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는 꼭 필요한 세 가지 요소기 있다. 주제, 심상, 운율이 바로 그것이다.
우선 시 한 편 감상한다. 작가의 이름이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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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얼굴
아기가 들어와
아침 하늘을
얼굴로 연다.
아기는
먹고나도 새 얼굴
자고나도 새 얼굴
울고 나도 새 얼굴
하늘에서
금방 내려온
새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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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의 3요소를 설명한다.
요소 1. 주제
작가가 '하고 싶은 말'입니다.
위 시의 주제는 '새 얼굴'이다
그것이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요소 2. 심상
시를 읽었을 때
마음속에 그려지는 그림을 말한다.
1연에서는
아침에 잠에서 깬 아기의 얼굴이 그려진다.
2연에서는
젖을 빠는 아기
잠자는 아기
배고프다고 우는 아기
아기의 귀여운 얼굴이 그려진다.
아주 구체적인 그림이다.
3연에서는
하늘에서 금방 내려온 새 얼굴이 그려진다
'귀엽다'는 말도 없고,
'예쁘다'는 말도 없다.
그럼에도 귀엽고 예쁘다.
이게 바로 시를 쓰는 기교이다
요소 3. 운율
리듬이라고 말합니다.
2연을 다시 읽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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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먹고나도 새 얼굴
자고나도 새 얼굴
울고나도 새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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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노래를 부르는 듯 박자감이 생깁니다.
갓 태어난 아기는
먹고
자고
울고
세 가지만 할 수 있다.
2연이 그것을 아주 적절하게 표현했다.
이 시에는
어려운 낱말이 하나도 없다.
어떤 기교도 부리지 않았다.
그러면서 아기의 생태를 정확하게 꿰뚫고,
시의 3요소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멋지고 아름다운 시다
수필을 쓰건
시를 쓰건
글을 쓸 때마다
이 시를 생각한다.
수필쓰기교실 수업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