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갈기산 정기산행(2014년 06월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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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자 : 2014.6/22(일)
▣ 산행장소 : 영동 갈기산(595m)
▣ 산행코스 : 바깥모리주차장~헬기장~갈기산~월유봉(590m)~말갈기능선~소골재~성인봉(545m)~비들목재
▣ 산행개요
▶ 산행거리 : 약 7.4㎞정도(도상거리 기준)
▶ 날 씨 : 맑고 시원한 바람(18℃~24℃)
▶ 소요시간 : 2시간 30분
▣ 산행지 요약
▶ 영동군 양산면에 우뚝 솟아 있는 갈기산의 갈기는 말이나 사자의 갈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울퉁불퉁한 바위능선길이 마치 갈기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바위가 많은 산으로 한 폭의 그림같이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산이다. 해발 595m의 나즈막한 산이지만 능선 좌우에는 절벽지대가 많으며 날등길과 암릉길은 짜릿한 스릴을 맛보면서 아기자기한 산행을 즐길 수 있으며 수려한 금강의 굽이치는 물줄기를 감상할 수 있는 산길이다. 금강을 중심으로 마주하고 있는 천태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명도는 떨어지지만 금강의 푸른 물줄기를 굽어보며 말갈기 능선을 걷는 그 순간만은 하등 손색이 없는 산이다.
▶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는 갈기산 정상에 서면 사방으로 막힘이 없는 시원스러운 조망이 펼쳐진다. 북서쪽으로는 금강 너머로 천태산, 국사봉, 서대산이 한눈에 바라보이고, 북동쪽은 암릉을 이루고 있는 동골산과 그 너머로 마니산이 우뚝 솟아 있다. 동쪽으로는 민주지산, 남쪽은 덕유산 주릉이 아물거리고 있다. 월영봉은 갈기산 서쪽에 있는 산으로 갈기산과 서로 마주보고 있으며 영동군 양산면과 금산군 제원면의 경계상에 있는 산으로 갈기산과 연계하여 산행하면 좋다. 갈기산과 양산 일대는 경관이 무척 아름다워 양산팔경이란 명소가 있으며 지금은 이 일대에 86,000평 규모의 송호국민관광지가 조성되어 여름철이면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 바위 낭떠러지라는 의미의 영동 일대 사투리인 '덜게기'는 금강 쪽으로 수 백길의 절벽을 이루고 있고 강 주변의 황금들녘은 한 폭의 한국화를 연상시킨다. 이곳이 그 유명한 “양산덜게기”다. 갈기산과 소골을 사이에 두고 마주 솟아있는 월영산 아래의 금강쪽 바위절벽은 “금산덜게기”라 한다. 양산과 금산 두 '덜게기'는 임진왜란 때 왜군을 막을 수 있는 천혜의 요새였다. 그러나 중봉 조헌 선생은 이곳 덜게기에서 왜군을 막자는 기허당 영규대사의 제안을 거부하고 금산벌에서 왜군과의 접전을 벌여 700의사 전원이 순국했다. 그 때 장렬하게 순국했던 장졸들의 무덤이 현재 금산군 금성면 의총리에 있는 ‘칠백의총’이다.
▶ 금강을 끼고 소나무 숲과 기암괴석, 계곡이 한데 어우러진 천혜 절경의 송호리를 중심으로 양산면 일대 여덟 경승지를 '양산팔경'이라고 하며 송호국민관광지는 양산팔경의 중심부에 위치한다.
◑ 제1경 영국사(寧國寺)는 송호국민관광지에서 서북쪽으로 약6.3km 떨어진 양산면 누교리 천태산 자락에 위치하는 신라 때의 고찰이다. 고려문종 때 대각국사가 국청사라 했던 것을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이 곳에서 나라의 안녕과 백성의 안정된 삶을 기원함으로서 국난을 극복했다 하여 영국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 제2경 강선대는 양산면 봉곡리 양강 기슭에 있는 누대로 1956년 6각 정자가 세워졌다. 신선이 노닐었따는 전설이 전해지며 동악 이안눌과 백호 임제의 시가 있다.
◑ 제3경 비봉산은 가곡리에 우뚝 솟아 있는 산으로 금강과 양산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신라와 백제의 국경지대로 고층산 또는 남산이라 불리다 훗날 봉이 난다고 해서 비봉산이라 불렀다.
◑ 제4경 봉황대는 양산면 수두리 들머리 양강 위에 있으며 8경 중 으뜸가는 경치로 꼽힌다. 처사 이정인이 놀던 곳으로 누각은 없어지고 바위만 남아있다.
◑ 제5경 함벽정은 봉황대의 동쪽 강변 바위에 있는 정자로 이 강변 백사장에는 물새 우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비봉산 낙조를 볼 수 있는 위치 때문인지 옛날 선비들이 이곳에 모여 시를 읊고 학문을 논했다고 한다.
◑ 제6경 여의정은 송호국민관광지 솔밭 바위 위에 새워놓은 정자로 만취당 응종 선생이 풍류를 즐겼던 곳이다.
◑ 제7경 자풍서당은 송호국민관광지에서 직선거리로 2km의 동쪽 금강 가 언덕에 위치한 서당이다. 자풍서당 가는 길 초입은 도로가에 위치하며 자연석 표석이 입구에 세워져 있으며 경사로를 따라 오르며 즐기는 경치는 금강이 휘어 돌고 그 너머 산들이 넘실대는 풍경이 근사한 곳이다.
◑ 제8경 용암은 송호국민관광지로 앞 금강 가운데 우뚝 치솟은 기암으로 이곳에서 용이 승천했다 하여 용암이라 한다. 경치가 아름다워 선녀들이 하강하여 목욕을 하고 풍경을 완성했다고 전하고 있다.
▣ 구간별 산행기
▶ 산행들머리인 영동군 양산면 호탄리 바깥모리 주차장 가는 길
성서홈플러스 → 서대구IC → 경부고속도로 → 황간IC 나가자말자 좌회전(4번국도 대전, 영동방향) → 주곡삼거리 직진 → 영동읍 영동교삼거리에서 좌회전(4번, 19번 국도 대전, 무주 방향)하여 다리 건너자마자 매천교차로에서 좌회전(19번 국도 장수, 무주 방향) → 19번 국도 진행 → 묵정교차로에서 좌회전(68번 지방도 금산, 학산 방향) → 마포삼거리에서 68번 지방도로 우회전 → 외미포삼거리에서 68번 지방도로 좌회전 → 원당삼거리에서 좌회전(68번 지방도) → 양산면 양산삼거리에서 우회전(68번 지방도) → 양산면 가곡삼거리에서 직진하여 계속 68번 지방도 진행 → 호탄교차로(영국사 입구) 직진하여 800m진행 → 모리삼거리(501번 지방도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2.0㎞진행 → 68번 지방도 변에 위치한 갈기산 산행 들머리인 바깥모리 간이주차장 당도. 등산안내도와 간이화장실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황간IC에서 약 35㎞거리이다.
▶ 바깥모리주차장 ~ 헬기장 ~ 갈기산
◑ : 바깥모리 주차장 도착
영동에서 금산으로 넘어가는 68번 지방도로변에 위치한 바깥모리 간이주차 장이 갈기산의 들머리다.
입구에 갈기산 등산안내도와 간이화장실 그리고 입산통제 안내판이 나란히 서 있어 찾기는 어렵지 않다. 금강 상류지역에 해당되는 이곳은 주변 경관이 무척 아름다워 산을 찾지 않더라도 강변 드라이브 코스로도 일품이다.
◑ : 바깥모리 주차장에서 산행 시작
도로에 접한 바깥모리 주차장에서 산행채비를 마치고 간단하게
스트레칭을 한 뒤 남쪽 산자락으로 올라가면서 산행은 시작된다.
◑ : 헬기장 -
도로변에서 바로 시작되는 산길이라 처음부터 제법 가파르게 올라간다.
한바탕 숨 가쁘게 치고 오르면 시야가 트이면서 오른쪽으로 금강의 푸른 물줄기가 모습을 드러낸다.
산기슭을 휘돌아 흐르는 물줄기가 주변 산세와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산수미를 뽐내고 있다. 오른쪽 푹 파여진 소골 뒤로 가야할 월영산이 바라보인다.
바위전망대를 지나 2분이면 능선의 헬기장에 닿는다.
◑ : 바위전망대 -
헬기장에서 잠시 숨을 고른 뒤 살짝 내려섰다가 바위지대로 올라서면 왼쪽에 바위벼랑이 나타난다 양산덜게기가 시작되는 모양이다.
유유자적 흐르는 금강과 호탄리 일대가 평화스럽게 내려다보이고 신록으로 뒤덮인 천태산이 멋진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이어 바위지대로 된 514봉을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잠시 가면 왼쪽에 또 바위벼랑이 나타난다. 커다란 바위가 있는 이곳에서의 조망도 조금 전의 조망처럼 아주 좋다.
◑ : 갈기산 정상 -
바위전망대를 지나자마자 이번에는 오른쪽에 소골과 그 뒤로 월영산이 잘 조망되는 바위를 지나게 되고 여러 개의 바위를 쌓아 놓은 듯한 얹힌바위를 지나게 된다
이어 분재 같은 소나무를 지나 잠시 가다 왼쪽에 우뚝 솟은 바위에 올라가면 갈기산 정상에 오르게 된다.
정상표지석(충북 영동 갈기산 585m ; 양산덜데기 0.7㎞ / 말갈기능선 0.2㎞)이 있는 정상에서는 사방으로 막힘이 없는 시원한 조망이 펼쳐지는데 가까이 소골을 비롯하여 말갈기 능선과 가야할 갈기산~성인봉~자사봉~월영산을 이루는 마루금이 한 눈에 들어오고, 북서쪽으로 S라인의 금강 너머로 천태산, 국사봉, 서대산이 펼쳐지고, 북동쪽은 암릉을 이루고 있는 동골산과 그 너머로 마니산이 우뚝 솟아 있다.
소나무와 암릉이 운치를 이룬 이곳은 조망마저 시원하기 그지없어 발걸음을 자주 붙잡는다. 금산 덜게기 아래를 휘감아 흐르는 금강과 그 뒤로 천태산이 한 폭 그림 같은 능선을 지나 제법 가파른 내리막길을 10여분 더 내려가면 68번 도로변 옆에 내려서게 되고 10여 미터 가면 도로변에 월영산 안내판과 월영산 표석이 세워져 있다. 도로 맞은편 금강변에 전망데크와 야영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휴식을 취하기 좋고 대형버스를 주차할 주차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