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란도너스 200
너무 갑작스레 참가한 대회인 것 같았다.
지난 수요일에 가까운 지인과 통화 하다 보니 부산 란도너스에 가는데 같이 갈려냐고 묻는데
아직 부상 중이라 안된다고 끊고는 란도너스에 대해 알아보았다.
란도너는 ‘200km에서 1200km 사이, 혹은 그 이상의 장거리를 외부 도움 없이 지구력으로 달리는 사이클리스트라는 뜻이고, ‘브레베(Brevet)’라고도 부르는 란도너링은 란도너가 참가하는 대회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이상하게도 다음날 아침에 출근하는데 갑자기 마음이 동하여 바로 회원가입하고 대회 참가결정하고는 준비물을 부랴부랴 준비하기 시작했다... 상해보험증과 안전보호대 안전 반사조끼...등등
출전하기 전에 사이클로 가는냐 MTB로 가는냐 좀 고민했다...
란도너스를 조회해보니 대부분은 싸이클로 참가하는데 나와 동행하는 일행들은 MTB 클럽이라 차량 선택에 고민하다 아이언맨 대회를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참가했으니 싸이클로 낙찰했다...
사실 그동안 훈련한 것이 없어 200km 이니 담담하게 제주대비훈련이다 생각하면서 란도너스에 임했다...
6시 출발...
사고 후 싸이클은 처음 타는데 기분이 묘했다.
바닥에 홀과 같은 장애물을 보통 때보다 신경쓰인다...
장애물을 지날 때는 바로 핸들에 힘이 들어간다...이렇게 가다가는 나중에 손아귀가 아플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계속 그렇게 했다...자전거도로로 가는데 처음에는 길이 좁고 사람들과 건널목이 있어 신경쓰여 속도를 낼 수가 없었다... 사고 후유증이 생겼다...트라우마를 깨치기 위해서는 앞으로 자전거를 열심히 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화명동이 지나면서 도로가 넓어지면서 평상시 라이딩 속도로 높일 수가 있었다. 가다보니 삼랑진에서 같은 팀원들이 있어 조그만한 사고가 생겨 자전거를 수리하고 있었다. 곧 수리를 하고는 같이 라이딩을 하였는데 처음 차량선택에 고민했던 것이 현실이 되었다... MTB와 싸이클이 동행하기가 조금 맞지 않았다...불편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밀양을 지나 천황재(95km지점)를 무난히 오르면서 식사하고는 다시 창녕(125km지점)을 거쳐 남지로 향했다...
가는 동안 제주도 성산쪽이 생각이 났다... 성읍마을 통과하고 제주 시골 마을길을 달리는 느낌과 참 비슷했다...그리고는 천황재 오르막은 돈내코언덕...뭔가 비슷하다...
길을 몰라 MTB와 같이 가다보니 서로 속도가 맞지 않았지만 그래도 잘한 선택 같았다...
일행 중에는 먼저 사전 답사를 하여 길을 알아 라이딩 내내 길을 찾는 어려움은 없었다...
란도너스는 길을 알고 모르고가 완주에 있어서 큰 요소인 것 같다..
남지를 지나면서 생림부터는 오르막도 오르막이지만 많은 차량들과 같이 라이딩을 해야 됐고 도로가 너무 좋지 않아 계속 신경이 쓰였다...나중에는 손아귀가 아파왔다. 도로라이딩을 많이 해봤지만 이날처럼 쇼바가 있는 MTB가 너무 부러울 수가 없었다. 생림부터 김해 농로길과 을숙도 마지막 코스는 마의 지역이었다. 파인 도로, 시멘트길, 좌우로 급회전, 불쑥불쑥 들어오는 차량..., 싸이클코스로는 별로다...그래도 어찌 하오리까...울며 겨자 먹기로 마지막까지 갔다...
4KM 남겨두고 강서 경찰서근처에서 우려했던 빵꾸가 나면서 일행들과 떨어졌으나 더 큰 사고가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마지막으로 을숙도 밀양 천왕제 창령 남지까지는 우리 싸이클 코스가 대체로 좋았고 생림(170km지점)으로 가지 않고 남지에서 자전거 도로가 있었는데 그 길을 계속 타면 아마도 여차고개방향으로 나올 것 같았다. 그길을 잠시 탔는데 너무 좋았다... 늦봄의 노란 꽃들의 향연을 보았다. 이 코스를 개발하면 1랩에 제주와 비슷한 180km 구간이 나올 것 같다.
그래도 너무도 갑자기 결정한 대회였는데 주변의 도움으로 마지막까지 200km를 무사히 라이딩하면서 오랜만에 랠리의 완주의 기쁨을 누렸다.
5월 28일 토요일
첫댓글 행님 멋지십니다. 트라우마 잘극복하세요.
같이 많이 타야하는데...
맨날 혼자 하니... 쩝~~~
고마워~~~
올만에 장거리 완주하심을 축하드립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다음주는 같이 할려나???
ㅎㅎㅎ
사고후 갑자기 참가해도 200km를 타시니 대단하십니다.
사진도 좀 올려주시지. ㅎㅎ
사고에서 금방 회복하신거랑 랠리 완주하신거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월말이라 좀 바빴는데...
휴대폰의 사진이 잘 꺼내지지가 않네요...
여전하시네예 행님! 굿
이석아
우리 같이 오래해야지???
맞제???
@트라이언(양재걸) 빙고^^
멋진 코스 완주 축하드립니다. 200km를 20km같이 부담없이 타시는 신기한 철인님~
담에 서철에서 단체로 참가해도 좋을 듯 합니다. 훈련겸~~
뭐가 신기한가요???
다 똑같지요...
ㅎㅎㅎ
제주대회 전에 아주 좋은 훈련을 하신 듯 합니다. 형님, 퐈이팅입니다~~
이젠 더 이상 피할때도 없다...
6월 한달은 어짜둥둥 해야지...^^
ㅎㅎㅎ
여서도 그 열기가 느꺼지네 그저 부럽구먼ㅎㅎ
형님 같이 해야지요...^^
어디 갔습니까???
200키로를 누구 혀빠지게타고
형님은 즐기면서 타시고
너무 불공평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ㅎㅎㅎ
같이 했으면 좋았곘다...
내년에는 우리 다같이 한번 하자..
존거 혼자 시부지기 하시네요. ㅎㅎ
어쨌든 수고 했습니다~^^
맛있는것은 혼자 먹어야 맛있답니다...^^'
란도너스가 계속있으니 하나 맞추어 같이 합시다...^^
란도너스 먹는 도너스 이름인줄 알았네요. 200km 잔구타면서 먹는~ ㅋㅋ 수고혔구먼요^^
동훈아 이것 괜찮다....
같이 한번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