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ptation-executer와 fitness-maximizer 의 개념은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불필요하게 권위에 호소하실 필요 없습니다. 투비-코스미데스가 인간이 adaptation-executer 라 했던것의 의미를 바르게 파악하셔야 하는쪽은 제가 아니라 덕하님이라 생각됩니다. 인간이 adaptation-executer 라는것은 단것을 피하는 사람들도 존재할 수 있다는것도 허용합니다. 인간이 adaptation-executer 라고 해서 100%의 사람들이 모두 과거의 적응형질에 얽매인 행동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더군다나 자신의 이득을 취하는 행동은 과거에도 적응적이었고, 현재에도 적응적입니다. 반면에, 이타적인 행동은 이론적으로 그리 명쾌하지 않습니다. 이타주의가 가능한 경우를 따져야 하는데 이것이 굉장히 복잡합니다.
(편의상 1인칭 관점으로 예를들면, 내가 도우려는 사람이 나와 혈연관계에 있는가? 4촌관계라면 몇명까지 도울 수 있는가? 내가 저 사람의 환심을 사기 위해 이타적인 행동을 할 의향이 있는가? 그 행동이 내 적응도를 h만큼 낮출경우에는 어떻게 할까? 내가 저 사람과 반복적으로 만나게 될것인가? 내가 저 사람과 반복적으로 만나는 상황이 넌제로섬 게임으로 포착될 수 있는가? 넌제로섬 게임으로 포착되는 반복되는 게임의 끝을 서로가 알 수 있는가? 내가 이기적으로 행동하는것이 내 평판을 어느정도까지 훼손시키지 않겠는가? 기타등등 이 모든 조건들을 하나하나 다 따져야 합니다.)
일단 이 사실을 전제한다면, 현실을 fitness-maxizer 와 adaptation-executer 가 마구잡이로 혼재되어 있는 양상으로 파악하는것이 올바른 관점입니다. 조금더 도덕적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 조금 더 이기적인 사람도 있으며, 단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쓴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따라서 100% adaptation-executer 를 전제하고 계신 덕하님의 논리는 그닥 현실적이지 못합니다.
게다가 100% adaptation-executer가 존재하는 하나의 이상적 개체군을 생각한다 하더라도, 여기에 변이가 발생할 수도 있고, fitness-maxizer가 외부로부터 유입되었을땐 하나의 이상적인 개체군은 매우 쉽게 오염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면에서 덕하님이 말씀하시는 것은 제가 볼때 완전히 이상세계에서나 가능한 실현가능성 제로인 모델입니다. 단 1%의 fitness-maxizer 가 존재하더라도 99%의 adaptation-executer가 모인 사회는 (어느정도의 시간이 주어지면) 붕괴되기에 충분합니다. (즉, 각 개체군을 전혀 별 세계의 집단인것처럼 완전히 분리시키는것은 전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것입니다)
그리고 이미 위의 제 글에서 썼지만, 저는 자본주의 안에서 집단봉사자의 존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자본주의는 집단착취자를 동시에 허용하며, 복지국가는 이를 금지시킨다는것이 둘 간의 차이일 뿐입니다. 자본주의 속 개인들도 여전히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자본주의안에는 남을 돕지 않고 스스로만을 돕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복지국가에선 이런 행동이 자유롭게 허용이 안됩니다.
여러가지 측면에서, 제 글을 횡수로 낙인찍고 그냥 얼버무리고 계신데(죄송한 얘기지만, 제가 구사하는 용어나 개념이 너무나 엄밀한데 비해 이곳엔 제 논리를 제대로 따라잡을 분들이 거의 없다고 생각됩니다-그냥 제 솔직한 심정이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더 이상의 논의는 할 필요가 없을듯 합니다. 논의가 이런식으로 마무리 되어 아쉽지만 말이죠...
첫댓글 "따라서 100% adaptation-executer 를 전제하고 계신 덕하님의 논리는 그닥 현실적이지 못합니다."
---> 제발 Cosmides & Tooby의 논문을 읽어 보십시오. 그들이 위 문장을 보면 정말 어이 없어할 것입니다.
크림치즈베이글 님은 말을 할 때마다 진화 심리학에 대한 몰이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회원들에게 상당히 위압적으로 이야기하시고 계십니다. 매우 유식하고 똑똑한 사람이 위압적으로 이야기하면 배우기 위해 참을 수 있지만 별로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그러면 참으로 민망합니다.
제가 오해했다는 생각은 전혀 안드는데요. 정 거시기 하면, 제가 뭘 오해하고 있는지를 지적해주십시오.
참고로 말씀드리면, 100% adatation-executer 만을 허용해야만 한다는것이 덕하님 생각이라면 인간은 진화가 불가능한 종이 됩니다. 왜냐면 모든 사람들이 과거에 적응적이었던 똑같은 짓거리만 반복한다면, 도대체가 변이가 발생할 여지가 하나도 없으며, 변이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진화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염두에 두시고 제가 무엇을 오해하고 있는지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덕하님은 진화심리학 때문에 지극히 당연한 "상식"마저 부정하진 않으셨으면 합니다. 단맛 선호가 적응형질이라고 해서 모든 사람이 단것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현재 모든 사람들은 뚱보 천지가 되었을겁니다. 저희 어머니만 해도 단것은 아예 입에 대지 않으며, 오히려 싫어하십니다. 또한 이런 사람들이 그렇게 드문것도 아닙니다. 뭐 이것은 학술적으로 따질 필요조차 없는 너무 당연한 내용입니다.
제가 문제 삼으려는건, 덕하님이 투비-코스미데스가 내놓은 설명을 "해석하는 방식"입니다. 저는 투비-코스미데스의 해당 설명에 100%동의하지만, 덕하님 방식대로의 해석은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adatation-executer란 개념을 그렇게 해석하면 안됩니다. 그건 아마 투비-코스미데스가 의도한 방식의 해석이 아닐겁니다.
갈수록 태산이군요.
adaptation-executer라고 해서 과거에 적응적이었던 짓거리만 반복하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 과거와 현재의 환경이 다르다면 똑 같은 adaptation들의 집합인 뇌가 상당히 다른 행동을 산출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를 배우셨으니 같은 프로그램이라 하더라도 입력값이 다르면 출력값이 다르다는 것을 잘 아실 것입니다.
또한 adaptation-executer라고 해서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생하지 말라는 보장이 어디 있습니까? 저는 adaptation-executer라고 했지 DNA 복제가 완벽하게 일어난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죠? adaptation-executer의 flexible 한 특성을 인정하신다면, 다른 사람들보다 좀 더 fittest 하게 행동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군요? 그렇다면 현실속에 fitness-maximizer 가 존재하지 않을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투비-코스미데스가 해당 개념을 도입했던것은 자신들의 이론을 설명하기 위함이었지, adaptation-executer가 전 지구를 지배하고 있다는것을 얘기하고자 했던게 아닙니다. 그리고 adaptation-executer 는 law-like 하게 해석하는게 아니라, 어떤 통계적 경향에 맞춰 해석하셔야 합니다. adaptation-executer / fitness-maximizer 구분이 생각만큼 그리 엄밀한게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