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 2014.12.05/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한화로 매각되는 삼성테크윈이 과거 축적된 디지털 이미징 기술로 시작한 가정용 보안카메라가 수출 '물꼬'를 터다.
12일 삼성테크윈은 최근 미국 최대 통신사인 AT&T와 유럽 홈시큐리티 서비스업체인 시큐리타스 다이렉트에 총 80만대의 스마트홈 서비스용 보안카메라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테크윈은 앞으로 3년간 미국 AT&T에약 30만대, 유럽의 시큐리타스에 50만대 이상의 보안카메라를 공급하게 된다.
삼성테크윈이 AT&T와 시큐리타스에 공급하게 될 홈시큐리티 카메라는 지능형 IT기술이 적용된 제품으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연계한 다양한 스마트홈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삼성테크윈이 사물인터넷과 연계된 무선 네트워크 기반의 스마트홈 모니터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미국 AT&T는 1억50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한 미주 최대 통신사업자로 이동통신, 초고속인터넷, 유료방송 등 다양한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디지털 라이프'라는 스마트홈 서비스를 본격 출시해 미국 전역에 서비스하고 있다. 유럽의 시큐리타스 다이렉트는 유럽 최고의 홈 시큐리티 서비스 전문업체로서 스페인, 프랑스, 브라질, 칠레 등 유럽과 중남미에 걸쳐 세계 13개국에 가입고객만 총 16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테크윈은 시큐리타스 다이렉트를 통해 스페인의 글로벌 통신업체인 텔레포니카의 영상감시 서비스용 보안카메라를 공급하게 된다.
삼성테크윈은 2009년 삼성전자가 진행하던 CCTV 사업을 인수하고, 2010년 주력사업인 디지털 카메라 사업을 삼성전자로 넘겼다. '잘나가는 카메라'를 내주고 경쟁력이 없는 CCTV를 맞교환한 셈이다. 이에 삼성테크윈 내부에서는 "삼성전자에서 가져온 CCTV 사업은 돈이 안된다"며 "삼성전자의 부실을 떠안았다"고 받아들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 80만대 가량의 CCTV를 수출하면서 삼성테크윈의 CCTV 사업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지난해 9월 비용 절감 차원에서 창원에 있는 국내 CCTV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국내 외주업체와 중국 톈진의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테크윈의 CCTV 매출액은 연간 1700억원대로 전체 매출의 6%에 달한다. 당시 회사 관계자는 "창원 공장 중단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것이지 사업을 축소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며 "중국 시장이 커가고 있어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해서도 현지 생산을 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홈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주와 유럽 최고의 사업자를 통해 글로벌 B2C 시장에 본격 진입하게 됐다"며 "지속적인 스마트홈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여 세계시장을 선도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세계 영상감시 시장규모는 2014년 약 17조원에서 2017년 약 25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테크윈은 영상감시 네트워크 부분 세계 1위를 목표로 역량을 집중 한다는 계획이다
[출처] 삼성테크윈, CCTV사업 수출 '물꼬'…보안카메라 80만대 공급|작성자 영상보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