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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학교 운동본부의 이인규 소장 인터뷰를 옮겼습니다.
다인학교가 지향하는 교육방향과 이인규 소장님이 구상하는 미래형 대안학교의 형태가 많은 부분 닮은 점이 있어, 학부모님들과 공감하고자 하는 취지입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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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학교의 새로운 시작을 알립니다.
YTN 라디오 '강지원의 좋은아침' 교육이 희망입니다 코너
일시 : 2010. 12. 21(금) 오전 8시30분
진행 : 강지원 변호사
대담 : 이인규 소장(한국교육연구소 소장,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상임대표)
안녕하십니다. 교육이 희망이다. 오늘은 대안학교에 대해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오늘도 한국교육연구소 이인규 소장 함께 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공교육에 대해 불만이 많은 학부모들이나 우리 교육개혁을 간절히 염원하는 시민들은 대안학교에 대한 관심이 참 많습니다. 먼저 대안학교란 무엇인지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흔히 무엇무엇의 대안이라고 하면 무엇은 아니고 그렇다고 이를 반대하는 다른 무엇도 아닌 제3의 방법이라는 뜻으로 쓰입니다. 대안학교란 지금의 공교육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교육도 아닌 제3의 학교라는 뜻이라 보면 될 것입니다.
대안학교를 설립하려는 사람들은 지금의 공교육 제도가 대량소비 시대의 공장제도를 닮았다고 봅니다. 작업공정에 따라 표준화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공장과 교육과정에 따라 규격화된 학생들이 쏟아져 나오는 학교는 똑같은 외형을 가졌습니다. 컨베이어 시스템에 의해 피동적으로 일하는 비숙련 노동자와 학교의 관료주의 체제에 의해 피동적으로 일하는 교사들도 닮아있습니다. 이러한 표준화된 작업 방식이 아이들의 개성을 앗아가고 교사들의 가르칠 의욕을 잃게 만든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러한 공교육에 반기를 들고 나타난 것이 바로 대안학교 설립운동입니다. 근대 관료주의 학교체제로부터 해방된 새로운 학교를 설립하려고 한 것이지요.
더구나 산업화의 정점에서 새로운 사회가 꿈들거렸는데, 바로 소품종 대량생산 체제에서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가 열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컴퓨터와 발달과 함께 소비자들이 자신의 구미에 맞는 제품들을 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시정차 여러분 중에는 “양배추 인형”을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다같은 인형이 아니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인형을 가지려고 대대적인 붐이 일어나기도 하였는데, 비슷한 시기에 나에게 맞는 뭔가 다른 학교를 원하였는데 여기에 대안학교 설립운동이 함께 한 것이라 보면 될 것입니다.
대안학교 설립운동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으며 지금 현황은 어떠한지요?
미국과 유렵에서는 1970년대에 대안학교 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학자들은 학교에서 아이들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기 위하여 1970년대 이후 미국과 영국에서 나타난 서머힐 자유학교 운동, 독일의 발도르프 학교가 그 효시라고 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중반 이후 획일적인 관료주의 체제에 대항하는 새로운 대안교육 운동이 본격적으로 일어난 것으로 봅니다.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부적응 학생들과 심지어 학교로부터 학생들이 뛰쳐나오는 이른바 중도탈락 학생이 많아지면서 이러한 대안학교 운동은 시작부터 사회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정부에서는 이러한 중도탈락 학생들을 위한 안식처로서 1998년부터 특성화고등학교라는 이름으로 대안학교를 일부 인가하기도 하였습니다. 정부가 정식으로 인가제도를 만들어 주었지만 모두 제도권 내에 들어간 것은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의 대안학교는 인가를 받지 못하거나 인가를 처음부터 받지 않으려는 학교들로 남아 있습니다.
매년 10개 정도 설립되고 있으며, 현재 정부가 인가한 대안학교는 총 28개 학교이고, 미인가 대안학교는 약 150개 추산됩니다. 대안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수는 모두 5000명 정도이니, 대도시에 있는 대규모 초등학교 2개 정도의 규모라 보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대안학교운동 20년을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더구나 대안학교를 보는 시각이 다양하니 시각에 따라 다른 평가가 나오겠지요. 다만, 확실한 것은 대안학교를 보는 사회적 시선이 따듯하고 호응이 높은 것을 비교하면 성과는 그리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시설이나 재정 규모가 열악하여 교사들도 상당히 지쳐있는 모습도 관찰됩니다. 설립 주체들의 교육 열정에 비해서 그 성과는 크지 않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더구나 제도권 학교에서 탈락된 학생들 숫자에 비교하면 대안학교 운동의 위상이 어떠한지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중도탈락 초중고 학생수는 6만명 내지 7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 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했을 때 품을 수 있는 학교가 바로 대안학교이고 현재 그 수자가 5천면 정도라면 대안학교의 분발이 필요하다는 점을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이인규 소장님 말씀을 들어보면 대안학교가 공교육 탈락자를 품어주는 묘약을 가진 학교인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대안학교가 과연 중도탈락 학생을 어떻게 품어서 잘 가르칠 수 있을까요?
제가 지나치게 단순화하다보니 마치 중도탈락 학생들은 대안학교에 가야하는 것처럼 말씀을 드렸는데, 잘못 전달된 것 같습니다. 일견 대안학교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가진 가진 다양한 원인들을 진단하고 이에 맞는 대안교육 프로그램을 가진 학교입니다. 이 점에서 대안학교가 중도탈락 학생들을 품을 수 있는 학교라는 뜻으로 말씀을 드린 것이지, 대안학교 자체가 중도탈락 학생만을 받는 학교라는 뜻은 아닙니다. 실제 대안학교들이 중도탈락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안성 있는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습니다만, 대게 대안학교들이 기존 학교들에게 학교혁신의 모델을 제공함으로써 일반 학생들에게도 선택가능한 학교가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기 때문에 대안학교가 중도탈락 학생들의 학교라는 공식은 맞지 않습니다.
이인규 소장님께서는 오랫동안 학교혁신 운동을 펼쳤는데, 대안학교를 설립하려는 계획은 없으신지요?
마침 제가 몸담고 있는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가 어제 저녁 5시에서 8시까지 미래형대안학교 설립포럼을 열었습니다. 1995년 교육개혁위원회의 상임위원으로 5․31교육개혁안을 내놓으셨던 이명현 저희단체 총재님이 기조발제를 하고, 에르한 터키 전문화원장이 터키의 민립대안학교운동을 소개하시고, 제가 새로운 대안학교 설립운동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어제 발표된 터키의 민립운동을 먼저 소개하면 터키는 교육구국 운동 차원에서 중소기업을 위시한 많은 시민들이 민립 대안학교 설립운동에 나섰답니다. 1960년대에 시작하였는데, 지금은 터기 내외에 2000개의 학교를 설립했다 합니다. 일반 시민들이 봉급을 털어서 시민이 주인인 학교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그 결과 이 새로운 대안학교를 통해 배출된 인사들이 터키 선진화의 주역들이 되었다고 합니다. (다인학교의 가치지향점)
우리나라의 경우 지금까지 소득 2만불을 이끌어 올린 것에 근대 학교의 공로가 컸습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획일적인 공교육으로는 우리의 미래가 보장받지 못합니다. 학교가 시대에 뒤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공교육 개혁도 필요하지만, 교사 임용이나 교사 교육, 교과서 등 다양한 측면에서 미래로 가는 데 장애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나라도 민립 대안학교 운동이 보다 폭넓게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미래형 대안학교 설립운동을 어제 제창하였습니다.
기대가 됩니다. 그러나 기존의 대안학교들이 높이 평가를 받지 못했는데, 어떻게 해서 새로운 대안학교를 만들겠다고 말하시는지요?
이번 설립될 대안학교들은 한 마디로 자기주도학습 컨셉의 학교(다인학교 교수방법 지향점)라 보시면 될 것입니다. 떠먹이기식 알방 교육은 이 학교에서는 무조건 안됩니다.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문명하게 그리고 확실하게 그릴 수만 있다면 이 꿈의 실현을 위해 학교다 지원하는 학교입니다. 지금 KBS에서 드림하이라는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는데, 바로 이러한 학교가 저희가 만들려는 대안학교입니다.
이 학교의 선생님은 가르치는 일보다는 학생을 코치하고 학생들의 학습을 코디네이트하는 일을 주요한 일(다인학교 교사상)로 합니다. 대부분의 수업은 사이버 강의를 인터넷에서 찾아 하는 것으로 하고, 무학년제 개념을 도입해서 조기 졸업을 가능하게 합니다. 독서와 체험활동이 강조됩니다.(다인학교 교육커리큘럼 개념)
이러한 학교를 5년내 2-30개 만들어서 마치 프랜차이즈처럼 서로 강력히 연대하여 학생들을 통합 지원할 것입니다. 1호 학교는 영월의 국제예술학교로 서울미술고 이사장님이, 제2호 학교는 충주의 공무원 예비학교로 이명현 전 장관님이, 3호 학교는 장소 미정으로 이돈희 전 장관님이 각각 준비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제4,5,호 학교도 속속 집결하고 있습니다. 지금 집결되는 양상으로 보아서는 큰 사회운동으로 펼쳐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러한 실험이 성공하려면 하늘이 도아야 할 것인데요. 성공을 확인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무엇보다도 대안학교에 관한 법률 조항이라 할 수 있는 초중등교육법 제60조의 3항이 지난해 여름을 기점으로 사실상 발효되었습니다. 이 조항에 의한 학교는 학교법인 이외에도 사회단체나 사단법인도 설립할 수 있으며, 교육과정의 50%가 자유롭고, 교사의 1/3을 자격증 없는 산학협동교사로 채용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주도학습의 열풍이 대대적으로 일어났습니다. 각 지자체들은 자기주도학습센터를 서둘러 만들고 HRD 기업과 단체들은 학습코치들을 대거 양성하고 있습니다. 학원들도 자기주도학습 개념으로 스스로를 변화시킨 지 벌써 오래입니다. 이것이 입학사정관 제도와 맞물리면서 민간 부문에서 새로운 대안학교 설립을 요구하는 환경이 구축되고 있는 것습니다.
포부도 높고, 환경도 좋다니 꼭 성공할 것같습니다. 대안학교 설립운동에 참여하고 싶은 시민들이 많으실턴데요. 어떻게 연락하면 되나요?
예, 인터넷 검색란에서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를 치시면 홈페이지 주소가 나올 것입니다.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보시면 자세한 안내가 있습니다.
예, 꼭 성공하셔서 우리 나라를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좋은 기반 만들어주시기 빌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교육연구소 이인규 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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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학교는 미래형 대안학교에 적합합니까?^^
첫댓글 설마 우리학교 커리큘럼 참조하신건 아니겠죠? 기존 대안학교의 대안으로 미래형대안학교라는 이름이 나온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 지난번 연대 워크샵 자료와 비교하여 논의해 볼 가치가 있겠네요.
솔직히 진명 선생님의 열의 아래 우리들이 자주 언급한 내용이어서 특별한 것은 없네요.. 오히려 열정적인 부분이라던가 현장감 있는 실제교육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해 내는 능력은 다인학교가 앞서있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다인학교가 지금은 변방에 머물러 있지만 몇 년 후 운영의 노하우와 내공이 쌓이면 다양하고 특성화 된 새로운 대안교육을 주도하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아무튼 변화하는 시대에 적합한 좀더 활력있고 감동적인 교육형태가 논의되고 모색되기를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