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마스떼 [ 인도∙네팔 기행 일지] 1 - 뉴델리
장소 : 인도 네팔
기간 : 2015. 2. 5 - 2. 15.
동행 : 부부 그리고 일행 총 20명
여행코스 : 델리⇒ 자이푸르⇒ 카주카호⇒ 바라나시⇒ 룸비니⇒ 포카라⇒ 카트만두
인도 : 힌두의 나라 인도(印度)
( 인도 와 네팔의 지도)
◉제1일 (2015. 2. 5.) : 인도 가는 길
인도여행 준비가 두 달 전부터 갑영 형 부부 모임에서 추진되었고, 우리는 동행자로 참가한다. 추진본부장이 광주에 거주하는 때문에 서울에 있는 우리는 카톡을 통해 준비에 따르기만 하면 되니, 무척 편리한 여행준비였다.
오늘 출발은 인천공항에서 델리 행 20:50 아시아나 항공이다. 인천공항에서 18시 미팅이란다. 15:40 이른 시각에 집을 출발한다. 여의도 전철역에서 김포공항 역을 경유하는 인천국제공항 행 전철은 항상 편리하다. 오늘도 17:00 여유롭게 공항에 도착한다. 10여분 후에 광주에서 오는 일행이 합류하여 무거운 짐 부치고 가벼운 마음으로 탑승을 한다. 그런데 어럽쇼! 수하물 부치고 5분 만에 화물검색대에서 소환연락이 온다. 수하물 가방을 검사한단다. 가방 속에 든 산소호흡기의 스프레이가 체크된 것이다. 엊그제 갑영 형수씨가 산소호흡기를 준비해야 한다기에 약국에서 재고품 한 개를 겨우 구해온 것인데, 오늘 해프닝을 벌리게 되었다.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인데, 산소호흡기는 약국이 아니고 의료기기 매점에서 판매한다)
비행기는 21:30 인천공항을 출발한다. 약 8시간30분 운행하여 인도 뉴델리 공항에 도착한다. 한국시간 06:00(현지 시간 02:30, 한국보다 3시간 30분 늦은 시차이다).
( 인도 가는 비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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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심사, 3군데의 외국인 입국심사대에서 10개의 손가락 모두의 지문채취를 받는다. 새벽이라서인지 기계가 고물이라서인지 지문채취가 쉽지 않다. 처음 여성분이 10여 분간 어렵게 지문 채취를 하는데 제대로 안되는가 보다. 직원이 짜증과 화를 내면서 맨 뒤로 보내는 수모까지 준다. 입국심사는 나라의 관문이며 첫인상인데, 까다로운 절차나 엉터리 기계 탓을 해야지 방문객에게 오히려 화를 내다니! 이러한 상황을 적반하장(賊反荷杖)이라고 한다.
처음엔 1인당 10여분이 걸리더니 조금 빨라지고 한 시간여 만에 우리 일행 20명의 입국심사가 끝난다. 아- 어렵다. 입국심사가.
04:30 현지 가이드를 만나 30인승 버스에 탑승하니, 이제야 인도에 도착했다는 안도감이 든다.
가이드는 꽃(메리골디 Marigold)으로 만든 목걸이를 한사람씩 채워준다. 그의 이름은 ‘거럽’이다. MR. GAURAB 91-98109-94897 나이는 30세(1984년생), 네루 대학에서 인도 역사를 공부했고, 서울대학교에서 한국어를 한 달간 연수했단다. 아직은 좀 서툴지만 의사소통에는 별 문제 없다. 처음으로 인도의 인사말을 배운다.
“나마스떼-”
(나마스떼 namaste는 인도어인데, 짧게 해석하면 ‘안녕하세요’ 정도의 인사말이다. 어원을 따지면 ‘내 안의 신이 그대 안의 신에게 인사합니다. 나는 당신에게 마음과 사랑을 다하여 예배드립니다.’라는 뜻이 된다)
이미 날짜는 다음 날인데, 아침 05:00에 호텔에 투숙하러 체크인을 한다. TULIP INN. 아담하지만, 시설은 낡았다. 샤워하고 짐 정리를 마치니 기상시간(07:00)이다.
( 꽃목걸이 )
◉제2일 (2. 6. 금요일) : 델리(Del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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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 07:00 모닝 콜, 08:00 아침 식사, 09:00 관광일정 출발이다. 오전에 델리 관광, 오후에는 자이푸르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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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Delhi)의 면적은 1,484㎢ 서울의 2.4배, 인구 1,400만 명이 거주한다. 원래의 구도심인 올드 델리와 신도시인 뉴델리로 구분된다.
09:00. 아침 식사 후 버스는 시내로 이동한다. 가이드의 설명이 시작된다. 저기가 대통령궁, 저기가 인도 문(India Gate), 저기가 국회의사당, 연꽃사원 등이다.
대통령궁은 차속에서 설명만 걸게 하더니, 정작 부근에 와서는 버스가 궁 앞 로터리를 천천히 두 번 돌더니 경찰이 단속한다며 정차도 않고 이동한다. 대통령궁의 정원에는 말고사 나무의 조경이 단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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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문(India Gate) : 인도 문에서도 교통이 복잡하여, 버스 속에서 지나면서 주마간산(走馬看山)이다. 인도 문은 뉴델리 중심지 중앙 교차로에 서있는 전승기념물이다. 영국의 식민 시절, 독립약속을 믿고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인도 군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일종의 위령탑이다. 1921년에 착공하여 10년 만에 완성되었었으며, 높이가 42m에 달한다. 게이트 아치에는 영국군의 말단 병사로 참전하여 전사한 9만여 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단다. 오늘날 뉴델리의 상징물이다.
( 버스 속에서 본 인도 문)
* 바하이 예배원 (Bahai House) : 일명 연꽃 사원(Lotus Temple)이라고 부른다. 하얀 대리석으로 27개의 연꽃잎을 표현한 높이 35m의 바하이교 사원으로 연꽃이 반쯤 핀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바하이교는 이슬람교의 한 분파인 신흥종교이다.
예배실 입구부터 신발을 벗고 입장한다. 예배실 내부에는 아무런 장식이 없으며, 1,300 명이 예배할 수 있는 좌석만 놓여 있다. 내부에서 조용히 해야 한다기에 우리는 영문도 모른 채 남들이 하는 대로 좌석에 앉아 잠시 각자의 소망을 빌어본다.
( 바하이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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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 점심은 닭고기 요리이다. 힌두교와 이슬람이 공존하는 이곳에서 육식은 주로 닭고기이다. 이제야 일행 20명의 자기소개 시간을 갖는다. 우리 15명, 광주 풍암동 요조숙녀 1분, 서울에서 오신 노년의 여자 친구 2분, 부산에서 온 엄마와 아들 2분, 총 2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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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0 점심 식사 후에는 ‘꾸틉 미나르’ 관광이다. 꾸틉 미나르(Qutab Minar)는 뉴델리에서 남쪽 교외로 약 15km 떨어진 평야에 우뚝 솟아있는 인도 최대의 미나르(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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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틉 미나르 : 꾸틉 미나르(Qutab Minar) 유적군은 12세기 노예왕조의 술탄이던 꾸틉 웃딘 에이백(Qutab ud din Aibak)이 힌두교도에 대항하여 이슬람세력의 승전을 기념하여 세웠다. 본래 이곳에 있었던 힌두교와 자이나교 사원을 파괴하고 세운 이슬람 사원과 첨탑 등이 남아있다. 높이 72.5m, 지름 15m의 원통형 탑은 1-3층은 사암, 4-5층은 대리석과 사암으로 지어졌다. 1층은 힌두 양식, 2-3층은 이슬람 양식으로 설계된 이 미나르는 힌두와 이슬람 양식의 융합이 가장 두드러진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붉은 색 사암은 힌두교의 상징이고, 흰색 대리석은 이슬람의 상징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사진 – 꾸틉 미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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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 자이푸르로 이동한다. 여기서 250㎞, (일정표상 5시간 소요)
버스로 시내를 빠져나가는데, 교통이 퍽이나 혼잡스럽다. 차와 사람과 소까지 엉켜진다. 교통위반에 걸리면 교통경찰과 흥정한다고 한다. 이날 우리 버스 속에서는 불청객 생쥐가 나타나 승객들이 비명을 지른다.
시외의 국도 사정도 원활하지 못하다. 아직 고속도로가 정비되지 않은 열악한 교통 환경이다. 광활한 평원이 나온다. 여기저기 유채 꽃이 피어있다. 초록색은 밀밭이란다. 17:10. 세 시간을 달려와 휴게소 화장실에 들른데, 이제 겨우 140㎞ 왔단다.
지루한 버스여행이지만 가이드는 쉼 없이 설명을 한다. 그 설명이라도 듣고 메모하노라면 어느새 여행에 몰입된다.
창밖 도로변 민가에는 소를 키우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우유를 얻기 위해 키우는데, 노란색과 검은색 소들이다. 검은 소는 물소(버펄로)인데, 일반 소보다 값이 더 나간다. 소똥은 말려서 땔감으로 사용한다.
엉덩이에 욕창이 생길 무렵 자이푸르 시가지에 도착한다. 19:40 경이다. 그런데 여기는 구 자이푸르이고, 호텔이 있는 신 자이푸르까지는 한 시간을 더 가야 한단다. oh, my god!
호텔(Peppermint Hotel)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오른다.
( 자이푸르의 호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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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마스떼
나마스떼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