 수고했어흥교
항상 배려가 많은 "수철" 격려 댓글까지 올려줘서 고마워 건강하시길
이교님이 요즘 산에 진맛을 아는 것같아 마음이 뿌듯하구만 그렇게 산에, 정을 들이면 건강이 함께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아는 이치, 근데 산행기는 또 왜리렇게 잘쓰는 거야 그대 산행기를 읽으면 네가 산에 가고 있는것은 생동감이 있어 마음이 뿌듯허이 계속 더좋은 글을 많이 올려주기 바라네 내내 좋은 날만있고 복많이 받으시게 자손 만만대로,............ 담배를 아무리 많이 피워도 정화가 되겠지
오랫동안 보지못해 서운하구만 등반대장의 재담이 그리워지고, 원기와 함께하며 농을 하던 그때 모습이 생각나네 행복한 나날 보내시고 하루속히 산행에서 등반대장을 볼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