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숙 이사 (대한영양사협회/배화여자대학 식품영양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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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활의 서구화와 패스트푸드와 같은 외식산업의 발 달로 인해 우리 국민의 육류 섭취량은 꾸준히 증가해왔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국민 1인당 1일 육류 섭취량은 10~20g 수준이었으나 80년대 중반이후 30g 이상을 섭취하게 되었고, 90년대에는 50g, 그리고 최근의 국민건강 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일일 69g의 육류를 섭취하고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육류 중에서는 돼지고기 섭취량이 가장 많아서 돼지고기는 한국인들이 섭취하고 있는 육류의 주요 급원이며, 따라서 단백질을 비롯한 각종 영양소의 공급원으로써 중요한 위치를 차지 하고 있다.
그러나, 돼지고기를 섭취하는 방법을 보면 대부분이 가 정에서 가족들과 함께, 혹은 직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삼겹살과 목살 등을 구워서 섭취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최근에는 솥뚜껑 삽겹살에 이어 와인 삼겹살, 대나무통 삼겹살 등 다양한 돼지고기 전문점들이 생겨나 서 일부 부위에 편중된 돼지고기 소비패턴을 보이고 있다.
돼지고기 소비자 의식에 관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삼 겹살이 안심이나 등심에 비해 영양가가 풍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26.2%, 안심, 등심이 삼겹살 부위와 비교해 더 영양가가 풍부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18.1%로 나타나서 소비자들이 돼지고기의 부위 별 영양에 대한 지식이 부족함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여기서는 우리 식탁에서 돼지고기의 중요성과 돼지고기 부위에 따른 영양가의 차이를 살펴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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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우리 식생활에서 돼지고기 의 중요성
돼지고기는 한국인이 양적으로 가장 많이 섭취하고 있는 육류이다. 돼지고기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우리의 식생활에서 중 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인이 섭취하는 육류 중 돼지고기의 양은 일일 27.7g으로 전체 육류 섭취량 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쇠고기(26.2g/일)나 닭고기(9.0g/일)와 비교할 때 쇠고 기와 비슷한 섭취량을 보이지만 역시 가장 많은 양을 섭취하고 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돼지 고기를 가장 많이 섭취하는 연령층은 20대로 20~29세 성인들은 하루에 약 36g의 돼지고기를 섭취하 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양적으로 돼지고기는 우리 식탁에서 가장 중요한 육류인 것이다.
우리 국민이 많이 소비하고 있는 식품을 조사한 '다소 비 식품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위가 쌀로 나타났고, 그 뒤로 배추김치, 귤, 우유, 무, 사과, 감의 순이었으 며, 그 다음으로 많이 소비하는 것이 돼지고기였다.
그러므로 돼지고기는 8번째로 많이 소비하고 있는 식품 이었다. 그러나 동물성 식품 가운데서는 가장 소비가 많은 식품으로 역시 한국인의 식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식품임을 알 수 있다.(표 1)
돼지고기는 에너지와 단백질 및 비타민의 주요 공급 원이다. 돼지고기는 우리가 섭취하는 에너지의 주요 급원일 뿐 만 아니라 단백질과 비타민의 주요 공급원이기도 하다. (표 2)에서 볼 수 있듯이 돼지고기는 에너지와 단 백질, 비타민 B1, B2 및 나이아신의 주요 공급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 표1. 한국 인이 많이 소비하는 다빈도 식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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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식품명 |
쌀 |
배추 김치 |
귤 |
우유 |
무 |
사과 |
감 |
돼 지 고기 |
쇠고기 |
두부 |
섭취량 (g) |
246.1 |
83.8 |
73.1 |
71.0 |
40.5 |
40.1 |
39.8 |
27.7 |
26.1 |
24.3 |
< 표2. 각 영 양소 섭취량의 주요 급원식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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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 위 |
에너지 |
단백질 |
비타민 B1 |
비타민 B2 |
나이아신 |
1 |
쌀 |
쌀 |
쌀 |
우 유 |
쌀 |
2 |
돼지고기 |
돼지고기 |
돼지고기 |
계 란 |
돼 지고기 |
3 |
라 면 |
쇠고기 |
라 면 |
라 면 |
쇠고기 |
4 |
빵 |
게 |
귤 |
돼지고기 |
배추김치 |
5 |
쇠고기 |
계 란 |
요구르트 |
쌀 |
커 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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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돼지고기의 부위별 영양가
다른 육류와 마찬가지로 돼지고기도 각 부위에 따라 영 양적 특성이 약간 다른 것을 볼 수 있으며
돼지고기의 부위별 영양가는 (표 3)과 같다.
삼겹살은 다른 부위에 비해 칼로리와 지질 함량이 높 다. 삼겹살의 경우 100그램 당 에너지 함량이 331Kcal로 안 심, 등심, 족발 등 다른 부위와 비교했을 때 에너지의 함량이 약 40~50%나 높은 것을 알 수 있 다. 이것은 역시 삼겹살의 지질 함량이 다른 부위보다 높기 때문인데, 등심의 경우 지질이 100g 당 16.1g, 안심이 13.2g인 것에 비해 삼겹살은 28.4g로 지방함량이 높은 것을 보여준 다. 단백질의 경우 족발과 등심이 가장 많았다. 삼겹살과 등심의 지질 함량을 살펴보면(표 4), 삼겹살 은 등심에 비해 콜레스테롤과 총지방산 함량이 높은 것을 알 수 있고, 특히 포화지방산 함량은 100g당 삼겹살이 15.47g인 반면 등심은 9.95g으로 포화지방산이 삼겹살에 비해 약 65% 정도만 들어 있 다. 따라서 최근 우리나라도 비만이 심각한 건강문제로 대두 되고 있음을 생각해 볼 때, 비만과 성인병의 우려가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삼겹살보다는 지질과 콜 레스테롤 함량이 낮은 등심과 안심을 섭취하는 것이 더 좋은 것으로 생각된다.
부위별 소비 불균형으로 인 하여 우리 나라의 돈육산업은 상당히 불안정한 상태이다. 대일 수출재개 및 수출국 확대에 계속적으로 힘써 야 하겠지만 질병발생 및 기타 문제로 미래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수출부위를 국내에서 어느 정도 소화시켜 줄 수 있는 산업기반을 갖추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 등심과 안심은 미량 영양소의 함량이 높은 부위 이다. 돼지고기는 여러 가지 영양소의 급원식품으로 중요한 데, 특히 비타민 B군의 급원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돼지고기의 부위 중에서도 등심과 안심은 철분 과 비타민 A, B1, 나이아신 등과 같은 미량 영양소 함량이 매우 높아서 이러한 미량 영양소의 급원 으로도 좋은 것을 알 수 있다.
< 표3. 돼지 고기 부위별 영양가 함량 > |
(생고기 100g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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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위/ 영양소 |
에너지 (kcal) |
단백질 (g) |
지질 (g) |
당질 (g) |
칼슘 (mg) |
철분 (mg) |
비타민A (R,E) |
비타민 B1 (mg) |
비타민B2 (mg) |
나이아신 (mg) |
삼겹살 |
331 |
17.2 |
28.4 |
0.3 |
8.0 |
0.7 |
6.0 |
0.68 |
0.30 |
4.4 |
등 심 |
236 |
21.1 |
16.1 |
0.2 |
7.0 |
1.6 |
5.0 |
0.56 |
0.16 |
5.7 |
안 심 |
223 |
14.1 |
13.2 |
0.5 |
20 |
1.6 |
2.0 |
0.91 |
0.18 |
4.1 |
족 발 |
239 |
22.5 |
16.8 |
- |
12.0 |
1.4 |
6.0 |
0.05 |
0.12 |
0.7 |
* 식품영양가표 7차 개정, 한국영양학회, 2000 |
< 표4. 삼겹 살과 등심의 지질 함량 비교> |
(가식부 100g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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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 위 |
콜레스테롤 (g) |
총지방산 (g) |
포화지방산 (g) |
단일불포화 지방산(g) |
다중불포화 지방산(g) |
삼겹살 |
64 |
36.22 |
15.47 |
16.81 |
3.94 |
등 심 |
55 |
23.29 |
9.95 |
10.82 |
2.52 |
부 위 |
비타민B6 (mg) |
비타민B12 (㎍) |
엽산 (㎍) |
비타민D (I.U.) |
비타민E (mg) |
삼겹살 |
0.09 |
0.6 |
0.7 |
0 |
0 |
등 심 |
0.57 |
0.6 |
6 |
55 |
0 |
안 심 |
0.56 |
0.9 |
5.5 |
0 |
0.2 |
사 태 |
0.39 |
0.06 |
4 |
0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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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맺는말
돼지고기는 우리 식생활에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비만과 만성퇴행성질환 발생율이 증가하고 있음을 생각 해 볼 때, 삼겹살과 비교하여 지방과 콜레스테롤 그리고 포화지방산 함량이 낮은 부위인 안심과 등심의 섭취를 증가시킬 필요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학계와 업계 및 관련단체에서 소비자들에게 돼 지고기의 부위별 영양에 관한 홍보와 교육활동을 통해 수출부위의 소비를 늘리는 방안을 연구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 |
첫댓글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