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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올해 초 질풍노도의 시기를 통과했어요. 깜깜한 밤 검은 안개 속에 갇힌 느낌였거든요. 도대체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지 천천히 몸을 360도 돌리며 살펴봐도 도저히 모르겠는 거죠. 근데 이젠 제법 정리됐고, 그래서 마음의 무게가 가벼워졌어요. 습기 없는 새파란 바닷가 한편에 널어놓은 흰 침대시트가 바람에 팔랑이는 것마냥 그렇게요. 그래서 그간 윤주메일도 잘 못 쓰고 그랬었네요. 맘의 여유와 시간이 없어서.
인생이라는 게 원래 정답이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어려웠는데.. 많이들 주위에서 ‘이게 정답이야!’라고 어드바이스를 하니까, 그게 제겐 사춘기의 방황과 같은 갈등을 하게 만들었어요. 사실 제게 관심과 사랑이 많을수록 그 어드바이스의 강도가 심해지는 거잖아요? 그래서 가족, 그 중에서도 엄마가 딸의 인생에 간섭하려고 하는 성향이 강하지 않나 싶은데요. 그게 정도를 넘어서면 서로에게 너무 큰 스트레스가 되어 둘 다 동시에 가해자면서, 피해자가 되어버리더라고요. 심플하지만 인생에 정답이 없다는 거, 어느 순간 그걸 깨닫곤 편해졌어요. 그건 곧 뭘 선택해도 정답이 아니니까, 모든 선택은 100% 오답이니까 편해진 거죠. 내가 어떤 길을 선택해도 결국 누군가는 ‘네 인생, 그거 오답이야!’라고 지적할 테니까요. 어디로 가야 할 지 모르겠었는데 그냥 그래도 더 내 마음이 가는 길로 걸어보자 이랬어요. 가지 못한 길에 대한 미련은 지금 이 자리에 버리고. ‘그래! 어차피 정답은 없으니까, <오답의 길>이란 팻말이 여기 있더라도 벚꽃향기와 함께 산책을 즐기듯 걸어가면 되겠다. 여기 있는 모든 길, 그 어떤 방향으로도 <정답의 길>이란 팻말은 붙어 있지 않으니까.’ 저만 오답의 길을 걷는 것 같은 불안감이 있었지만, 누구나 다 오답의 길을 걷는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리곤 편해졌어요.
몇 개월의 치열한 고민 끝에 얻은 지금의 가벼움은, 그래서 생각 없는 가벼움이 아니라 폭우에 젖어 가누기 힘들었던 무거운 날개가 따사로운 햇살에 보송보송 말라 다시 아무렇지 않게 사뿐하게 하늘로 날아오르는 그런 가벼움인 거죠. 그런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으며 절 짓누르는 고민이 싫어서, 그리고 일상과 익숙한 것들, 도시에서 떨어져 여유의 시간을 갖고 싶어서 올해 벌써 2번 제주에 다녀왔어요. 그리곤 제주의 매력에 퐁당 빠지고 돌아왔는데, 여러분에게 그 이야기도 들려드릴게요. 곧. 이제 4월 5월이면 제주가 참으로 그 찬란한 매력을 드러낼 때니까.
여러분은 어땠어요? 잘 지내셨어요? 전 겨울이 싫어요. 몸도 맘도 찌뿌듯해져서 코카콜라 북극곰마냥 몸이 둥글해지잖아요. 잠깐 외출해도 외투를 껴입고도 어깨를 잔뜩 웅크린 사람들이 종종걸음으로 걸어다니고. 또 겨울의 끝자락인 요샌 또 왜 이렇게 공기가 건조하대요? 덕분에 조금만 소홀해도 피부는 금세 윤기와 생기를 잃고, 푸석함이 창궐하며 투명하고 뽀얀 피부랑 거리가 멀어지더라고요. 게다가 저요 요새 두피가 너무 건조해요. 그러다 보니 민감해지고, 각질도 일어나고. 우잇~ 진짜 빨리 따사로운 봄이 와 얼굴도 몸도, 그리고 두피도 좀 더 촉촉해졌으면 좋겠어요 피지 분비가 돼서.
전 요샌 자꾸 오일로만 손이 가요! 봄이 빨리 오고 피지가 좀 더 분비됐음 좋겠다 그랬는데, 피지야 말로 정말 귀한 천연 화장품이거든요. 그게 불쾌할 정도로 많이 분비되면 그땐 좀 제거해주는 쪽으로 초점을 맞춰야겠지만요. 그게 바로 여름의 이야기죠. 어쨌든, 그래서 피지 분비가 다들 부족한 지금은 생기 잃기 쉬운 늦겨울! 이럴 땐 역시 오일이 진리에요. 하도 좀 피부가 전 같지가 않아서요, 저 2월에 큰 시도를 하나 해봤어요. ‘강력 레이저 시술을 받아보자!’ 사실 제 단골 피부과 주치의 선생님께서는 제 경우 피부가 많이 민감하니까 IPL 정도만 받으라 하시고 다른 건 하지 말라고 하시거든요. 레이저 받고 오히려 그게 더 데미지를 줄 수 있다고. 그냥 화장품 잘 쓰고, 시간 지나면 여드름 색소 침착도 점점 옅어지니 시간에 맡겨라 뭐 이런 주의시죠. 그 말씀을 새겨 들었어야 했는데.. 엉엉~ before & after 사진에 홀라당 넘어가서는 다니던 피부과 말고 저~기 분당까지 가서 프락셔널 고주파 시술 3회 패키지를 끊었다가 엄청 고생했어요. 한 2주 외출을 제대로 못했거든요. 마스크 끼고 다녀야 할 정도로 레이저 팁 자국이 온 얼굴을 뒤덮은 채 불타는 고구마 피부가 되어서. 다른 사람들은 기껏해야 2~3일 붉어졌다가 금세 되돌아온다는데 전 많이 오래 가서. 3회 패키지였는데 병원에서도 이렇게 민감하게 피부가 새빨개지고 완전 고생하는 경우는 처음이라며 남은 2회 환불해줬어요.
같이 레이저 받았던 언닌 1번만 받고도 제가 보기엔 모공 사이즈가 확 줄어들고 탄력도 붙고 그랬는데 전 아무 변화가 없더라고요. 다시 결론을 내렸죠. 저 같은 피부는 뭔가 강한 걸 하면 안 되고, 다만 현재 상태를 더 건강하게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데에 초점을 맞춰야겠구나 하고요. 좋은 화장품, 좋은 먹거리로 건강한 피부를 지키자! 이렇게. 그래도 레이저 시술이면 강력한 한 방으로 피부 고민이 사라지지 않을까 했는데, 그것도 효과를 잘 받는 사람의 이야기더라고요. 저랑은 상관 없는.
저도 한 땐, SK-Ⅱ의 CF 속 임수정 씨처럼 반질반질 윤이 나며 광채가 쉽게 나는 피부였거든요. 근데 이젠 질투만 뚝뚝. ‘뭐 저리 피부가 좋아!’하고요. 전 워낙 예전부터 메이크업을 싫어라 해서요. 메이크업이 잘 되어 도자기 같은 피부보다, 생얼인데 막 반질반질 윤기나고 투명하게 빛나는 피부가 그리 좋을 수 없더라고요. 그래서 항상 전 선크림에 쉬머 크림, 그거면 피부 표현 충분해요. 다만 전처럼 쉽게 쉬머 크림 하나만으로 윤기 생기 투명함이 잘 안 살아나는 게 안타까움이라면 안타까움이죠. 작년 여름 창궐했던 그 썩을 여드름 때문에. 그 흔적 때문에. 그리고 최근 레이저 받은 이후 피부가 다소 더 예민해지고 좀 푸석 거칠어진 느낌? 그래서 자꾸 더 오일로만 손이 가는 거에요. 그나마 스킨 케어 아이템 중에서 가장 즉각적으로 피부를 생기 가득하게 만들어주는 아이템이 오일이거든요. 사실 광고만 보면 임수정 씨의 그 에센스를 쓰면 그리 될 거 같죠? 아이구 말 마세요. 그 에센스가 좋긴 하지만, 정말 돈 많으면 사다 쓰시고, 에센스를 그걸로 바꾼다고 피부에서 그렇게 찬란한 광채가 나진 않아요. 광채 에센스 그건 그저 마케팅 전략상 붙여진 별명일 뿐이니까요.,
록시땅 동생 브랜드인 스파 & 내추럴 브랜드인 르 쿠방 데 미님(Le Couvent des Minimes)의 로즈 미셸라 워터, 제가 작년부터 쭉 이 토너만 쓰거든요. 토너 금방 써서 자주 사야 하고 세이어스 같은 싸고 괜찮은 것도 써야 하는데.. 다른 토너를 도통 못 쓰겠어요. 이게 너무 좋아서 말이죠. 장미 토너라고 부르는 요 녀석으로 피부를 정돈한 후에 오일을 몇 방울 바르면요. 아주 딱이에요! 다른 세럼, 크림, 아이 크림 같은 거 별로 안 생각나요. 촉촉함과 더불어 건강한 투명함이 피부 속 깊이부터 피어오르는 느낌? 호호^.^ 바로 그런 걸 느낄 수 있기에 전 오일이 진리라 생각하고 있어요. 한여름이 되기 전까진, 제 화장대엔 언제나 갖가지 오일들이 있을 거고, 백화점의 값비싼 안티 에이징 세럼, 크림보다 천연 성분으로 만들어진 오일이 훨씬 더 피부에 좋다는 걸 오랜 시간을 통해 경험했기 때문에 천연 오일을 격하게 아끼는 이 마음은 오래 오래 이어질 것 같아요. 훗~
지난 가을, 겨울에 제가 여러분들께 기분 좋게 소개하고, 저 역시도 즐겨 썼던 건 좀 묽은 오일이었는데 기억 나세요? 정가는 10만원 넘지만, 면세점에선 반값인 존 마스터스 오가닉 포메그래닛 페이셜 너리싱 오일요. 면세점 가격으로는 이 가격에 이 정도 오일이면 진짜 괜찮다며 연달아 2병을 잘 썼는데요. 걘 또 양이 많이 50ml라 오래 쓰거든요. 근데 전 새로운 좋은 거 찾아내는 데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니까 또 그 사이 지독하게 추운 겨울을 보내면서 다른 걸 써보고 싶어졌어요. 묽고 흡수 잘 되는 가벼운 오일보다 좀 더 고농축된 느낌에, 건성이나 노화 피부에 좋을 것 같은 제법 끈적끈적 쫀득쫀득한 오일을요. 점성이 더 높은 오일을 찾아야겠다 싶었죠. 그러면서 전 30대 중반이니까, 또 항산화 효과 등 안티 에이징 기능도 어느 정도 고려를 해야 하고요. 그런 니즈에 맟춰 그 전에 못 써 본 오일 중에 뭐 없을까 뒤지다 찾아낸 게 바로 오늘의 주인공 Pomega5 석류 앰플이에요. 진짜 제품명은 데일리 리바이탈라이징 컨센트레이트(Daily Revitalizing Concentrate)인데요, 부르기 쉽게 이름을 단촐하게 줄여서 석류 앰플이라고 할게요. 전 오일이 그냥 단지 보습과 유연 효과만 좋아선 부족한 30대 중반이에요. 안티 에이징 효과도 고려해야만 해요. 예를 들어 DHC 올리브 버진 오일, 20대 땐 엄청 좋아했어요. 그 녀석만으로도 충분했죠. 하지만 지금은 안 되요. 그래서 포메가5 석류 앰플을 발견하곤 ‘이거 완전 내가 바라던 바로 그 오일이야. 진짜 좋다!’라고 생각했답니다.
이 포메가5 요 제품, 제조는 프랑스에서 하는데 브랜드는 미국 브랜드에요. “All Natural Biodynamic and Organic Skin Care”를 지향하는 내추럴 브랜드인데요, 석류 씨 오일에서 발견되는 독특한 지방산(리놀렌산 형태)을 오메가5라고 하는데 그걸 브랜드의 컨셉으로 잡아서 브랜드 이름을 Pomega5 : 석류(pomegranate) + 오메가5(omega5)의 합성어로 만든 거잖아요. 석류 씨 오일이 진짜 좋거든요. 피부에. 그리고 특히 여자한테!
포메가5 미국 홈페이지 구경가기 go http://www.pomega5.com
재작년부터 쭉 석류가 열풍이라며 화장품 중 석류를 주성분 또는 컨셉 성분으로 한 화장품 종종 소개해드렸잖아요? 오늘 다시 석류 씨 오일이 왜 열풍인지 얘기해드릴게요. 먼저 포도 씨 오일부터 얘기할게요. 1990년대에 말이죠, 포도 씨 오일의 폴리페놀이 항산화 효과가 그렇게 뛰어나다고 학계와 푸드/뷰티 업계에서 관심이 엄청났었거든요. 또 포도에서 발견되는 항산화 성분 중 폴리페놀 말고 레즈베라트롤이 있는데 적포도주에서 많이 발견된대요. 항암 효과가 엄청나다고 열풍이었죠. 그래서 레즈베라트롤 단일 영양제도 많은 서플리먼트 브랜드에서 내놨었고요. 또 와인 열풍도 함께 불었었고. 1990년대, 랑콤에서는 포도 씨 오일을 함유해 폴리페놀의 안티 에이징을 강조하며 스킨 케어 제품을 출시해서 열풍을 일으켰었고 또 1993년에는 꼬달리 브랜드가 탄생하기도 했고요. 꼬달리는 고품질의 보르도 와인을 생산하기로 유명한 샤또 스미스 오 라피드 가문의 젊은 부부가 포도 연구의 대가인 보르도 대학 약학대 베르코테론 교수와 함께 만들어낸 화장품 브랜드인데요. 포메가5가 석류 씨의 항산화 파워를 컨셉으로 만들어진 브랜드라면, 꼬달리는 포도 씨의 폴리페놀, 바로 그 항산화 파워를 컨셉으로 만들어진 브랜드죠. 뭐 폴리페놀뿐 아니라 레즈베라트롤도 있지만. 여튼.
꼬달리는 제가 은근히 꾸준히 좋아하는 브랜드 중 하나에요. 굉장히 많은 제품이 나오는데 그 중에서도.. 이 참에 잠깐 추천 날리자면, 1) 그레이프 워터(시그러운 포도향의 워터 미스트), 2) 인스턴트 포밍 클렌저(매우 순한 클렌징 무쓰), 3) 비노 퍼펙트 세럼(사용감과 향이 최고 맘에 드는 화이트닝 세럼), 4) 디바인 오일(특히 미국에서 인기 많은 꼬달리의 신상 멀티 오일) 이 4가지는 저의 완소템! 근데 꼬달리 바디 모이스처라이저들도 되게 괜찮아요. 로션, 크림, 오일 등의 그 농밀한 매끄러움과 촉촉함, 부드러운 감촉이 어찌나 오래 지속되는지~ 웬만한 바디 케어 전문 브랜드보다 나아요.
자~ 꼬달리는 우리나라에선 그렇게 잘 나가는 브랜드는 아니지만(홈쇼핑 기획상품만 잘 팔리는 것 같아요) 프랑스나 미국 등에선 꽤 괜찮은 브랜드로 크게 사랑 받고 있어요. 어쨌든, 꼬달리의 포도 씨 폴리페놀 파워가 이제 한물 간 건 아니지만요, 그래도 이제 대세는 석류 씨의 오메가5 파워에요. 왜 요새 이렇게 석류 씨 오일, 파워풀 안티 옥시던트, 뭐 이런 얘기들이 나오냐면요 많은 연구 자료에서 석류 씨 오일의 항산화 효과가 자연에서 추출한 오일 중 최고다 막 이러거든요. 그 항산화 효과 뛰어나고 항암 얘기까지 나오는 포도의 폴리페놀과 비교했을 때 최소 6배 이상의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지녔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니까요. 이렇게 석류 씨 오일을 컨셉으로 한 브랜드도 나오고, 기존의 많은 코스메틱 브랜드에서 페이셜 라인이나 바디 라인이며 석류 씨 오일을 함유시킨 신제품을 신나게 내놓고 있는 거에요. 특히 석류 씨 오일은 식물성 에스트로겐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래서 특히 여자한텐 좋은 거! 먹으면 더 좋죠! 그래서 ‘남자한테 참 좋은데~’로 뜬 천호식품에서 요샌 마누라를 위해 석류즙 만들어 팔잖아요. 전 ‘마누라’라는 단어는 참 싫지만 어쨌든! 석류가 대세에요 진짜! 그래서 전 즙 말고 석류 마트에서 팔 때마다 쟁여놓고 사먹기 시작했는데요, 늘 파는 건 아니니까. 처음엔 석류 알맹이 빼내다가 옷에 즙이 튀어서 옷도 버리고 검게 물들고 손톱 사이 살에도 빨간물이 들고 그랬는데, 이젠 제법 한 방울의 즙도 안 묻히고 잘 발라내 먹을 수 있어요. 힛~! 참고로 석류의 그 빨아도 안 지워지는 강한 색소는 델피니딘, 펠라르고니딘 때문인데요, 이게 바로 그 진하기로 유명한 안토시아닌계 색소라 그래요. 왜 안토시아닌 색소가 잔뜩 든 블루베리! 걔 먹고 치아 보면 치아가 일시적으로 약간 검게 변해 있거든요. 그래서 블루베리 먹고 나서 양치 잘해야 하고, 블루베리 음료는 빨대 꽂아 먹는 게 좋다고 제가 전에도 그랬죠? 참고하세요! 석류도 살짝 마찬가지! 블루베리만큼 심하진 않지만요.
포도도 그렇고, 석류도 그렇고, 진짜 좋은 성분은 씨에 함유되어 있어요. 그래서 먹을 땐 꼭꼭 씹어 씨를 다 드셔야 해요. 석류 씨에서 추출된 오메가5 이게요, 항염증성 약과 같은 기저 작용을 해 항염증 효과를 낸다고 해요. 일반적으로 염증이라고 하면 눈에 보이는 상처, 피나 진물, 고름 등을 연상하지만요 우리가 볼 수 없는 몸 속에서는 이 순간에도 끊임 없이 세포의 손상(염증 반응)이 일어나고 있거든요. 이로 인해 산화가 되고, 노화가 되고 이러는 거죠. 그런데 오메가5 성분이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염증으로 손상된 세포의 회복이 빨리 이뤄지도록 도와주는 기능이 탁월한 거에요. 바로 그게 탁월한 항산화 효과인 거죠. 그래서 실은 석류도, 뷰티 업계보다는 먼저 푸드 업계에서 열풍이 먼저 일었어요. 건강에 관심 많은 요리사들이 샐러드에 석류 알알이 예쁘게 뿌리고, 갖은 레시피로 맛있게 먹는 방법을 제안하고.
실은요, Pomega5를 만든 사람도 요리사였어요. 식재료에 대한 관심, 건강에 대한 관심이 유난했던 Tzeira Sofer라는 요리사가 지인들과 석류의 탁월한 효능에 대한 이야기를 열정적으로 나누다 이렇게 좋은 걸 화장품으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해서 그 상상을 실제로 옮겨 그녀의 작업실이 주방에서 연구실로 바뀌었죠. 그리곤 의사, 지방산 전문가와 함께 탄생시킨 브랜드가 바로 Pomega5랍니다. 아마 2010년에 탄생된 브랜드로 알고 있는데 생긴지 얼마 안 됐어요. 한창 석류 열풍이 불었을 때 생긴 브랜드! 가능한 유기농 내추럴 원료 위주의 화장품을 만들고 싶어서, 자체 유기농 농장을 가지고 있으면서 거기에서 공급 받은 원료들로 화장품을 만든대요.
요리사가 만든 화장품 브랜드, 그리고 저 역시도 건강에 관심이 많다 보니 석류라고 하면 눈이 번쩍 뜨이니까 그래서 이 브랜드에 관심을 갖게 된 건데 사실 가격이 싸진 않아요. 웬만한 단품 하나에 죄다 50불 넘고 100불 넘는 것도 간혹 있고 그러거든요. 그런데 이 브랜드를 대표하는 시그니처 아이템이 바로 석류 씨 오일이 듬뿍 들어간 이 앰플 같은 거죠. 뭐 다른 것보다도 시그니처 아이템 하나 써보면 딱 이게 괜찮은지 안 괜찮은지 감이 잡히니까요. 그렇게 써봤어요. 마침 미리 써본 소비자들의 리뷰가 꽤 좋더라고요. 막상 실제로 보니 제품 용기도 뭐 그리 고급스럽지도 않고 그런데.. 와우! 바르니 좋아요. 앰플 비틀어 오일을 짜냈을 때, 얼굴에 도포할 때 석류를 비롯한 자연 추출물의 싱그러운 향이 정말 기분을 좋게 만들어줘요. 그리고 제가 원했던 거! 피부가 굉장히 쫀득쫀득 탱글탱글 매끄럽게 정돈되는 느낌이 바로 들더라고요. 비싸도 쓸 만하다 싶었죠. 전 앰플형이라 더 좋아요. 오일류는 공기 중에 노출되는 순간부터, 또 빛을 보면서 바로 산패의 위험이 점점 높아지는데, 개별포장은 이를 좀 더 안전하게 오래 보관할 수 있게 해주니까 좀 더 신선한 화장품을 쓰는 기분이랄까요?
석류 씨 오일뿐 아니라 피부에 좋은 여러 가지 식물성 오일이 블렌딩되어 있는데 주요 활성 성분은 위의 사진을 참고하세요. 전성분은 다음과 같은데.. Punica Granatum (Pomegranate) Seed Oil, Simmondsia Chinensis (Jojoba) Oil, Calendula Officinalis (Calendula) Oil, Rosa Canina (Rosehip) Fruit Oil, Verbena Officinalis (Vervain) Oil, Aniba Rosaeodora (Rosewood) Wood Oil, Citrus Medica Limonum (Lemon) Fruit Oil, Citrus Grandis (Grapefruit) Peel Oil, Citral*, Citronellol*, Geraniol*, Limonene*, Linalool*, Benzyl Benzoate* 조금 안타깝게도 맨 끝에 * 이 표기가 붙은 방부제 성분들이 몇 개 보여요. 100% 내추럴 성분만으로 만들어진 건 아닌데, 좀 아쉽긴 해도 그래도 다른 브랜드에 비하면 굉장히 내추럴 성분 함량이 높고, 방부제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노력한 브랜드라서 제겐 그리 거슬리는 편은 아니에요. 많은 내추럴 브랜드들이 보면 그래도 변질을 막기 위해서 최소한의 방부제들은 다 웬만하면 넣더라고요.
이걸 쓰면서 좋았던 점! 다음 날 아침 세안 후 한결 투명하고 매끄러워진 피부를 만져볼 수 있고, 겨울이나 환절기에 자잘하게 일어나기도 하는 각질이 전혀 안 생긴다는 것! 또 메이크업을 공들여 해야 하는 날에는 아침에 이거 바르고 선블록 바른 뒤 메이크업하면 들뜸 하나 없이 쏙쏙 잘 먹어요 화장이. 그래서 포메가5 석류 앰플은 제 요즘 피부를 담당하고 있는 녀석이죠. 전혀 생소한 브랜드지만, 보석 같은 애 찾아냈다고 좋아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리고 꼭 이런 미수입 브랜드 아니더라도요. 괜찮은 페이셜 오일 국내에도 쉽게 살 수 있어요. 가격 대비 가장 괜찮은 내추럴 브랜드의 오일 알려달라고 하면 전 버츠비 리페어 세럼이 제일 먼저 떠올라요. 물론 국내정가가 29.5ml에 54,000원이라 아주 싸다곤 할 수 없어요. 하지만 버츠비는 국내 정식 수입된 제품의 가격이 비싸서 그렇지 구매대행이나 싸게 파는 데 찾으면 좀 더 싸게 반값쯤에 구입하기가 쉬운 브랜드거든요. 그래서 좀 더 싸게 살 수 있어요 조금만 서핑해보면. 그 기준으로 봤을 때 가격 대비 강추할 만한 녀석인 거고, 쫀득한 고농축 느낌이 얘한테도 좀 나요. 포메가5만큼은 아니지만. 그리고 버츠비 리페어 세럼의 주성분은 로즈힙 열매 오일, 보리지 씨 오일, 달맞이꽃 씨 오일, 카렌듈라 꽃 오일 등이랍니다. 거기에 맨 끝에 방부제 몇 개 보이고.
며칠 전 백화점 달팡 매장 갔다가 아로마틱 케어 오일 몇 가지를 써보며 ‘역시 비싸도 매력적이구나~’하고 혹했어요. 흑~ 봄이 오려고 하는 탓인지 슬슬 향이나 질감이 묵직한 것보단 싱그러운 오일을 찾기 시작할 시기인데요 그런 니즈로 본다면 탠저린 아로마틱 케어(15ml, 100,000원) 랑 오렌지블라썸 아로마틱 케어(15ml, 120,000원) 이 2가지 넘 괜찮아요. 피부 윤기가 단번에 살아나는 건 말해 입 아프고요. 특히 탠저린 아로마틱 케어, 겨우내 지친 피부에 생기와 활력을 돋아줄 수 있으면서도 끈적거림이 없어서 20대 복합성 피부도 좋아할 거라 생각해요. 15ml에 10만원이라는 부담스러운 가격만 감당된다면!
제 욕심엔 모자란 피부지만, 그래도 친구들 만나면 항상 ‘넌 피부 좋잖아!’ 이래요. 그게 바로 오일 덕분일 거에요. 예전처럼 꽃피부로는 못 돌아가겠지만.. 그나마 좋단 소리 듣는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 전 오늘도 발라요. 오일을. 그리고 생기 가득, 건강 그렇게 오늘 하루도 보내죠. 여러분에게도, 몸과 마음에 생기를 북돋아줄 좋은 내추럴 오일, 적극 권해요. 괜히 백화점 가서 그럴싸한 브랜드의 고가 제품에 돈 쓰느니, 진짜 피부에 좋은 걸 골라 쓰세요. 안녕~!
첫댓글 저 작년에 윤주님 덕에 존 마스터스 팬 되서, 홀푸즈 가면 존마스터스만 쟁여오고 했던거 아세요? ㅎㅎ
이 석류 오일도 얼른 써보고싶어요, 여름까진 미국갈일이 없는데 ㅠㅠ 얼른 대리구매 상품에 올라오길 기대할게요!!
안녕하셨어요~ 윤주님^^ 예전에 추천해주신 트릴로지 로즈힙 오일이요, 너무너무 잘 쓰고 있었어요ㅎㅎ (남편은 향은 별로라지만 뭐ㅋ ) 요즘 오일이 다 떨어져가서 어떻게 할까~ 고민했는데 대리 구매에 이 제품 나와서 계속 고민고민하다, 구매 댓글 적었네요.
긴 고뇌 끝에 가벼워지셨더니..저도 좋네요. 요즘 느끼는 거지만, 정말 모든일은 동전의 양면인 것 같아요. 정말 하늘을 날 정도로 좋은일이 었는데 되돌아 보면, 허무해지는..반대로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너무 힘든 일이었는데 지나고 보니 되려 나한테 약이 되었던 일들ㅎ 소중한 나를 잘 토닥토닥거리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윤주님! 늘 감사하고 에너지 화이팅을 윤주님께 보내요!! ^^*
오믕~ 손도 이뿌시징~~~
서두의 윤주님 이야기... 제 얘기인줄 알았어요. 윤주님 메일 기다리고 있었는데, 무거운 시간들 보내고 계셨군요. 다 해결하시고 돌아오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저도 부모님과의 오랜...신경전을 끝낸지 얼마되지 않은지라, 눈물이 왈칵났네요. 이 시간들은 분명히! 윤주님께 포메가 오일같은 추억이 될 거라고 장담합니다^^ 언제나 윤주님을 응원하고 있는 팬이 있다는 걸 기억하시면서ㅡ 힘차게 내딛으시길 기원합니다요!
이거 어디서 살수 있나요?ㅠㅠ
찾아도 안나와요 ..
수분부족형 지성인데 사용해도 괜찮을까요?
윤주님,복잡한 마은을 툭 털어놓으셨다니 앞으로 좋은일들이 겹쳐올꺼예요~.그러니 힘내셔야해요!
전 아직도 방황하고 있는것 같은데...그래도 이 카페에 들락거리며 많은 관심거리가 생겨서 감사히 생각하고 있어요.자주 소식 들을수 있었음 좋겠어요~.
오일을 좋아하는 제게 희소식이네요. 꼭 사용해볼께요^^
지성도 오일 써도 되나요
존 마스터스 오일 꼭 사용해보고 싶어요..구입해야겠네요^^
이번에 포메가 석류앰플 구매해서 써보니ㅠㅠ좋아요 ㅋㅋ전 끈적하면 피부간지러움이 극대화되는데 오일인데 전혀 끈적한 느낌이 아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