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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명: 신난다 민속놀이
저: 주설자
출: 청개구리
독정: 23.1.28
이 책은 일제 강점기에 우리 민족의 힘이 합쳐지는 것이 두려워 민속놀이를 탄압할 때도 민족을 하나로 연결하는 민속놀이로 다져온 자긍심과 민족정신을 대변해주는 책이다.
주설자 시인은 어른이라도 미처 몰랐던 우리 민속 풍습을 일깨워준다.
-새해에는 튼튼하게: 머리카락 태우기
설날 저녁 모아 둔 머리카락 불살라 한해의 나쁜 기운 태워 악한 귀신 도암차게 하는 풍습
-과일이 주렁주렁 나무 시집 보내기
새해, 나뭇가지 사이마다 돌멩이 하나씩 끼워주며 시집 보내면 가을에 풍년이 온다는 풍습
-맞이 여름 축제: 유두절
더위가 한창 몰려오다가/폭포수 물줄기에 놀라/ 달아나는 날-풍습
-새 꿈 꾸는 날: 정월 대보름
무엇이든 아홉 번씩 행동해야 좋다고 마당을 아홉 넌 쓸고 붓글씨도 아홉 번 쓰고
-구절초 뜯는 날: 중앙절
가을 홀수인 아홉 구 자가 두 개 겹친 날 뜯어 말려야 효험 있다고 국화로 담근 술 마시고 제사 지내며 높은 산에 올라가는 풍습
주설자 시인은 스쳐가는 풍습에 깊이 보는 눈을 빌려준다.
- 부럼깨기
아이들은 부럼 탁 깨물며 ‘다람쥐는 매일 부럼 깨기 하니까 예쁜 줄무늬로 건강하게 사는가?’
- 대답하지 마: 더위 팔기
멍멍아. 네 이름 부르면 짖지 마. 더위 파는 친구들 몫까지 더위 먹는다. 캥캥 케갱케갱-꾕과리 소리
- 다섯 가지 복이 온대: 오곡밥
노란 구슬같이 동글동글하게 여문 기장/가능 들녘에 큰 키로 자란 수수/노오란 꽃 지고/
꼬투리에 자란 붉은 팥/울타리 타고 올라가다 여물어진/줄무니 예쁜 울타리콩/익을수록 머리 숙인 찰벼/이 다섯 가지 곡식으로/밥을 지어 먹으면/다섯 가지 복이 생긴대요
※ 오곡밥을 먹으며 눈을 밭으로 보낸 시인의 관심에서 우러나온 시다
주설자 시인은 목숨 없는 것들의 목숨도 불러내어 정으로 가꾼다.
-모두의 행복을 빌며: 달집 태우기
달님이 동상 위로 떠오를 때 짚단과 소나무 가지로 엮은 빈집 태운 불길에 근심 걱정 모두 태우며 새해 소망 비는 풍습
-내 꿈을 띄우며: 가오리연
긴 꼬리 흔들며/두 귀 팔랑대며/푸른 하늘 헤엄치면/ 흘러가던 조각 구름 하나/
이 하늘나라에 웬 해파리냐 놀란다는 발상이 신선하다.
- 난 산이 좋아: 호랑이연
새끼 호랑이 한 마리/ 하늘 구경하러 떠난다/바람 가르며 신나게 오르다가/산속 제 집이 그리워 외친다/ 나 내려주세요/ 텅 빈 하늘보다 산이 좋아요/ 그러다 나뭇가지에 걸려 제 고향 산만 내려다 보고 있다.
- 삼월 꽃동산: 화전놀이
연부홍 꽃잎 따다/쌀가루에 곱게 얹어/구워 낸 꽃지짐/향기로운 봄을 먹네/ 내 몸에 새봄 냄새 나네
주설자 시인은 베나의 집 향기를 담고 산다.
-자작 나무 사랑: 곡우
내 피를 마시고 건강해지면 나는 좋아. 나는 아주 튼튼해. 베푸는 것이 나의 보람이야
※ 베푸는 것이 보람이라는 말은 시인의 생활신조다. 가톨릭 총회 끝나고 그 많은 회원들 이끌고 커피 값이 제일 비싼 찻집으로 장군처럼 들어서 값을 치렀다.
주설자 시인은 고운 시심으로 사물 속에 감춰진 사랑을 퍼내어 시밥을 짓는다.
-오월 봉선화: 손톱에 꽃물들이기-손톱에 몽글몽글 감싸서 붉게 물들여라
-간장 담그는 날: 말馬의 날 –넓은 바다에서 온 소금은 조금씩 메주랑 하나 되어 맛을 내고
-김장 하는 날: 큰 장독은 흙과 소곤대며 겨울잠 자지 않고 유산균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