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싸한 가을 아침기운을 받으며 오늘은 잔차로 댕겨 보기로했다.
삽교호까지????? 평택호는 두루 다녀 왔지만 삽교호까지 갔다오자면 왕복거리가 얼마쯤 됄까 생각해보니 대략 100km 내외일듯하다. 그럼 하루 일과로 댕겨와 볼만하다고 결정하여 허리배낭 속에 지난휴일에 백련봉에서 줏어온 밤도 넣고 물병도 둬병 간단히 챙기고 고글끼고 헬멧 쓰고 팔토시도 차고 바람막이 걸치고 출발합니다....
통복천은 추석을 맞이하여 예초작업후라 단정하고 깔끔한 자전거 도로로 단장하였다. 그리고 군문교 다리 건너 이어지는 잔차길에선 명절 전 날임에도 불구하고 예초작업에 열중이신 녀닐곱명씩 나오셔 예초기 메고 수고들 많이 하신다..
복받으세요! 건강하시고요!
쭈~욱 안성천 따라 달리다 보니 안성천,통복천,진위천이 합류하여 제법 큰 하천으로 연계 되는 원정리 팽성대교까지 단숨에 달려왔다... 아니 중간 중간 한들거리는 코스모스숲과 바람에 흔들리나 꺽이지않는 갈대숲, 그리고 쌩하니 달리는 고속철KTX 모습까징 사진에 담고서 눈의 호강을 누리고 왔슴다..
팽성대교 아래를 지나니 대추리,내리,도두리 미군부대 뚝방길로 잘 포장된 잔차도로는 신대리까지만 끝내고 노양리 양수장전부터는 건설중인 평택호 횡단대교 상판이 7월말경쯤인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하여 지금껏 통행금지로 뚝방 포장도로를 단절시켰으니 알아서 찾아가는 인간 내비게션에 맞기며 감으로 서해대교를 보면서 논길, 옛구도로길을 넘나들며 충청도로 이어져서 신남리,구성리를 지나 39번 국도를 아랫통과길로 찾아 넘어가니, 어라! 공세리 공세성당이 모습에 들어왔네요..
하여 경건한 마음으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을 기도하며 Lotto복권의 명당에서 대박을 기원하고 자동으로 한장 구매하곤 모든 재물은 다 내꺼가 된냥 들뜬가슴을 품으면서 열심히 폐달링하고 보니 벌써 인주면 밀두리, 인주산업단지을 지나 삽교천방조제 위를 달리고 있는 것입니다..하~~~ 서해대교의 모습과 유유히 떠있는 낚시배들, 그리고 강태공,아니 해(海)태공들의 모습에서 여유로운과 다왔다는 성취의 희열감을 벌써 느낀다.. 내쳐 건너가자, 삽교해상공원으로,,,
어느덧 점심시간도 얼추 됐으니 바지락 칼국수 한그릇를 호호 불면서 후루룩먹고 해상공원 한바퀴 돌아보고 벤치에 앉아 션한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 마시며 바다를 보며 삶의 깊은 감상에 잠깐 빠졌다가 다시 원위치하고 이젠 돌아가야할 시간...
왔던길 되돌아가는건 재미없고 아산만방조제 건너 늘 다니던 평택호 자전거길로 가기로 결정하고 평온하고 잔잔한 평택호 물결을 보면서 잘 닦여진 자전찻길을 달린다..삼정리,길음리 중간의 잔차 휴식처인 노란 등대까페에서 마침 라이브를 기타연주와 함께 듣는 행운을 잡으며 캔맥주하나 마시고 사장님께 사진한장 찍어줄것을 부탁하여 인증샷 멋진폼으로 한컷 올리고 가던길 달립니다..팽성대교를 건너 원정리를 돌아 군문교 건너오니 무릅에 약간의 피곤이 느껴진네요..다왔다.. 쫌만가면 오늘의 거사도 성공적으로 마친다로 자위를 하면서 무사히 통복천으로 복귀하여 삽교천해상공원잔차여행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2017, 10, 03 수요일 추석전날.....끝^^;
첫댓글 허!
정말 대단하구려. 잔차로 이백이십여리라...
벗님의 체력으로는 거뜬한 라이딩이겠으나 내게는 벅찬 여정이겠군.
이 좋은 계절을 만끽하는 멋진 벗님이 넘 부러우이.
이때쯤이면 난 도서관에서 책과 씨름하고 있을때로구만..ㅎ
즐감~
허!
정말 대단하네,,잔차 이백리를 마치고도 정력이 남아 자위까지 하시니,, 부러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