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와 봐도 계절에 따라 변화되는 자연의 모습을 만끽 할 수 있는 매력이 넘치 는 수통골 화요 산행. 이곳은 지난달에 찾아 왔지만 언제나 설레임이 깊은 곳이다. 또한 모처럼 참석하는 화요 산행길이라서 더욱 그러하다.
현충원역에서 권동식선배님를 만나 103번 환승 버스에 올라 탔다. 버스안에서 다른회원들을 만나니 더욱 반가웠다. 일행과 함께 만남의 장소에 가니, 13명의 회원님들이 나오셨다. 특히 김종화선배님이 모처럼 함께 해주셨다. 모두 반갑게 인사하고, 산행전 인증샷을 찍고 수통골 행복탐방로 따라 산행을 시작하였다.
오늘 산행코스는 산행대장님의 제안에 따라 날씨도 산행하기 너무 좋으니 그간 찜통 더위로 못 가 보았던 도덕봉(535m)방향과 가리울삼거리방향 2개팀으로 나눠 회원들의 안전산행을 위해 각자 체력에 맞춰 산행하기로 했다.
등산로는 소나무, 떡갈나무들의 숲길과 군데 군데 뽀족한 돌 산길로 이루어져 산행의 난이도가 있어 마치 특수부대원 훈련 장소인 듯하였다. 거친 숨소리는 나도 모르게 헉헉~소리가 절로 나오고, 허벅지와 장단지에 힘이 꽉~차게 오르고, 발걸음은 천근 만근 무거워짐을 느꼈다. 힘든 산행코스인 만큼 보상이라도 하는 듯 주변에 펼치는 경관은 마치 강원도 설악산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푸르름의 계곡과 등선이 멋지게 펼쳐져 보였다.
우리 일행들은 정상을 오르기 위해 잠시 그늘에 쉬면서 회장님의 말랑카우를 먹고 시원한 계곡바람에 흐르는 땀을 식히며, 대자연의 맛을 맘껏 느끼며, 경관 좋은 곳에서 기념촬영도 멋지게 찍었다.
솔향기 숲길을 걸으면서 숲속의 보약 피톤치드를 맘껏 들여 마시며 보약산행을 계속하였다. 오늘은 전형적인 가을 날씨. 파란하늘에는 새털구름이 간간히 하늘을 수 놓았고, 그 위를 가로 지르며, 헬리콥터 한대가 산기슭에서 소나무를 어디론가로 실어나르는 일을 부지런히 하는 모습들이 특이한 광경이었다. 아마도 이들이 산림보호를 위해 땀흘려 노력해주시는 덕분에 우리들이 좋은 산세를 즐길 수 있지 않나 싶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산행에 열중하다보니 어느덧 오늘 목표지인 도덕봉에 도착하였다. 먼저 오신 동심산악회 산행 베테랑님들과 함류하여 기념촬영을 찍어 오늘의 산행을 추억의 한 페이지 속에 남겼다. 최고봉에서 산계곡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땀을 식혀 주니, 대자연의 짜릿한 쾌감! 그 자체였다. 우리일행은 휴식을 충분하고, 다음 보약산행은 등선을 따라 뽀족한 돌 산길을 조심스레 하산 하였다.
하산길에 옆 계곡 힐링 코스. 초록의 푸르른 숲과 잘 정돈된 냇가에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물소리를 들으며 걷노라니 오늘의 하루 피로가 풀리는 듯하였다. 이렇게 멋진 수통골 산행을 마무리 하면서, 다음 먹방코스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먹방 코스다. 지난달에 산행대장님이 소개하는 수통골본가 집을 찾아 청국장쌈밥으로 식도락을 즐겼다. 회장님의 “동.산.발” 건배사와 모처럼 나오신 김종화선배님의 덕담까지 곁들여 청춘을 업그레이드하여 분위기를 높혔다. 시원한 소.맥과 얼음 막걸리로 더위를 식히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 회장님의 인사말처럼 오늘도 건강 보약 적금을 충분히 쌓였고, 그간의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기 충분한 힐링된 하루였다. 우린 식당앞에서 기념 촬영하고, 다음 달 보문산 월례 산행 만남을 기약하며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