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교생 자퇴행렬…
2년 사이 60.5% 급증, 왜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신문사 입니다 :)
지난 14일 종로학원 분석결과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기준
일반고 1학년을 다니다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2023학년 8050명이었으며
2년 전인 2021학년 5015명에 비해
무려 60.5%가 늘어났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전체로 봐도
전국 17개 시도 기준 일반고의 학업 중단 학생 수는
2023년 1만5520명으로 2021년 9504명,
2022년 1만2798명 등 매년 증가하는 추세랍니다.
자퇴생은 2023학년 기준
고등학교 1학년, 2학년, 3학년 순.
이중 서울에서 자퇴를 한 학생은
강남, 송파 지역이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으며,
올해 고1의 경우 강남은 무려 4.13%,
송파는 3.70%가 자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다.
자퇴생 증가 추세와 함께 4년제와
서울 주요 대학 검정고시 합격생 비율도 늘었습니다.
전국 4년제 신입생 중 검정고시생 규모는
5년 전인 2018학년에 4553명이었지만,
2023학년에 7690명으로 3137명 확대됐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들의 자퇴 증가는
내신 성적 관리를 포기하고,
검정고시를 치른 뒤 대학입시에서
오로지 정시(수능)를 노려 합격하고자 하는
입시전략으로 분석됩니다.
종로학원은 “자기소개서 등
비교과 영역이 대폭 축소된 상황에서
1학년 때 학교 내신 관리를 목표대학에서 벗어날 경우
앞으로 이런 검정고시 등을 통한
대학 진학 루트를 생각하는 학생들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사교육 집중된 교육특구 1학년 학업중단율 높아
강남구의 2023학년 학업중단율은 4.13%.
2021학년도 2.29%에서 3년새 1.84%p가 상승.
인원으로 비교하면 95명에서 163명으로
71.6%가 상승했으며,
뒤를 이은 송파구는 3.7%로
2021학년 1.77%에서 31.93% 상승.
인원으로는 70명에서 143명 증가해
3년새 104.3%가 늘었습니다.
교육특구의 사교육 현장에서는
‘전략적 고교 자퇴’ 후 재수생처럼
수능 준비를 권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치동 모 사교육 업체 설명회에서는
고교 자퇴 후 내신 성적을 신경쓰지 않고,
재수생처럼 수능 준비를 하는 것이
‘트렌드’라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내신 개편이 원인? 검정고시 비율 확대?
올해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에서
자기소개서 수상기록, 독서기록, 자율동아리,
개인봉사활동 등이 전면 폐지됐습니다.
이에 내신 성적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학업중단과 검정고시의 비율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에 교육현장에서는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대입제도를 완전히 개편해야 한다”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특히 공정성 강화 방안 이후 유명무실해진
학생부종합전형의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정시 확대를 바탕으로 하는
현 대입 체제에서 검정고시가 학생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특히 내신경쟁이 치열한 교육특구의 경우
저학년 때 내신 성적에서 뒤쳐진다면,
즉시 사교육을 통해 확대될
정시를 준비할 수 있다고 분석되고 있습니다.
서울시교육청도 난감 “현재 대안 마련 어렵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일요서울 취재진에게
“현재 시점에서 뾰족한 대책은 없다”라며
“아무래도 대입이라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에
막기가 어렵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초중학교, 그 외의 경우
대안교실이라든지, 위탁교육기관이라든지
여러 가지를 할 수 있지만, 대입을 위해서
(자퇴와 같은) 선택을 하는 경우는 현실적으로 막기도,
대안을 마련하기도 어렵다”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 대해
“4년 예고제에 따라
2028대입개편 전까지는
정상화가 어렵다고 하더라도
2028대입개편을 통해서는
바로 잡아야 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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