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 토지용도 꼼꼼히 따지고 도로 인접여부 잘 살펴야

[권경욱]

토지용도 꼼꼼히 따지고 도로 인접여부 잘 살펴야

헤럴드 생생뉴스 2008-05-17 10:41:00

[커버스토리-新전원일기]

꿈에 그리던 동화 속 전원주택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그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한 번 짓고 나면 결코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원주택은 공기 맑고 풍광이 뛰어난 수도권과 외곽지역에 단지로 조성되는 곳의 토지를 분양받거나 아니면 개인이 직접 땅을 산 뒤 건축하게 된다. 이 때 우선적으로 따져야 할 게 도로의 확보 여부다. 도로와 인접하지 않으면 건축허가가 나오지 않는다. 지적도 상에 표시가 돼 있는지, 현장에 가서 도로에 문제가 없는 지를 꼼꼼히 따져야 한다.

토지의 용도도 살펴야 한다. 집을 지으려면 지목이 대지여야 한다. 따라서 농지나 임야를 대지로 전용해야 하는데, 전용이 가능한 땅은 대게 관리지역 내의 토지다. 농림지역이나 자연환경보전지역 등의 토지를 구입하면 전용이 까다롭거나 아예 전용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선 시ㆍ군청에서 발급하는 토지이용계획확인서를 살피면 된다.

토지 가격은 입지별로 천차만별이어서 직접 발품을 팔면서 시세를 파악해 입지좋고 저렴한 물건을 잡는 게 좋다. 내년에 서울과 양양을 잇는 동서고속도로 개통을 앞두고 최근 전원주택지로 부각되고 있는 홍천의 경우 조망권이 좋은 밭의 경우 3.3㎡당 50만원이 넘는다.

시공업체 선정은 목조, 스틸(철), 통나무, 황토 등 어떤 재료로 집을 짓을 짓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가장 큰 고려 요인은 물론 공사비다. 목조나 통나무 주택 공사비는 마감재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3㎡당 300만?500만원 정도다. 스틸 주택은 300여만원이면 짓는다. 보통 99㎡(30평) 정도의 전원주택은 40일 정도면 짓는다. 설계비와 조경비는 별도다.

전원주택을 유형별로 나눠보면 보통 구조 형식이나 외장 재료 등에 따라 목조주택ㆍ황토주택,스틸하우스,철근콘크리트 등으로 분류된다.

목조주택은 목재의 규격, 크기와 시공방법에 따라 크게 통나무주택ㆍ기둥-보 주택ㆍ경량 목구조 주택으로 분류 된다. 스틸하우스는 스틸스터드라고 하는 냉간성형강 자재로 집의 뼈대를 삼는 공법이다. 스틸하우스는 공장에서 생산된 완제품을 현장에서 조립만 하면 된다.

황토주택은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인기다. 벽, 지붕, 바닥 등을 황토로 짓게 되는데, 크게 황토벽돌집과 목구조집으로 구분된다. 최근에는 볏짚으로 만든 집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스트로베일(Strawbale) 하우스`라 하는데, 육면체로 압축한 볏짚으로 만든 집을 말한다.

경기 일산의 `나무와 좋은집`(031-971-4818)은 목조주택 전문업체이며, 서울 서초동의 `노블하우스`(02-586-9640)는 목조ㆍ스틸주택을 주로 짓는다. 여주군 매룡리에 위치한 인토문화연구소(031-886-7806)는 전통의 방식대로 손으로 직접 만든 황토손벽돌과 순수 국산 굴참나무로 만든 `너와(지붕용)` 등의 건축자재를 생산, 판매할 뿐만 아니라 직접 시공도 해준다. 인토문화에서는 국산 소나무를 이용한 서까래 및 자연구들도 만들어내며, 순수 황토 몰탈과 황토 가습기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