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밍 + 스미싱 + 보이스피싱’ 신종 금융사기 등장 주의보!!
전화나 인터넷을 이용한 금융사기가 갈수록 치밀해지고 있다.
인터넷뱅킹 과정에서 금융정보를 빼내는 '파밍',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금품을 가로채는 '스미싱', 전화로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돈을 가로채는 '보이스피싱' 등이 결합한 신종 금융사기가 등장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인터넷뱅킹.휴대폰 문자메시지.전화를 이용해
개인정보와 돈을 탈취하는 금융사기 피해가 최근 접수됐다고 9일 밝혔다.
금융회사 대표 전화번호로 발신번호를 조작하고 금융 당국의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까지 사칭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이달 초 고객 공지사항을 통해 “삼성카드의 대표전화 ‘1588-8700’ 등으로
발신번호를 조작한 사기전화가 계속되고 있다”며
“삼성카드는 대출 신청 및 심사 진행에 있어 보증금·선입금 수수료 등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먼저 피해자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컴퓨터로 인터넷뱅킹에 접속하면
가짜 사이트로 유도, 보안카드와 휴대폰 번호 등 금융.개인정보를 빼낸다.
이후 입수한 휴대폰 번호로 불특정다수에 협박 등 내용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발송, 항의전화가 빗발치게 한다.
항의전화를 피하려는 피해자가 전화를 끄거나 일일이 전화에 응대하느라 계좌이체 안내 문자메시지 등을 확인하지 못하는 틈을 타서
피해자의 금융정보로 돈을 빼내는 수법이다.
범인들은 은행이 쉬는 휴일에 범행을 하고 있어 피해자들이 즉각 대응하기가 어렵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파밍과 스미싱, 보이스피싱을 결합한 신종 사기 유형"이라며 "
인터넷뱅킹을 할 때 보안카드 번호 전체 입력을 요구하는 경우 등은 금융사기로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를 통해 접속하는 사람들에게
성명·주민번호·계좌 비밀번호 등 개인 금융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하는 범죄”라며
“금융 당국이 새로 도입하는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는 금융회사 홈페이지에서만 신청 가능하고
각종 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 국민은행은, 자사 이름이나 대표 전화를 도용하거나 가짜 포털 홈페이지를 동원해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 가입을 유도한 뒤 금융 정보를 빼내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요청하고 있다.
우리카드도 카드 발급을 미끼로 한 출자 등 유사수신행위를 권유하는 업체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