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김병구씨는 매 주말마다 암장 개척장업에 매달렸으며 부천 소사암장의 조규복씨, 전주 개척 산악회, 용암 산악회
회원들도 가세하게 된 것이다. 올 봄부터 시작된 개척 작업은 한차례 위기를 맞아서 산불 예방기간에 국립 공원 내에서 작업을 하다보니
관리공단에 신고가 된 것이다. 이에 그동안 개척 작업은 도루아미타불이 될 뻔 했다.
결굴 공단을 찾아가 북한산이나 설악산의
경우 공원 내에서 등반이 이루어 지고 있으며 설악산의 경우, 전국의 산악인들이 찾고 있음을 설명하기도 했다. 결국 8월 휴가가 끝난 후에
작업을 시작했다. 이에 9월30일과 10월 1일에 보고회를 갖게 된 것이다.
10월1일 진행된 보고회는 김명학, 이재용, 손상원 ,김성심 ,조규복씨 등 내놓라하는 클라이머 백여명이 참여
했다. 이른 아침부터 진행된 보고회는 중앙의 루프를 중심으로 좌벽 우벽에서 진행했다. 현재 27개 루트가 개척된 장군 바위는 좌벽에
4개의 루트가 있으며 중앙벽에 16개 루프, 우벽에 7개 루트가 개척된 상태다. 난이도는 5.12급에서 5.14급 까지로 5.13 급이
7개,14급이 5개 나 있다. 특히 14급 루트들은 국내 등반가들의 초등을 위한 내년 가을 까지 외국인에게는 개방하지 않을 계획이다.
루트는 좌벽의 첫 번째 코스인 '난 몰라(5.12a)' 로부터 시작한다. 고미영씨가 개척한 이 루트는 중간에
턱이져 있으면 칸테 등반을 하듯 바위 등을 타고 올라가야 한다. 9미터로 퀵드로 5개면 등반이 가능하다. '난 몰라' 우측이
'엄마'로 9미터지만 등반은 그리 쉽지 않다. 개척자나 등반자들 모두 등반 중 '엄마'를 찾기 시작한다.
세 번째 루트인 '공포의 10미터'는 동작이 어렵고 칸테형태의 등반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밸런스가 맞지 않은
상태에서 상단의 홀드를 힘껏 뛰어 잡아야 하는 탓에 실패는 바로 추락을 의미한다. 11b급에 자나지 않지만 등반은 쉽지 않다.
네 번째 루트가 '뫼벗'이다 16미터 길이로 등급은 5.10a 급이다. 크랙을 따라 오르는 '뫼벗' 은 수원
클라이밍 센터의 조경아 씨가 개척했다.'뫼벗' 우측의 5.01d 루트인 '공룡알' 은 27미터 길이다. '공룡알'은 좌벽에서 중앙벽으로
넘어서게 되는 첫 루트로 등반을 마친후 행거에 자일을 걸고 하강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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