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300포기를 거두고 실제로 250포기 정도 김장을 담갔다.
배추와 무를 거두는 일도, 절이는 일도, 다듬는 일도 시간과 일손이 많이 부족했다.
한 가정이 하기에는 좀 무리인듯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힘을 모으니 너끈히 해낼 수 있었다.
김장을 도운 손길에 감사하며 맛있는 김치로 겨울을 잘 보내야겠다.
1. 김장재료 준비하기
① 1~2주 전에 고춧가루, 마늘, 생강, 액젓 등 양념을 미리 준비한다.
② 마늘과 생강 등 손이 많이 가는 양념을 미리 까고 다듬는다.
③ 이틀 전에 무와 순무, 파와 쪽파, 갓 등 부재료들을 미리 수확하여 씻어 준비한다.
-->가능하면 무를 미리 수확하여 저장하고 시래기를 정리해 놓는다.
④ 하루 전날 배추를 수확하여 가르고 양념과 양념에 들어갈 재료를 준비한다.
-->배추 200여 포기를 한 번에 하는 것은 많은 시간과 사람이 집중된다.
한 가정이 50포기, 100포기 단위로 일부 수확하여 김장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2. 배추 절이기
① 배추를 한 번 가르고 잘 절여지도록 밑둥에 칼집을 살짝 넣는다.
② 소금물을 6:1(물:소금)의 비율로 염도 16~17%를 만든다.
③ 배추를 만든 소금물에 적신 후 잎의 아래쪽 굵은 부분에 켜켜이 소금을 적당히 뿌리고 잘 쌓는다.
④ 5~6시간 뒤 뒤집고 5~6시간 뒤 잘 씻어 물기를 뺀다.
-->배추가 소금물에 5시간 잠겨 절여질 때 영양이 좋다. 절이면서 아래쪽 배추에 5시간 소금물에 잠기고
뒤집은 후에는 위쪽의 배추가 5시간 소금물에 잠겨서 따지고보면 5~6시간이 된다.
3. 배추 속넣기
① 전날 전체 분량의 1/2정도의 고춧가루, 찹쌀풀, 새우젓, 멸치액젓 등 미리 머무려 놓는다.
② 무채와 부재료 등을 함께 버무리며 액젓과 소금으로 간을 한다.
③ 설탕과 매실액 대신에 배를 넣는다.
4. 저장하기
① 항아리에 넣을 때는 중간에 짜투리 무도 넣고 소금도 조금씩 뿌려준다.
② 맨 위에는 우거지로 덮은 후 소금을 조금 많이 뿌려 넣는다.
③ 항아리 입구를 비닐로 봉하고 2~3개월 뒤 익으면 벗겨낸다.
④ 무는 땅에서 60cm이하로 깊게 한다.
⑤ 김장과 무는 저장고에 넣고 볏짚과 왕겨를 두른다.
이른 서리 이후에 날씨가 따뜻해 통이 커졌다. 큰 것은 2.5kg, 작은 것은 1.5kg다
쪼개어 보았을 때 작은 것이 훨씬 속이 노랗고 맛있다.
배추를 뽑고 다듬어 나르기. 수확의 기쁨은 이렇게 웃어주세요.
시들어가는 개성배추는 결구없이 키가 크고 뿌리가 크고 실하다.
속이 노랗게 익은 것이 맛있다. 너무 크면 속이 하얗고 두껍다.
배추의 파란 겉잎을 다 떼내고 김장을 담그는데, 되도록 많이 남긴다.
큰 고무통 4개에 절임배추가 가득하다.
강화 순무씨로 재배한 홍천산 순무.
맛이 두부씹는 듯 부드럽고 달다. 강화 순무와 많이 다르다.
무가 둥글고 작고 시래기가 실하다.
작다보니 50개에서 80개로 늘려 준비했다.
목용통에 무를 넣고 무채를 썰다.
채칼이 무서워 장갑도 쓰고 조심스럽게. 아가들은 뽀로로에 폭~
항아리에 속을 넣지 않은 배추를 넣고
쪽파와 갓을 올려 백김치를 만들고.
양념을 갈아서 배 보자기를 만들어 주무른다.
작은 무로 청량무? 김치를 담고.
김장양념 비용이 100만원이 나왔는데, 고춧가루가 반이다.
올해 고추도 적게 심고 많이 달리지도 않아 아쉬웠는데, 내년에는 꼭 자급하도록 해야겠다.
200포기 이상은 준비하는 시간도 상당하여 여럿이 함께 해야 할 수 있는 분량인 것 같다.
내년에는 나눠서 여러 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올해 벼, 배추, 감자, 고구마, 콩 농사는 그럭저럭 성공이다. 골고루 심어 수확량이 적었는데
내년에는 조금씩 규모를 늘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힘내야겠다.
김장을 해 놓으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마지막으로 콩 털어 메주만 쑤면 겨울준비는 끝이다. 긴 겨울을 나기 위한 준비운동을 조금씩 해 두어야겠다.
2011김장정산.xls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