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2장1-14절 내주 임하 쌓이는 역사하는 성령 260430 원주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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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그들이 다 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그들이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마치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들이 그들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하나씩 임하여 있더니, 그들이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아멘!
1. 성령의 강림: 부활하신 주님의 완성된 사역
이 아름다운 성령의 역사가 우리 교회 가운데 충만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가 오순절 성령에 대해 계속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이것은 부활하신 주님의 사역입니다. 주님은 공생애 동안 제자들에게 거듭나는 은혜를 말씀을 통해 주셨고 회개케 하셨지만, 그때는 성령이 그들 속에 오지는 않으셨어요. 전도자로 보내실 때 은사를 주어 파송하시기도 했지만, 성령이 그들 속에 내주하지는 않았단 말이죠. 그런데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을 통해 구속의 모든 역사가 완성되고 난 뒤에는, 주님께서 계속해서 성령을 부어주시기 시작하신 겁니다.
2. 에덴의 세 가지 축복과 사명
성령을 주시는 것은 하나님의 간절한 원함입니다. 에덴동산에서 하나님이 인간을 흙으로 만드셨을 때, 아직 타락 전이라 죄가 없었잖아요?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시니 성령의 생기가 들어와 살아있는 영적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만물을 다스리는 자로 쓰임 받게 된 것입니다. 이때 주님은 세 가지 사명을 주십니다.
한번 따라 합시다. "생육하라, 번성하라, 충만하라!" 예, 이 세 가지 축복의 사명을 주셨고, 또 세 가지 부르심의 사명을 주시는데 따라 합시다. "정복하라, 다스리라, 지키라!" 우리는 축복만 받으면 좋겠다 생각하지만 아니요, 사명을 감당하면서 축복이 함께 오게 되어 있어요. 사명을 붙들고 가면 축복이 오는데, 축복만 바라보고 쫓아가면 기복주의가 되어 버립니다. 이 사명과 축복이 어우러질 때 에덴의 영광이 이루어지는 것이고, 그걸 위해 우리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셨듯이 성령을 우리 속에 주시는 겁니다.
3. 사단이 땅의 권위를 찬탈하는 과정
그런데 타락했을 때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지어다" 하시며 흙이 되었습니다. 그냥 흙이 아니라 죄성을 가진 육체가 된 거예요. 마귀 밥이 된 거죠. 하나님이 사단에게 "너는 종신토록 흙을 먹을지니라" 하셨는데, 뱀이 진짜 흙을 먹습니까? 생물학적으로 뱀은 개구리 잡아먹지요. 그런데 영적인 뱀 사단은 사람을 먹이로 삼습니다. 사람 안에 죄성이 있어서 사단이 그리로 파고드는 거예요.
어떤 분들은 타락한 천사 사단이 사람 몸속에 못 들어온다는 헛소리를 하던데, 들어옵니다. 왜 들어오느냐? 사단은 이 땅을 다스릴 권위를 받은 적이 없어요. 통치 권위는 사람에게 주어졌거든요. 땅으로 쫓겨난 사단이 빌붙을 데가 없으니, 권위를 가진 사람을 잡아서 그 사람을 통해 만물을 지배하려 하는 겁니다. 저 같은 담임 목사 하나 잡으면 교회가 망가지는 거예요. 제가 설교하면서 맨날 엉뚱한 소리 하고 교인들 싸움 붙이면 제가 누구 도구가 됩니까? 마귀 도구가 되는 거예요. 사단은 이렇게 권위 있는 자를 잡아서 역사합니다.
4. 내주, 임재, 쌓이는 그리고 역사하는 성령
예수님이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것은 없던 걸 주러 오신 게 아니라, 에덴에서 빼앗겼던 것들을 회복시키러 오신 겁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숨을 훅 내쉬며 성령을 주시고, 성찬 때 성령을 주시고, 말씀을 풀 때 마음이 뜨겁게 하시며 계속 성령을 주셨어요. 이게 바로 따라 합시다. "내주하시는 성령!"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입니다.
그리고 오순절 날을 기다리라 하셨을 때 위로부터 임하셨는데, 이게 따라 합시다. "임하시는 성령!" 임하심을 받은 사람들이 그다음은 "역사하는 성령"으로 나아갑니다. 그런데 여기에 하나가 더 있어요. 따라 합시다. "쌓이는 성령!" 우리가 주님의 일을 할 때 바로 역사가 안 나타납니다. 쌓이는 시간이 필요해요. "너는 깨끗하냐? 너는 준비됐냐?" 하시며 기도를 쌓게 하십니다. 바깥 환경과 나의 내면이 맞물릴 때까지 인내하며 기도를 쌓고 임재를 쌓아야 합니다.
예배당 공간에도 임재가 쌓여야 합니다. 임재가 쌓인 교회는 무릎만 딱 꿇어도 은혜가 쏟아집니다. 영적으로 깊은 분들은 임재가 쌓인 곳을 구분해요. 심지어 의자 자리마다 다릅니다. 맨날 그 자리에 앉아 기도하시는 경건한 권사님 자리가 있고, 예 죄송합니다만 날라리 뽕한 집사님이 잡사 수준으로 다리 떨며 앉아 목사 흉보던 자리가 있지요? 그 자리가 임재가 달라요.
5. 용문산 기도원의 불덩이 강대상 예화
한번은 김천 용문산 기도원에 올라갔더니 겨울이라 눈이 쌓여 있고 할아버지가 눈을 쓸고 계시더라고요. 옛날의 그 북적거림은 사라졌지만, 제가 그 강대상에 한번 서보고 싶어서 올라갔습니다. 목사들이 와서 어떻게 설교했나 폼 좀 재보고 싶어서 강대상을 딱 잡았거든요? 그런데 손을 대자마자 강대상에서 불이 확 올라오는 거예요. "야, 대단했구나!" 싶었지요. 폼 잡으러 갔다가 "주님, 이 대단한 영성의 자리에 저도 은혜를 주옵소서" 하고 겸손하게 내려왔습니다. 성령은 공간에도 쌓이고 사람 속에도 쌓입니다. 요셉이 감옥에서 보낸 시간도 기도를 쌓는 시간이었어요. 그렇게 쌓이고 쌓이다가 하나님의 때가 되어 팍 터질 때 역사가 일어나는 겁니다. 기도가 쌓이지 않으면 역사가 일어나도 사역자가 자빠지고 시험에 듭니다.
6. 성령의 방언: 사역 방언과 표적
오늘 본문에 제자들이 성령의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언어로 말하는데, 사도행전 2장의 방언은 '외국어 방언'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는 "중국 방언, 일본 방언"은 사실 성조만 닮았지 실제 중국어는 아니잖아요? 그런데 가끔 표적이 필요할 때 실제 외국어 방언이 터집니다.
예전에 카자흐스탄 선교를 갔을 때 대구 믿음의 교회 청년 '창석이'가 같이 갔어요. 그런데 이 친구가 갑자기 현지어인 카자흐어를 하기 시작하는 겁니다. 카자흐어는 학교에서도 안 배우고 러시아어를 쓰는 곳이라 우리가 알 수가 없는데, 창석이가 막 말을 하니 현지인들이 뒤집어진 거예요. "이번 선교팀은 진짜 신령한 팀이다!" 소문이 나서 졸지에 부흥 집회가 됐습니다. 아픈 사람들이 다 몰려왔어요.
고려인 마을에서 중풍 걸린 분이 손이 마비되어 왔는데, 제가 손을 대고 기도하니 '우드득' 하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더 세게 기도했더니 손이 쫙 펴져 버렸습니다. 중풍 병자가 나은 거예요. 선교 가서 우리가 섬겨야 하는데 오히려 융성한 대접을 받고 왔습니다. 이렇게 외국어 방언은 사역을 위해 표적으로 주시기도 합니다.
7. 방언의 다양성과 은사의 활용
방언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님만 알아듣는 기도 방언이 있고, 마귀를 제압하는 방언이 있습니다. 마귀 쫓을 때 "존경하옵는 마귀님, 제발 나가주시렵니까?" 하면 나갑니까? 그때는 방언이 강력해야 합니다. "너 안 나갈래? 너 뒤질래?" 하는 싸움닭 같은 권세로 사단을 제압하는 방언이 터지는 겁니다. 또 하나님과 비밀스럽게 작전을 짤 때는 마귀가 몰라야 하니까 대신(對神) 방언을 주십니다.
본문의 방언은 '사역 방언'입니다. 외국인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하니까 열어주신 거예요. 예언 사역 하시는 분들도 방언으로 문을 열고 예언을 풀어냅니다. 방언은 언어 배우듯 따라 해도 됩니다. 은사를 다양하게 받으려면 다른 사람 방언을 카피해 보세요. 입술을 성령께 내어드리는 연습입니다. 랄랄랄라 따라 하다가 입술이 꼬부라지면서 방언이 터집니다. 그렇게 해서 내주하시는 성령이 우리 입을 주장하게 하는 거예요.
8. 영성 관리팁: 잡생각이 많은 사람은 묵상기도하지 마세요.
방언 기도를 많이 하면 영이 강해지고 영적 세계가 풍성해집니다. 설교도 강해지고 지혜와 능력의 은사가 입혀집니다. 하지만 꼭 방언을 해야만 하나님과 교통하는 건 아닙니다. 말씀을 깊이 묵상하거나 찬양하며 눈물 흘리는 분들도 다 성령의 교통함 속에 있습니다. 다만 통로마다 유익이 다릅니다.
묵상 기도를 깊이 하면 하나님의 뜻을 잘 깨닫지만, 만약 묵상할 때 "뒷집 순이는 뭐 하나? 오늘 저녁 뭐 먹지?" 하고 잡생각이 많이 나면 묵상 기도 하지 마세요. 그런 분들은 부르짖어 기도하거나 박수를 치며 분심을 모아야 합니다. 스님들이 목탁을 왜 두드립니까? 일정한 박자로 마음을 모으는 음악적 틀입니다. 기도할 때 손을 막 움직이는 분들 있지요? 수화처럼 "주님, 제 영혼에 등불을 켜주세요" 혹은 "빈손에 뭘 좀 채워주세요" 하며 뚫고 가는 거예요. 그렇게 기도의 통로를 뚫어야 하나님과 깊은 교제가 됩니다.
9. 결론: 성령의 네 가지 역사가 충만한 삶
성령님은 우리 내면을 변화시키는 분입니다. 방언 많이 해도 인격이 안 변하면 안 됩니다. 내주하시는 성령께서 우리 마음을 만지시고, 그 위에 위로부터 임하시는 성령이 부어지며, 기도가 쌓이고 쌓여 충만해졌을 때 비로소 역사하는 성령이 나타납니다.
겨울 동안 저수지가 물 한 방울씩 모으는 이유가 뭡니까? 모내기 때 쓰려고 모으는 거예요. 우리도 기도를 쌓아야 합니다. "내주하시는 성령 >> 임하시는 성령 >> 쌓이는 성령 >> 역사하는 성령!" 이 네 가지 역사가 여러분의 가정과 우리 교회에 충만하여, 오순절의 그 아름다운 열매를 복되게 취하시기를 예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좋으신 아버지 하나님,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감사합니다. 날마다 주 예수 그리스도 그 이름으로 승리하게 하시고, 기도를 쌓고 성령의 임재를 쌓아 하나님의 때에 강력하게 역사하는 성령의 도구들이 되게 하옵소서. 오순절의 아름다운 역사가 우리 성도들의 삶의 자리에 부어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