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주차 군법당 잘 다녀왔습니다. 매월 4주차는 선우선방 관수스님께서 법문을 해 주십니다. 그래서 오늘은 관수스님, 여여화 보살님, 회장님, 성담, 보현행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오늘의 공양물은 사천 총무님께서 떡뽑기를 해오셨습니다. 매콤달콤 아주 맛이었습니다. 45명의 장병들이 참석하여 맛있게 잘 나눠 먹었습니다.
스님의 법문을 장병들이 귀담아 잘 들어 주어서 기쁨이었습니다. 함께하시지 못한 도반님을 위해 그 내용을 간단히 올리오니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날씨가 춥지도 덥지도 않아 훈련받기가 아주 좋은 날씨입니다. 오늘은 무슨 법문을 해야 좋을까 생각했었는데 여러분들이 절하는 모습을 보니 생각이 납니다. 제대를 하고 여기를 떠나더라도 절에 대한 예절을 알아 절의 예법을 지킬 수 있도록 절의 예법중 절에 대하여 말해볼까 합니다. 그럴러면 부처님 뒤에 있는 탱화들에 대하여 먼저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 보세요. 이 탱화들은 각각 깊은 뜻이 있답니다. 그 탱화들은 어떻게 나왔고 그 의미가 뭔지 알고 절해야 합니다. 먼저 제가 질문을 하나 해 볼게요 잘 듣고 답해 보세요. 화가 고갱이 중년에 타이티로 들어가 그린 그림이 있는데 그 제목이 ‘우리는 무엇이며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느냐?’입니다. 사람의 일생, 즉 태어나고 죽음은 누구나 다 압니다. 그런데 우리는 무엇이며 어디로 가느냐?가 문제입니다. 우리 동양에서의 화두에 ‘부모미생전 나의 본래모습은 무엇이었는가?’와 같은 의미이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첫째 태어남도 죽음도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 뭔가 있을 것 같다? 태어나고 죽는 게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을 것 같다?’ 손들어 보세요. 예 그렇군요, 여러분 대단하십니다. 이 생각 이것은 참 중요합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이 참 많이 달라집니다. 앞으로 다시 돌아가 부처님 바로 뒤쪽에 있는 탱화는 영산회상에서 부처님께서 설법하실 때 모인 대중들인데 그기에는 부처님의 10대제자, 보살들, 천인들, 신중님도 들어있습니다. 여기서 흰옷을 입은 분들은 천신입니다. 제가 부처님 시절의 이야기를 하나 할게요. 예나 지금이나 남녀간의 사랑 참 중요하죠. 어느 날 부처님께서 법문을 하고 있는데 어떤 여인이 아이를 안고 황급히 달려 들어와서 자기 아이들 살려달라고 애원합니다. 부처님은 깨치신 후 육신통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과거 미래를 훤히 볼 수 있었고 우주의 소리도 들으실 수 있었으며 자유롭게 화현하실 수 도 있었습니다. 부처님은 잠시 법문을 멈추시고 시자를 시켜 저 바깥에 있는 귀신을 데리고 오라고 하십니다. 두 여인과 아이를 놓고 법문을 하셨습니다. 한 여인은 아이를 죽일려 하고 한 여인은 아이를 살려달라고 한다. 왜 그런고 너희 두 여인의 전생을 들려 주겠다. 너는 몇 생 전에 인도의 한 계급이 높고 부자인 한 남자의 아내로 금실이 아주 좋았다. 그런데 아이가 없었지? 고민하다 둘째부인을 구해 아이를 낳게 하려고 저 이를 맞아들였는데 아이를 배고 있는 모습을 보니 불안한 마음에 둘째가 눈치채지 못하게 약물로 유산을 시켰다. 둘째 아이도 그렇게하여 유산을 하게 하였지. 그런데 셋째가 들어섰을 땐 둘째 부인이 눈치를 채고 잘 관리해었으나 아이를 낳을 때 죽고 말았지. 죽을 때 앙심을 품은 것이었지. 두 번째 생에서는 암탉과 고양이로 태어났지. 그리하여 암탉이 알을 부화하려하면 고양이가 와서 깨트렸단다. 그리고 그 다음 생에서는 표범과 사슴으로 태어났단다. 이렇게 무의식적으로 생이 윤회하고 있었지. 그리하여 지금의 너희들 관계로 다시 태어났단다. 그래서 너희가 서로 용서하지 않으면 해결되지가 않는다. 라고 하셨습니다. 즉 우리의 마음은 끊임없이 윤회하고 몸은 바꿔지지만 의식은 없어지지 않고 말입니다. 지금 달라이라마도 13대 달라이라마때의 유품을 보고 찾으셨답니다. 우리의 마음씀에 따라 흐르는 것입니다. 부모님 미생전 나의 마음에 따라 선택하여 축생도 되고 아귀, 아수라, 인간등이 되어지죠. 업이란 마음씀의 상태입니다. 우리는 태란습화로 태어납니다. 눈으로 보는 것은 축생과 인간뿐이지만 화생은 에너지 즉 기운으로 태어납니다. 신중들은 화생의 인연으로 천상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염불이나 기도 공양하면 호념 하신답니다. 착하게 살면 하늘이 도운다는 말이 바로 이것이지요. 그것이 바로 부처님의 왼쪽에 있는 신중탱화입니다. 그리 고 오른쪽에 지장환을 들고 계시는 분이 계시는데 그것은 지장보살님 탱화입니다. 지옥 중생을 다 구하기 전에는 성불하지 않겠다고 서원하신 분이시죠. 신중님들은 창을 들고 있죠. 그리고 군인복장을 한 동진보살입니다. 탱화를 이해할려면 윤회를 믿고 육도가 있다는 것은 받아들여야 합니다. 믿고 안 믿고에 따라 생이 엄청 차이가 납니다. 부처님은 태어나고 죽고 하는 것을 12인연법으로 설명하셨습니다. 오늘 여러분과 나의 만남도 여러분과 내가 한 마음 낸 것이었죠. 내가 살아온대로 앞으로의 인생이 펼쳐집니다. 내 지금이 모습에 만족 불만족을 하는 것은 여러분 탓입니다. 내 전생의 인연인 것입니다. 20~40대는 내 주체적인 마음이 내 인생을 결정짓습니다. 부모를 원망하면 어리석은 놈입니다. 40~ 60대는 20~40대의 업으로 살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인간으로 태어난 것은 전생에 좀 잘 산 것입니다. 그러니 모두에게 좋은 마음으로 대하고 베푸시기 바랍니다. 윤회와 인연법에 따라 잘 살으십시오. 그러면 뜻하는 모든 일들이 좋게 펼쳐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이것으로 법문을 접고 사홍서원을 이어 맛있는 떡뽑기 공양을 나눠 먹었습니다.
2013년 10월 27일 일요일 군법당에서 성덕행이 스님의 법문을 옮겨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