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위도, 그 평화로운 섬에서 힐링과 만나다

[Soony]

매년 혹은 일년에 두 번씩 찾는 섬이 있습니다.  제주도냐구요? 아닙니다. 제주를 평화의 섬이라고 명명하기엔 너무 시끌벅적하고 때도 좀 묻은 느낌이 듭니다.  이효리도 제주가 조용하고 평화로워서 눌러앉으려다 이젠 그 곳을 떠난다지요?

인구 천명이 약간 넘는 섬....전북 부안군 위도....공공교통수단이라곤 45인승 마을 버스 한대, 택시 한대가 고작이지만 위도 주민들은 참 느긋합니다.  그 느긋함은 어느 새 여행자들에게도 물들고 있습니다.

섬을 도는 버스가 위도를 한바퀴 휙 돌아도 서울 강남역에서 삼성역까지 차로 가는 시간보다 덜 걸리는 것 같아요. 위도에는 낚시하거나 바다를 찾는 이들이 대부분이지만 단체산악인들도 참 많이 오시네요.

부안 위도에는 펜션이 제법 많습니다.  전 항상 이 곳 위도 핀란드펜션만 옵니다. 방마다 데크가 준비되어있고 그 데크에 앉아 있으면 끈적임없는 시원한 바다바람과 바다내음을 마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변함없는 친절함가 배려로 맞아주신 두 분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예정에 없이 빈방있어 급하게 내려오는 바람에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한 우리를 위해 김치부터 바지락, 키조개, 꽃게에 시원한 아이스커피까지 내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