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26일(불기 2555년) 일요일 오후3시
봄을 재촉하는 비가 촉촉이 내리는 가운데 제18기 화계불교대학 기본반 수계법회 및 수료식이
대적광전에서 여법하게 봉행되었다.
교수사 교무국장 동재스님 집전으로 삼귀의계와 오계 수계식이 진행되었으며 향과 꽃으로
부처님 전에 육법공양을 올리고, 이어서 화계사 주지 수암스님을 전계사로 모신 가운데 세 가지 근본인
삼귀의와 오계를 수계 받으며 부처님 제자로 새로 태어나는 날로, 계율을 지킬 것을 약속하였다.
반야심경 봉송이 끝나고 수계대중들은 모두 장궤합장을 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한 문장씩 따라 봉독하였다.
대중스님(재무스님, 원주스님)의 연비의식이 끝나고 수계 첩과 이수증수여, 관음상, 보현상 수상식이 이어졌다.
전계화상 주지 수암스님은 격려사에서 “사회에서 이런 의식을 통과의례라고 합니까?
여러분들은 오늘 모든 의식을 마치고 새로 태어나는 날입니다. 그동안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모르지만 오늘 이 순간부터 다시 태어나는
겁니다.
일상적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삶을 돌이켜보면 얼마만큼 자유의지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지,
내 의지대로 살아온 과정이 얼마나 되는지 생각해 보세요. 내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났다면 요 모양 요 꼴로
태어나지는 않았을 테지요. 세상은 내 의지대로 살 수 만은 없습니다. 수많은 업이 나를 눈물짓게 하고 얽어매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업입니다. 오늘 이 자리는 업을 소멸하고 원력을 키우며 스스로의 서원을 키우는 선근의 자리입니다.
그 누구도 내 의지만큼은, 원력만큼은 감히 침범할 수 없도록 불자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는 자리인 것입니다.
지금부터는 원하는 삶이 많아져야 합니다. 내안의 모든 걸 극복하고자 하는 싹이 돋아나고 향기를 피우고 열매가 열리기를,
불성의 종자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서로 보듬어 주면서 함께 기도하는 참 불자가 됩시다.” 라고 하였다.
★ 전계사★
선남자 선여인들이여!
여러분이 이와 같이 청하니,
내가 여러분들을 위하여 계사가 되고자 합니다.
무릇 계라고 하는 것은 도덕적 행위, 경건한 생활, 좋은 습관, 좋은 버릇, 바른 삶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계는 착한 일을 하고 나쁜 일을 하지 않는 것이 기본이 되며, 장차 부처님이 되는 근본입니다.
사람마다 마음이 있고, 그 마음에는 팔만 사천 가지 한량없는 온갖 번뇌가 있습니다. 번뇌는 한량없는
나쁜 업을 만들어 내며, 이 번뇌와 나쁜 업 때문에 우리는 끝없는 생사윤회의 고통 속에서 헤매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부처님의 계를 받는 것은 바로 생사윤회의 고해에서 벗어나 해탈열반의 행복을 성취하는 지름길이 되는 것이며,
그 터전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 까닭에 청정한 계는 성불의 길에 오르는 사다리와 같은 것이라 하였습니다.
또 계는 삶과 죽음의 기나긴 밤을 밝히는 등불과 같고, 고통의 바다를 건너는 배와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계는 먼 길을 가는 나그네에게는 양식이 되고, 병든 이에게는 좋은 약이 되며, 혼탁한 물을 깨끗이 맑히는
구슬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삼귀의(三歸依)
1)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歸依佛)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한다는 것은, 부처님만이 사바 고해의 모든 고난에서 중생을 구제하시는 유일한 구원자이시며,
부처님의 자비 원력에 의해서만 온갖 번뇌와 속박의 굴레로부터 해방될 수 있음을 굳게 믿으며, 또한 부처님의 세계는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삶의 최종 목적임을 굳게 믿고 따르는 일입니다.
2) 거룩한 가르침에 귀의합니다.(歸依法)
거룩한 가르침에 귀의한다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은 곧 진리임을 믿으며, 우리들의 삶의 최고 가치임을 확신하며,
부처님의 세계에 도달케하는 최선의 방법임을 믿고 따르는 일입니다.
3)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합니다.(歸依僧)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한다는 것은, 승단은 이 세상에서 가장 성스러운 화합 공동체로서 우리의 현실적 귀의처이며,
중생 구원의 원력을 가진 보살이며, 부처님의 세계로 이끌어 주는 최상의 구원자임을 굳게 믿고 따르는 일입니다.
★오계(五戒)
(1) 살생하지 말라.(不殺生)
첫째 살생하지 말라는 것은 자비와 사랑과 어진 덕을 쌓으라는 것이니, 성내지 않는 성품으로 포악한 마음,
잔인한 마음을 멀리하고 위엄과 덕과 자비로운 업을 닦으면 이것이 평화의 바탕이 되는 것입니다.
(2) 도둑질하지 말라.(不偸盜)
둘째 주지 않는 남의 물건을 훔치지 말라는 것은 세상을 평화롭게 하는 법과 정의를 잘 지키고 보시정신으로
항상 남을 도움으로써 인간 세계와 천상 세계에 한량없는 복덕을 지으라는 것입니다.
(3) 사음하지 말라.(不邪淫)
셋째 재가자가 사음하지 말라는 것은 예의와 순결을 지켜 자기를 이기는 힘을 키우고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으로
인격을 갖추며 게으름을 멀리하여 행복을 얻으며 다른 사람에게 관대하고 자기를 청정하게 하는 해탈법을
닦으라는 것입니다.
(4) 거짓말하지 말라.(不妄語)
거짓말하지 말라는 것은 속이거나, 꾸미거나, 이간질하거나, 욕하는 것으로 입으로 짓는 업을 경계하는 것입니다.
진실한 말은 믿음을 갖게 하고 믿는 마음은 불자의 근본정신이 되는 것입니다.
(5) 술을 마시지 말라.(不飮酒)
술을 마시지 말라는 것은 지혜를 잘 사용하여 마음의 휴식을 얻어 맑고 고요한 깨어 있는 의식과 밝게 통달한 판단력과
품위 있는 인격을 갖추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오계는 남에게 배우는 교훈이 아니고 자기 자신이 맹세하는 것입니다. 이 오계가 불자의 생활신조가 되어서
마치 높은 탑 위에서 멀리 보는 사람처럼 지금보다 앞으로 우리에게 무엇을 할 것인가를 가르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모두가 자기발견의 길이요, 해탈을 보호하는 방편문인 것이니 한 마음이 청정하면 몸이 편안하고 나아가서
자신과 용기를 가지고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계를 받아서 모든 잘못을 고치면 마치 천년동안 어두웠던 방의 등불을 켬에 한 순간에 밝아짐과 같습니다.
계를 지킴에 잘못이 있다 하더라도 알고 잡는 불덩이에는 손을 적게 다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연비의식
수계자들은 장궤 합장한 자세에서 남자는 왼팔, 여자는 오른팔을 걷어 팔을 앞으로 내밀고 목탁소리에 맞춰
참회진언을 외운다.
수계자 여러분! 삼귀의계와 오계를 받았으니,
믿음과 행동과 서원이 서로 돕도록 발원해야 합니다.
모두 성불하십시요.
화계법보 홍보부
글.사진/김지희 정법화
첫댓글 사진봉사 감사드립니다. *^^ *
....소중한 추억 간직합니다.
"고선화의 화계사 기본반 리포트" 도 잊을 수 없을 듯하네요. (^^)
드립니다.
"기본반 18기 법우님들" 모두드립니다.(^^)
새로운 시작! 축하드립니다~!!!!
나무 불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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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반님들 축하 드립니다.......()()()
4조 도반님들 그동안 수고 하셨습니다.
도반으로 만나, 서로 돕는 분위기에서 즐겁게 기본반 수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언제까지라도 잊지 못 할 것입니다. 모두 감사 합니다.♡
우리 18기 모든 법우님들 늘 오늘처럼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