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다들 아시겠지만, 올랜도가 댈러스의 오퍼를 매치하면서 고탓은 올랜도에 잔류하게 되었습니다.
하워드 뒤에서 백업 뛸 선수를 위해 과투자한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많은 기자와 칼럼니스트들은 이번 올랜도의 선택을 나이스무브라고 판단하는것 같습니다.
홀린저아저씨도 그중 하나인데요
악명높은 이름과 수많은 안티들을 몰고 다니시는 홀린저님께서 올랜도가 이번에 고탓을 매치한것에 대해
ESPN insider에 글을 올렸네요.
이번 고탓과 배스를 둘러싼 매직과 댈러스의 상황에 대해서 잘정리한것 같아서 번역해봅니다.
원문은 여기있습니다(원래는 돈내고 봐야하는거지만....쿨럭;;).
http://dallasbasketballdotcom.yuku.com/topic/29460/t/check---John-Hollinger-pulls--pants-takes--dump--Donnie-s-fa.html
이하 번역입니다. 읽을때는 몰랐는데 막상 번역하려니 엄청 기네요-_-;;;
FA시즌에 가장 재밌는 것 중 하나는 포커 경기를 구경하는 것이다. 실제 도박경기를 보는것 못지 않게, FA시즌에서 누구는 진심이고, 누구는 허풍치는 것이고, 누구는 그냥 판돈 올릴려고 하는건지 알아내고, 각자 수중에 있는 패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오늘 우리는 그것의 완벽한 예를 보았다. 매직GM 오티스 스미스는 환상적인 포커실력으로 댈러스의 뒤통수를 쳤고, 댈러서는 FA시즌 초기에 오퍼를 집어넣는 것이 왜 위험한지 솔선수범해서 보여줬다.
드와이트 하워드 때문에 출장시간을 10분이상 보장받기 힘든 백업센터에게 5년 34밀을 투자할것을 오늘 약속하면서 스미스는 모두를 놀래켰다. 드와이트 하워드라는 괴물에 가려서 잘 안보였겠지만, 고탓도 농구 좀 할 줄 안다. 그는 기동력 좋고, 리바운드 능력이 탁월하며 어느정도 득점력도 있다. 하지만 사치세까지 감안하면, 매직은 고탓에게 매년 12밀 정도를 투자해야 된다. 이건 거의 맥스 계약급이라고.
댈러스가 처음 고탓에게 오퍼를 넣었을때, 스미스는 자신이 매치할 수 있는 기간인 7일을 전부 활용해서 고민해볼 생각이라고 말했고, 마음대로 할수만 있다면 8일동안 고민해보고 싶다는 얘기도 했다. 근데 이말을 믿을 필요는 없다. 스미스는 처음부터 고민할 생각은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 팀이라면 모두 FA시즌에 앞서서 다른팀이 자기선수들에게 어떤 오퍼를 넣을 것이고, 과연 그것을 매치해야되는지 말아야되는지 시뮬레이션을 돌린다. 십중팔구 FA시즌이 시작되는 순간 매직은 이미 고탓에게 들어오는 MLE오퍼는 매치하기로 마음먹었을 것이다. 다만 남들에게는 그걸 얘기하지 않았을 뿐이다. 오늘 전까지는.
심지어, 매직이 댈러스의 오퍼를 매치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거짓정보를 일부러 흘렸을 가능성이 높다. 꽤나 그럴듯한 거짓말이다. 스몰마켓이고, 경기장은 낡아빠졌고, 이미 사치세라인은 넘어있다. 뭣하러 고탓 같은 백업에게 거액을 투자하겠는가?
하지만 이런 거짓 정보를 퍼뜨림으로써, 매직은 또다른 선수를 좋은 가격에 계약할 수 있었다. 다들 기억하겠지만, 배스도 작년까지는 댈러스 선수였다.
댈러스에게 고탓을 그냥 보내버리겠다는 훼이크를 통해, 매직은 그들의 원래 목적인 배스에게서 다른곳으로 댈러스의 관심을 돌릴 수 있었다. 댈러스는 배스를 매직으로 보내버리면, 매직이 고탓을 매치할 가능성을 제거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Dallas Morning News는 당시 "댈러스는 배스와의 협상에서 물러나, 매직과 계약하도록 내버려두었다. 배스와의 계약을 통해, 사실상 매직은 고탓을 댈러스로 보내버렸다. 올랜도는 1주일간 매치할 것인지 결정할 수 있지만, 댈러스는 올랜도가 매치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보고있다" 라고 보도했다.
감쪽같이 속여넘긴 것이다. 고탓이라는 떡밥을 댈러스는 통채로 삼켰고, 그 결과 올랜도는 처음부터 가장 원했던 파워포워드 배스를 쏙 빼올 수 있었고, 게다가 원래 계획대로 고탓도 잔류시켰다.
단점이 하나 있다면, 이 속임수가 빌어먹을만큼 비쌌다는 것이다. 고탓과 배스를 합치면 매직은 사치세를 10밀정도 내야되고, 내년에는 20밀 언저리까지 내야된다. 쬐끄만 동네인 올랜도에서 그런 돈을 투자한다는 것은 왠만한 결심갖고는 힘들다. 짠돌이 구단주들이 넘쳐나는 세상에, 올랜도 주민들은 자신들의 구단주가 그만큼 우승에 대해 진지하고 앞으로 2년간 반지를 위해 금전적으로 희생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한다.
만약 이 딜이 고탓을 또 트레이드하기 위한 훼이크인지 아닌지 머리굴릴 필요는 없다. 고탓은 12월 15일까지는 아예 트레이드 불가고, 그 이후로는 1년동안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지고, 내년 여름까지는 아예 댈러스로 트레이드될 수 없다. 제한적 FA에 대한 복잡한 규칙들은, 바로 이런 상황에서 매직이 고탓을 트레이드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설계된 것이다. 올랜도는 적어도 당분간은 트레이드 카드가 아니라, 고탓을 자기들이 써먹을 생각으로 매치한것이다.
과연 언제까지 매직이 이렇게 돈을 뿌려댈 수 있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 그들은 아직 히도 사인앤트레이드를 통해 얻은 어마어마한 TE를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매직이 TE를 실제로 써서 사치세를 더 물을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히도 사인앤트레이드를 비판했었지만(홀린저는 당시 매직이 TE가 아니라 드래프트 픽이라도 받아와야된다고 주장했었습니다), 만약 내 생각이 틀리고, 구단주가 아예 돈을 쏟아부을 준비가 되어있다면, 어쩌면 내년 트레이드 데드라인 직전에 또다른 대형선수를 업어올 수도 있다.
그건 그때 얘기고, 일단 매직의 오프시즌은 끝난것으로 보인다. 배스한테 주고 남은 MLE가 약간 있고 그것으로 가드 한명을 계약할 수도 있지만, 이미 탄탄한 확정로스터 10명을 가지고 있으니 무리하지 않고, 베테랑 미니넘 한두명 계약하고 제3 포인트가드로 타이론 루를 데려오는 정도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댈러스는 고탓을 뺏기면서 곤경에 빠졌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작년 제1백업 빅맨이었던 배스를 보내고, 고탓을 주전센터로 세웠어야 했다. 하지만 매직 덕분에 2주의 시간을 그냥 버려버렸고, 이제 시장에 남아있는 몇안되는 FA 중에서 골라야 한다. 그 2주동안 댈러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던 크리스 앤더슨, 밀샙, 맥다이스, 프라이, 파출리아, 라쉬드 등은 벌써 다른 팀과 싸인해버렸다. 아, 물론 배스도. 이제 MLE밖에 없는 댈러스가 데이빗리를 잡을 가능성은 없어보이고, 남은 가능성은 글렌 데이비스, 네스테로비치, 조스미스, 하킴워릭, 크리스 윌칵스 처럼 한단계 낮은 급의 선수들 뿐이다.
이제 댈러스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아마 글랜 데이비스에게 오퍼를 넣고, 제발 셀틱스가 매치하지 않기를 기도하는 것이다. 그런데, 제한적 FA 제도에 한번 된통으로 당한 댈러스가 또다시 모험을 감수할지 모르겠다.
또다른 옵션은 트레이드나 사인앤트레이드를 통해 빅맨을 수급하는 것이다. 근데 안타깝게도, 숀매리언을 영입하기 위해 댈러스는 대부분의 트레이드 카드를 써버렸다. 이제 남은 자원은 그렉 버크너의 부분적으로만 보장된 4밀 계약이지만, 버크너는 얼마전에 멤피스로부터 트레이드로 온 선수이기 때문에 다른선수와 패키지로 다시 트레이드 할 수 없다. 따라서 버크너로는 최고 5.1밀짜리 선수밖에 데려올 수 없다.
딱하나 남은 괜찮은 트레이드 카드는 조쉬 하워드이다. 매리언의 영입으로 위치가 불확실해 보이는 조쉬를 둘러싸고 몇몇 트레이드 루머가 일어나고 있다. 게다가 그의 계약중 내년은 팀옵션이기 때문에, 2010년을 노리는 팀에게 매력적일 수도 있다.
앞으로 댈러스가 어떤 선택을 하든, 적어도 서면상으로는 고탓이 있었을때보다 훨씬 약해 보인다. 게다가 배스까지 매직에서 놓쳐버렸으니.. 저번주에 나는 서부 2위자리를 놓고 댈러스가 샌안토니오와 경쟁할 것으로 예측하는 글을 썼지만, 또한명의 수준급 빅맨없이는 이제 매우 힘들어 보인다. 그리고 다들 알듯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게 빅맨 구하는 것이다.
올랜도 매직은, 포커 경기에서 탁월한 무브로 비싸기는 하지만 훌륭한 하워드의 보험용 선수를 얻었고, 플옵때 샤킬오닐이나 바이넘, 퍼킨스와 매치업할 수 있는 프런트코트 요원을 얻었다. 물론 그게 12밀을 투자할만한 가치는 없을수도 있지만, 그래도 분명히 도움이 될것이다. 우승에 올인한 올랜도 매직에게 있어, 이길수만 있다면 가격은 중요치 않아 보인다.
첫댓글 번역하시느라 수고 많으셨네요~~^^ 고탓을 지킨 건 좋지만 고탓과 배스의 몸값 합계가 10밀이 넘어가는데 그돈이면 차라리 히도를 잡는 것이 어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히도와 고탓/배스는 서로 대체관계가 아니죠. 고탓/배스에 관련된 것은 히도계약이나 빈스카터 트레이드와 별개로 진행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ㅎ
개인적으로는 히도를 좋아하지만 히도를 포기하고 지금의 로스터를 만든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고탓, 배스 ,앤더슨 3명에게 들어갈 돈이면 제대로된 선수 한명이 좋아 보이는 건 어쩔수 없네요. (개인적으로 데이비드 리가 왜 이리 좋아 보이는지.) 저도 게시판에 답글을 쓰다보니 우승을 위해서는 고탓이 필요하긴 하겠더라고요. 상대팀의 빅맨을 막으려면....
투자한만큼 좋은 결실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샐러리의 측면에서 정말 많은 부분 올랜도는 다소 무리수라고 보여질 정도로 지른 겁니다. 승부수를 뛰운 무브라고 생각해요. 우승을 하겠다는 의지라고 밖에 설명이 안되네요. 댈러스팬으로서 초큼..아조 만이 쪼금 ㅠ_ㅠ아쉽습니다.ㅠ_ㅠ
글 잘 읽었습니다 ^^ 이제 무슨 일이 있어도 우승해야겠네요 ㅋ
아마도 올해는 히도가 없는 만큼 고탓과 하워드가 같이 출장하는 시간이 늘것 같습니다....예전에는 3번과 4번에 히도와 루이스가 뛰었기에 고탓이 나올 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그러나 이제는 주전 라인업이 어떻든 2번과 3번에 카터와 루이스가 뛰고 둘 중 한 명이 쉴 때 피에트러스가 번갈아 백업을 하는 식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그렇게 되면 고탓도 20분 이상 뛸듯 싶네요...고탓이 코트에 많이 나오기 위해서는 하워드 옆에서 파포 역할도 잘 수행할 수 있다면 좀 더 코트에 나오는 시간이 늘어날 겁니다...
고탓과 하워드가 같이 코트에 선다면 하워드가 파포역할을 보지 않을까요? 싸이즈도 그렇고, 기동력도 하워드가 압도적이고, 애초에 처음 리그에 들어올때는 파포로 쓸려고 뽑았으니...아마레처럼 하워드도 미들장착이 가능하다면 정말 좋을텐데 ㅠㅠ
프로필상 신장은 둘다 6피트 11이고 체중이 하워드가 더 나가네요...리바운드나 골밑의 무게감으로 볼 때 하워드가 센터 자리에 있는게 낫다고 보는게 그냥 제 주관적인 생각이에요...^^
카터 진짜 잘해줘야 한다는... 프레셔 프레셔~
오티스 단장은 아직 오프시즌 움직임은 끝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가능한 선수 후보로는 3PG 러셀 로빈슨(섬머리그 참가.D-리그), 앤소니 카터, 타이론 루 빅맨으로 제이슨 콜린스, 프랜시스코 앨슨, 티오 스윙맨으로 맷 번즈, 마퀴스 다니엘, 제러미 리차드슨 이랍니다.
안돼 콜린스만은 제발....
카터 콜린스 재회인가요 ㅎㅎㅎ;;
마퀴스 다니엘스 괜찮은데요..ㅋ 루는 제발 계약 하지 말길......
고탓을 못잡았다면 성대대에게 걸리는 부하가 적잔았을듯.... 고탓을 잡음으로사 어느정도 로스터의 균형을 이루겠내요
사치세까지 물어가면서 둘을 영입....이번에 진짜 우승 한번 해야하는데요...;; 데이빗 리가 아쉽네요...ㅎ
그러게요 고탓+배스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데이빗 리가 좋은데 (년봉은 마찬가지) 배스 아님 앤더슨으로. 뉴욕은 2010 프로젝트를 해도 센터는 어짜피 필요하지 않나... 물론 지금은 가능하지 않는 이야기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