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 칼럼: 맥추감사절과 교회 창립 37주년을 맞이하면서.
할렐루야! 우리 주님의 사랑과 은혜가 모든 성도님들의 삶과 심령 가운데 풍성히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우리의 삶은 어떻게 보면 ‘덤’으로 사는 삶입니다. 영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가 예수님의 보혈로 구원받은 삶을 살게 되었으니 예수님을 만난 이후의 삶은 덤으로 사는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에게는 이 말이 더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저는 6살에 급성폐렴으로 숨을 거두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몇 번 드렸던 것 같습니다. 이후 천국 입구에서 예수님께서 ‘할 일이 있다!’라고 하시면서 다시 돌려보내셔서 여태껏 살아오게 있습니다. 이 사건이후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때로는 반항도 하고, 때로는 고민도 하면서 살아왔습니다. ‘뭔가 대단한 일’이 있음을 꿈꾸면서 말입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그런 생각이 바뀌고 있습니다. 결코 제가 대단하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뭔가 대단한 일’을 하리라는 환상은 버렸습니다. 그러면 ‘주님은 왜 저를 다시 돌려보내셨을까?’ 인생을 경험하고 오라는 것입니다. 6살에 주님이 보내주신 인생을 하나도 경험하지 못하고, 그 안에 있는 희노애락의 맛을 모른 채 천국에 오는 것이 안타까운 것은 아니셨는지... 생각이 됩니다.
내 인생은 6살 이후로 ‘덤’으로 사는 인생이었던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니 모든 것이 다 신기하고 감사하게 여겨집니다. 그 때 죽었다면 결혼도 못해보고, 자녀도 못 낳아봤을 것이고, 인생의 다양한 경험도 하지 못한 채 주님을 뵈었을 것입니다. 물론 ‘인생의 고통과 쓴맛’도 경험했지만, 경험이라는 차원으로 보니 다 ‘괜찮게 여겨집니다.’ 그래서 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모든 것들이 다 이해가 됩니다.
이번 주일은 맥추감사절입니다. 덤으로 사는 인생의 즐거움을 회복하시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삶과 사람에 대한 감사와 이해가 회복되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또한 창립37주년 기념주일입니다. 이 주일이 특별한 이유는 40주년을 향한 비전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창립40주년이 될 때, 40살답게 하나님의 영광과 사명을 드러내는 교회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40주년, 출석100명으로의 성장과 1000명을 섬기는 영혼 구원하는 교회’가 되는 비전이 이루어지길 기도합니다. 이것도 다 우리 교회에게 “덤”으로 경험해 보라고 주신 것이라 믿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