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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서리풀사진방 원문보기 글쓴이: 서리풀
민족의 영산(靈山) 참성단을 오르다
강화도 마니산
몇년 만에 마니산을 다시 올랐다. 강화도 마니산 등산의 하일라이트는 멋진 바다경관을 즐기면서 오르내리는 바위능선과 함께 참성단을 보는 것이다. 첨성단은 2004년부터 7년여 동안 연말연초, 개천절, 전국체전 성화 채화 등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는 일반인 개방이 금지되고 있어서 필자 역시 참성단 내부를 한번도 직접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우연히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2011년 8월부터 참성단이 전면개방됐다는 소식을 듣고 2012년 2월 29일, 늦었지만 서둘러 마니산 등산에 나섰다.
마니산의 원래 이름은 우두머리라는 뜻의 '두악(頭嶽)으로 고려사, 세종실록지리지, 태종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마리'는 '머리'를 뜻하며, 민족의 머리로 상징되어 우리민족의 영산으로 불러오고 있다. 강화군의 여러 산 중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높이가 해발 472.1m이며 사면이 급경사로 화강암이 넓게 분포되어 있다. 정상에는 단군이 쌓고 제사를 지냈다는 높이 6m의 참성단(사적 제136호)이 잇으며, 이곳에서 전국체육대회의 성화가 채화되며, 해마다 개천절에는 개천대제가 성대히 거행된다. 마니산은 1977년도에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다.
등산로는 상방리매표소에서 출발하는 계단로, 단군로 코스와, 함허동천 쪽에서 출발하는 함허동천능선로, 계곡로, 정수사로 코스가 있는데 이번에 필자는 정수사-정상-참성단-계단로-상방리매표소로 이어지는 코스를 택했다. 약 3시간 소요.
강화도로 갈려면 김포에서 강화대교 또는 초지대교를 건너야 한다. 이중 강화군청, 고려궁지, 고려산 등을 갈려면 강화대교가 가깝고, 마니산은 초지대교 쪽으로 가는 편이 가깝다.
정수사는 함허동천에서 조금 더 가면 우측 숲길로 들어간다. 숲길이 울창하고 아름답다. 숲길이 제법 긴데 자가용의 경우 정수사 주차장까지 들어갈 수 있다. 주차장에서 30m 만 가면 사찰경내에 이른다.
정수사는 신라시대 639년(선덕왕 8년)에 회정(懷政)선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오고 있는 절이다. 낙가산의 회정선사가 마리산 참성단(塹城壇)을 배관한 뒤 그 동쪽 기슭에 앞이 훤히 트이고 밝은 땅을 보고 불제자가 가히 선정삼매(禪定三昧)를 정수(精修)할 곳이라 하면서 사찰을 짓고 정수사(精修寺)라 하였다고 한다. 사찰이름과 관련된 또 다른 일화는 조선시대 1426년(세종 8년)에 함허기화(涵虛己和)선사가 중창할 때 법당 서쪽에 맑고 깨끗한 물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느 그 이름을 '정수(精修)'에서 '정수(淨水)'로 고쳤다는 것이다.
정수사에는 대웅보전을 비롯하여 삼성각과 요사 등의 건물이 있다. 대웅보전은 1423년(세종 5년)에 준공되어 당시의 건축양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매우 우수한 건축물이다. 보물 제161호로 지정되어 있다. 1942년에 편찬된 '전등본말사지'에 의하면 대웅전(12칸), 산신각(2칸), 대방(14칸), 노전(6칸), 요사(15칸) 등 현재보다도 더 많은 건물이 있었다고 한다. 대웅보전의 툇마루, 꽃살문 등이 특이하며, 부도인 함허대사 승탑이 있다.
정수사를 둘러본 후 11시 반 경 주차장 옆 들머리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이곳에서 마니산 정상 참성단까지는 1.7km 거리. 완만한 숲길을 산책하듯 오른다. 잎이 나오기 전이라 발가벗은 나무들이 수줍은 듯한 모습으로 산객을 반긴다.
들머리에서 10분 정도만 오르면 능선에 이른다. 이곳은 함허동천 코스와 만나는 삼거리이기도 하다. 함허동천까지는 1.4km 거리이다. 잠시 숨을 고른 후 좌측 능선을 탄다.
고즈넉한 숲길능선을 10여분 오르면 바위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갑자기 시야가 확 트인다. 광활한 서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떡을 자르듯 사각형으로 개간된 들녘 건너로 선두리해안이 펼쳐지고 멀리 동검도도 눈에 들어온다.
선두리 해안 뒷쪽 길상산도 보인다. 길상산 바로 좌측에는 전등사가 위치해 있는 정족산이 자리잡고 있다.
강화도는 바다를 막아 땅으로 만든 지역이 많다. 마니산이 위치해 있는 이곳 화도면도 원래는 섬이었다고 한다. 강화도와 화도 사이을 흐르는 바다를 막아 같은 섬으로 연결했다고 한다. 선두리에서 사기로로 건너오는 제방 끝에는 '선두포(船頭浦)비석군'이 세워져 있다. 민진원영세불망비(1705년), 선두포축언시말비(1707년), 선두포수문비(1863년), 이시원영세불망비(1873년), 이건창영세불망비(1884년) 외 일부 만 남아있는 비 등 6개의 비석이 있는 데 이중 선두포축언시말비에는 1706년 강화유수 민진원이 왕명을 받아 선두포 제방공사를 완료하고 공사과정과 결과, 참여한 사람들의 명단을 새겨놓아 강화도 연안의 제방축조와 개간의 범위를 확인할 수 있다.
초입 바위쉼터에서 4분 정도 오르면 바위봉우리가 나타난다. 누가 일부러 쌓아놓은 듯한 암봉. 암봉 뒤로 멀리 신도-시도-모도가 눈에 들어온다. 이 암봉은 발디딤이 좋아 조심해서 오르면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봉우리 정상에는 기(氣)를 모으는 듯 손을 번쩍 든 여자등산객의 모습이 보인다. 마니산은 우리나라 산 중에서 기(氣)가 가장 센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산행 도중 계단을 비롯한 곳곳에 '마니산에서 생기(生氣)를 듬뿍 받아가라'는 문구가 눈에 자주 띈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암릉길이다. 바위능선 앞에는 '출입금지'팻말과 함께 로프펜스가 설치되어 있다. 너무 가파라서 위험하기 때문이다. 할 수 없이 우측 우회로를 따라간다.
제1암봉에서 10분 쯤 가면 다시 제2암봉이 나타난다. 제1암봉과 비슷한 모양이지만 더 가파르다. 좌우는 까마득한 낭떠러지. '위험하니 올라가지 마십시요'라고 쓰여진 팻말이 붙어있다. 로프 등 안전시설이 전혀 없기 때문에 무리하게 오르지않는 것이 좋다. 팻말 앞은 제법 넓은 평상바위가 놓여있어 잠시 쉬어가기에 좋다.
암릉길이 계속 이어진다. 파란 하늘을 꽤뚫 듯 솟아있는 바위봉우리들. 능선 아래 바다와 강화도 들녘을 내려다보면서 바위를 타기도 하고 우회로로 허릿길을 오르내리기도 하면서 정상을 향해 나아간다.
제2암봉에서 다시 10분 정도 가면 목제계단을 만난다. 함허동천코스와 만나는 갈림길이다. 정수사에서 약 700m 쯤 올라온 셈이다. 쉬엄쉬엄 바위능선을 타다 보니 들머리로부터 거의 한시간 정도 걸렸다.
계단을 타고 능선에 오르니 시야가 한층 넓어진다. 지나온 암릉길과 바다가 더욱 광활하게 보인다.
이제 참성단까지는 900m 남았다. 함허동천과 정수사로부터는 1.8km 거리. 능선 위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정면 몇십미터 위에 섬들을 소개하는 안내판이 보인다.
능선 바위 위에 소나무 한그루 외롭게 서 있다. 바다를 바라보면서 온갖 풍상을 견디며 살아온 소나무. 어느 바위 틈을 비집고 이처럼 강인한 생명의 뿌리를 내리고 있을까? 소나무 옆 마당바위에서 산객들이 잠시 산행의 여유를 즐기고 있다.
전망포인트에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좌측에 보이는 세섬은 다리로 연결된 신도-시도-모도, 우측 일자형으로 누워있는 섬은 장봉도다. 필자도 신도-시도-모도 및 장봉도를 여러번 다녀온 적이 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니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이들 섬들은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신도 10분, 장봉도 50분이면 건너갈 수 있으며, 두 섬 모두 트레킹 및 등산로가 잘 정비되 있다. 이중 신도-시도-모도는 구봉산-신시도연도교-시도 뚝방길-시도 슬픈연가세트장-시도 풀하우스세트장-시모도연도교-모도 조각공원까지 이어지는 트레킹 코스가 일품이며, 장봉도는 약 4시간 반 정도의 능선종주 산행길이 멋지다. 장봉도는 특히 산행 끝 지점 가막머리에서 시작되는 해안트레킹 역시 환상적이다. 능선 바로 아래는 흥왕리 마을이 위치해 있다.
안내판을 지나면 급경사 바위길이 이어진다. 암릉이 꽤 가파르다. 좌측은 수천길 절벽. 로프펜스가 설치되어 있어 로프를 잡고 오르면 위험하지는 않다. 평평한 능선길보다는 암릉길이 오히려 스릴이 있어 좋다.
급경사를 오른 후 뒤를 돌아본다. 지나온 암릉이 고래등 같이 아슬아슬하다. 로프펜스가 설치되어 있지만 그래도 조심해야 한다. 절벽을 내려다보면 현기증이 난다. 능선을 이어주는 송편 모양의 각진 바위절편들이 마치 공사장에서 일부러 옮겨다 놓은 것 같다. 산행길에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 자연이 빚어놓은 아름다움과 웅장함. 그 신비로움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서해바다와 섬들이 눈 아래 그림같이 펼쳐져 있다.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다.
섬 안내판에서 몇분만 더 가면 삼각점 암봉이다. 작은 빨래판바위 경사를 오르면 삼각점 안내판이 나타난다. 바위가 미끄러워 반드시 로프를 잡고 올라야 한다.
삼각점은 국토지리원에서 표시한 측량기준점이다. 바위 바닥에 조그맣게 십자가 모양의 표시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의 높이는 468m. 전에는 이곳을 마니산 정상으로 여겼던 것 같다. 인터넷 자료를 뒤져보면 이곳 삼각점 지점을 정상으로 설명한 자료들이 자주 보인다. 심지어는 상방리매표소 앞 '마니산국민관광지'를 소개하는 공식 안내판에 아직도 마니산 정상 높이를 468m로 표기하고 있다. 혹자는 이곳을 '마니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현재는 참성단 바로 앞 헬기장을 공식적인 마니산 정상(472.1m)으로 표기하고 있다. 마니봉이라는 명칭도 공식적인 이름은 아닌 것 같다.
계속 울퉁불퉁한 바위능선을 탄다. 바둑판 모양의 바위도 보이고 책을 겹겹이 쌓아놓은 듯한 바위탑도 나타난다. 멀리 마니산 정상과 참성단이 눈에 잡힌다. 바다 위에 우뚝 솟은 쌍봉 형태의 두 봉우리. 참성단을 빨리 오르고싶은 욕심에 갑자기 마음이 급해진다. 그럴수록 천전히 가자. 돌길이나 바위길에서는 조금만 방심하여 넘어지기라도 하면 사고가 나기 십상. 지난 해 덕적도 국수봉 산행시 산우 한 사람이 평지능선에서 잠깐 방심으로 돌뿌리에 걸려 넘어졌는데 턱이 바로 앞 다른 바위에 부딛쳐 서울까지 응급후송하는 등 큰 사고가 난 경험이 생각난다. '조심하고 또 조심하자'. 스스로 다짐하면서 걷는다.
삼각점에서 5분 쯤 바위능선을 걸으면 가파른 암릉경사가 나타난다. 우측으로 우회계단길이 보인다. 지그자기 모양의 목제계단을 내려와 뒤를 돌아본다. 삼각점에서 내려오는 바위능선이 웅장하고 아름답다.
삼각점에서 17분 정도 내려오면 칠선녀교를 만난다. 칠선녀교는 삼각점 암봉과 참성단 중간에 위치한 목제 다리이다.
칠선녀교 위로 마니산 정상과 참성단이 계속 눈에 들어온다.
칠선녀교를 건너면 곧 짧은 숲길이 이어지고 고인돌 모양의 바위구멍도 만난다. 사람이 가까스로 빠져나갈 정도의 직사각형 바위틈. 등산객들은 흔히 이런 바위구멍을 '해산(解産)바위, 해산 굴 또는 개구멍바위'라고도 부른다. 관악산 팔봉, 홍천 팔봉산 등에도 이런 모양의 해산바위(개구멍바위)가 있다.
해산바위를 지나 3분 쯤 숲길을 걷다보면 '참성단 중수비'를 만난다.
참성단 중수비는 이름은 비석이지만 참성단 중수내역을 새긴 거대한 바위벽이다.
암벽에 정남향으로 가로 50cm, 세로 105cm의 음각 테두리를 마련하고 그 안에 글자를 새겨넣었다. 이 기록에 의하면 강화유수 최석항은 조선 숙종 43년(1717년) 봄에 관내를 순시하면서 마니산을 올랐다가 참성단이 상당부분 무너진 것을 보고 선두포 별장과 전등사 총섭승에게 중수를 명하여 공사를 마쳤다고 한다. 참성단의 보수와 개축은 여러 차례 이루어졌는데 조선 인조 17년(1639년)의 중수는 일반 연대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나 조선 숙종 43년(1717년)의 중수는 참성단중수비를 통해서만 확인된다.
드디어 마니산 정상. 중수비에서 우측 우회로 숲길로 계단을 오르면 헬기장에 이른다. 정수사 들머리에서 이곳 정상까지 1시간 50분이 걸렸다. 헬기장 옆 정상에는 '摩尼山 해발 472.1m'라고 쓰여진 표지목이 세워져 있고, 10월 3일 개천대제, 성화 채화 및 칠선녀 성무 장면 사진 등을 붙여놓은 안내판도 세워져 있다. 바로 옆에는 참성단 관리 및 산불감시초소가 보이고 건너편에 참성단이 보인다.
정상 헬기장에 서면 지나온 마니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거대한 파도가 출렁이듯 굽이쳐흐르는 암릉. 바로 앞에는 조금 전 내려온 삼각점 정상 하산길이 그림같이 펼쳐져 있다. 헬기장에서 바라보면 삼각점 암봉이 더 높은 것 같이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종전에는 삼각점 암봉을 마니산의 최고봉으로 봤을런지도 모른다.
참성단관리초소를 지나 참성단 입구에 이른다. 사방은 철조망으로 둘러쳐 있다. 철문이 잠겨 있고 출입제한 팻말이 붙어 있다. 12월 31일 및 1월 1일, 10월 3일 개천절 날 만 일반인에게 개방한다는 설명이다. 이상하다 싶어 관리초소 직원에게 물으니 우측 뒤로 돌아가면 정문이 있단다. 이곳은 후문인 모양이다.
정문으로 돌아가니 철문이 열려 있다. 관리초소 직원의 말에 의하면 7년여 동안 페쇄됐다가 2011년 7월부터 일반인에게 개방하였다고 한다. 참성단에서 정수사 들머리까지는 2.8km, 함허동천은 2.65km 거리.
계단을 따라 드디어 참성단 경내로 들어선다. 처음으로 올라와 본 참성단(塹城壇). 감개무량하다. 경내에는 앞에 성화를 채화하는 성화로가 놓여있고 그 뒤로 돌을 쌓아올린 계단 형태의 제단이 하늘을 받치고 있다. 단군(檀君)이 하늘에 제사를 올리기 위해 쌓았던 제단이라고 전해오는 이곳 참성단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도 계속 이 단에서 제사를 지냈다. 제단의 아래는 둥글고 위는 네모단 형태인데 아랫단은 지름이 8.7m, 윗단은 한 변이 6.6m이다. 윗단의 동쪽에는 21개의 돌계단이 있다. 상하단의 높이는 벼랑의 높이를 빼고 3-5m이다. 참성단 내에는 천연기념물 제502호 소사나무가 위치하고 있다. 이 소사나무는 150여년된 나무로 문화재 지정사례로는 최초의 소사나무라 한다.
참성단에서 잠시 머문 후 하산길로 내려선다. 이곳에서 하산하는 방법은 좌측 단군로 능선길로 하산하는 방법과 우측 계단로로 하산하는 방법 등 두길이 있다. 단군로 3.6km, 계단로 2.4km. 필자는 계단로를 택했다. 몇계단 내려가면 좌측으로 '1004계단'이라는 팻말이 보인다. 계단 숫자 1004개를 표시한 팻말이다. 계단이 꽤 가파르다. 아래에서 올라올 경우에는 제법 숨 가쁜 계단이다.
20분 쯤 내려가면 중간에 정자쉼터가 있고 하산길도 점점 완만해진다. 정자에서 10분 쯤 더 내려가면 갈림길을 만난다. 참성단에서 1km 내려온 셈이다. 상방리매표소까지는 1.2km 남았다. 우측 매표소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갈림길에서 100m 내려가면 숲길이 끝나고 시멘트길로 내려선다.
시멘트길에서 다시 12분 정도 내려가면 단군로 갈림길에 이른다. 계곡을 건너 좌측으로 오르면 단군로 코스이다. 갈림길 주변에는 매점도 보인다.
드디어 상방리매표소 날머리에 도착. 단군로 갈림길에서 7분 정도 내려온 지점이다. 참성단에서 44분, 정수사 들머리로부터는 3시간 정도 걸렸다.
상방리 매표소 주변은 식당가, 넓은 주차장과 함께 큰 아치가 세워져 있다. 마니산은 1977년 3월 31일 '국민관광지'로 지정됐다. '우리민족의 영산(靈山) 마니산'이라고 쓰여진 매표소 앞 안내판이 특히 눈에 들어온다. 마니산은 한반도의 가장 중심에 위치하며, 마니산으로부터 한라산의 백록담과 백두산의 천지까지의 거리가 똑같다고 한다. 또 전국의 기(氣) 센 곳을 탐사한 결과 마니산이 전국에서 제일 기가 센 곳으로 입증되었다고 한다. 우리 민족의 영산이며 전국 제일의 생기처(生氣處)인 마니산. 그 마니산의 정기가 한반도에 길이 길이 뻗어나가길 빌어본다.(글/사진/임윤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