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639만원.. GIST대학 206만원 시립대 239만원 ‘눈에 띄네’
[베리타스알파=김경숙 기자] 전국 208개 4년제 대학 중 한국산업기술대(이하 한국산기대)의 학생 1인당 1년 평균등록금이 905만48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서울시내 대학 중에선 연세대가 856만7600원으로 가장 비쌌다. 광주가톨릭대가 등록금을 아예 받지 않고 있는 것, 종교대학을 제외하고 가장 저렴한 GIST대학의 206만원과 서울시립대의 238만9700원이 눈에 띈다. 4년제 대학 유형별로는 유일한 공립대인 서울시립대 외에 국립대인 전국 10개 교육대학의 평균이 329만5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2013학년 공시자료 분석결과다. 방통대 산업대 사이버대 각종대학 등을 제외, 보편적으로 4년제 대학으로 부르는 교육대학 포함 총 208개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2014학년에 본/분교 통합체제로 전환하는 한국외대(용인)와 단국대(천안)는 2013학년까지 분리운영된 관계로 합산했으며, 2014학년에 전문대학 신흥대와 통합, 신한대로 교명을 바꿔 새출발하는 한북대 역시 아직 2014학년 등록금 자료가 나오지 않은 관계로 합산했다.
평균등록금은 학과별/학년별 등록금에 학과별/학년별 입학정원을 곱한 뒤 전체 학과별/학년별 입학정원의 합으로 나눈 값이다. 학과/학년별 등록금을 단순 평균하는 것이 아니라 입학정원에 따라 가중 평균한다. 때문에 학과전공에 따라 같은 대학 내에서도 등록금 차이는 크다. 서울시내 4년제 사립대 중 가장 비싼 평균등록금을 기록한 연세대의 경우 가장 저렴한 대부분 문과대의 1년 등록금은 1인당 708만8000원인 반면 언더우드대학 대부분의 전공은 1인당 1년 1376만6000원, 의과대학/치과대학 1212만8000원으로 차액은 1년에 504만원이나 됐다.

▲ 2013학년 기준, 전국 208개 4년제 대학 중 한국산업기술대(사진)의 학생 1인당 1년 평균등록금이 905만4800원으로 가장 비쌌다. 한국산기대의 평균등록금은 서울시내에 자리한 서울시립대 238만9700원의 네 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한국산기대 905만원 최고.. 톱100 평균 762만원
교육대학을 포함, 전국 208개 4년제 대학 중 ‘2013학년 기준 학생 1인당 1년 평균등록금(이하 등록금)’이 가장 비싼 대학은 한국산기대였다. 등록금은 905만4800원이다. 이어 연세대 856만7600원, 을지대 852만1400원, 한국항공대 847만6200원, 이화여대 840만5800원, 추계예술대 838만6900원, 한양대 838만5600원, 연세대(원주) 837만4100원, 홍익대(세종) 835만3400원, 성균관대 833만2500원으로 등록금 비싼 톱10이다. 톱10은 모두 사립대로 10곳 중 5곳이 서울소재, 2곳이 경기소재라는 점이 눈에 띈다. 홍익대의 경우 본교보다 분교인 세종캠퍼스의 등록금이 더 비싼 점도 눈에 띈다.
208개 4년제 대학 중 등록금 비싼 순위 110위까지는 모두 사립대가 차지했다. 이후 종교대학을 제외하고 가장 저렴한 167위 한국기술교육대(461만6500원)까지 단 네 개의 대학을 제외하곤 모두 사립대가 올랐다. 네 개 대학은 111위 KAIST(특별법법인)가 672만800원으로 사립대 중간을 끊었고, 이후 147위 UNIST(국립대법인)가 617만7400원으로 허리를 끊었다. 이후 154위 서울대(국립대법인)로 596만5900원, 166위 인천대(국립대법인) 485만7800원이다. 대학유형별로는 사립대/국립대법인/특별법법인/국립대/교육대/공립대 순으로 등록금이 비쌌다.
종교대학의 등록금이 가장 저렴했다. 등록금을 아예 받지 않는 광주가톨릭대와 역시 종교학교로 가장 적은 등록금을 받는 중앙승가대 168만원, 이어 저렴한 등록금이 돋보이는 영산선학대 200만원이 가장 저렴한 톱3다. 특별법법인으로 KAIST와 함께 단 두 대학에 포함된 GIST대학이 206만원으로 네 번째로 등록금이 저렴했고, 이어 유일한 공립대인 서울시립대가 238만9700원으로 등록금 낮은 순위 5위에 올랐다. 이후 국립인 10개 교육대학들이 대거 낮은 순위에 오른 가운데 한국교원대(318만7300원) 목포해양대(349만4500원)의 낮은 등록금이 두드러졌다.
208개 4년제 대학의 등록금 평균치는 638만9700원이다. 등록금 높은 톱100의 평균치는 762만3000원인 가운데 24개 대학이 8000만원 이상, 69개 대학이 7000만원 이상, 57개 대학이 6000만원 이상을 받았다.
사립대 905만원.. 공립대 239만원의 4배 육박
유형별로는 사립대 국립대법인 특별법법인 국립대 교육대 공립대 순으로 등록금이 비쌌다. 사립대는 전국 165개교의 평균치가 702만6700원이었다. 가장 높은 905만4800만원의 한국산기대가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연세대(856만7600원) 을지대(852만1400원) 한국항공대(847만6200원) 이화여대(840만5800원) 추계예술대(838만6900원) 한양대(838만5600원) 연세대원주(837만4100원) 홍익대세종(835만3400원) 성균관대(833만2500원) 순으로 톱10을 형성했다.
국립대법인 유형은 3곳이다. UNIST가 617만74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대 596만5900원, 인천대 485만7800원 순이다. 평균은 566만7000원고, UNIST와 인천대의 차액은 131만9600원이다.
특별법법인 유형은 2곳이다. GIST대학이 206만원으로 전국 208개 4년제 대학 중 네 번째로 등록금이 저렴했지만 KAIST 672만8000원으로 특별법법인 유형의 평균은 439만4000원으로 뛰었다. 두 대학의 차액은 무려 466만8000원이나 된다.
교대를 제외한 전국 27개 국립대 평균은 401만9700원이다. 서울과기대가 540만52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충북소재 한국교원대가 318만73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두 대학의 차액은 221만7900원이다. 국립대는 사립대에 비해 전반적으로 등록금이 저렴하다. 가장 높은 서울과기대의 540만5200원은 165개 사립대 중 160위 수준에 해당한다. 서울과기대에 이어 한밭대(445만1100원) 경북대(430만3400원) 강릉원주대(426만5100원) 부산대(425만5500원) 충북대(422만6800원) 한국교통대(419만7800원) 강원대(414만5100원) 충남대(413만9600원) 전북대(412만1200원) 순으로 톱10을 형성했다.
역시 국립이지만 유형상 따로 분리한 10개 교대의 등록금 평균치는 329만5000원 수준이다. 대구교대가 360만4000원으로 가장 비쌌고, 부산교대가 302만4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두 대학의 차액은 58만원이다.
공립대로는 서울시립대가 유일하다. 등록금은 238만9700원이다. 가장 비싼 한국산기대 905만원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서울시내 사립대 평균치가 760만5300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서울시내에 자리하면서도 타 4년제 대학 대비 외쳤던 반값보다 더한 3분의 1 수준의 등록금만 받고 있는 셈이다.
한편 2014학년 등록금은 2013학년 대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부는 올 2014학년 대학등록금은 인상률이 최대 3.8% 이내로 제한한다고 지난달 29일 밝힌 바 있다. 각 대학의 등록금 인상률은 올해와 내년 평균등록금의 증감을 통해 구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앞으로 등록금 인상률 상한선과 별도로 대학이 등록금을 인상하게 되면 국가장학금Ⅱ 유형을 받을 수 없으며, 대학재정지원사업 평가에서 불이익을 주거나 감사 등 각종 행정/재정적 제재를 가할 수 있다”며 “국가장학금Ⅱ 유형뿐 아니라 특성화 사업과 같은 정부재정지원사업에 등록금 인하지표가 들어가 재정지원사업에 참여하려면 등록금을 동결 또는 인하해야 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한편 2013학년엔 ‘반값등록금’이라는 사회적 압박에 2012학년 대비 0.5%가 채 안 되는 인하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