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 창단 27주년의 해를 여는 시즌 오프닝작. 3월 25일 ~ 3월 2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밝고 경쾌한 클래식 전막 발레 <돈키호테>로 희망찬 2011년의 시작을 알린다. 260년 넘게 정통 ‘희극 발레’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명작으로 유니버설발레단의 장기인 화려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선술집 딸 키트리와 이발사 바질의 결혼 해프닝이 주스토리. 소설의 주인공인 돈키호테가 발레에서는 두 주인공의 결혼을 도와주는 조연으로 나온다. 다채롭고 재미있는 사건과 변화무쌍한 스토리 전개가 흥미진진함을 더할 뿐 만 아니라 스페인 풍의 춤들이 다양한 볼거리로 구성되어 관객을 열광시키는 매력이 가득하다.
고전 발레 가운데 가장 유쾌한 발레로 손꼽히는 <돈키호테>는 스페인의 대문호 세르반테스의 원작소설로 1869년에 볼쇼이극장에서 세계 초연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지난 1997년 올레그 비노그라도프 예술감독의 개정안무로 국내 초연하고, 2000년 영국의 저명한 무용 평론가 ‘데브라 크레인’은 “무대 전체가 파스텔 톤으로 은은히 빛나는 하나의 작은 보석!(The Times 誌)”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2008년 세계 3대 발레단인 ‘아메리칸 발레시어터(ABT)’ 내한 공연시 국내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던 발레이다. 유니버설발레단 <돈키호테>는 ABT 버전과는 다르지만, 스페인 광장을 재현한 떠들썩한 무대와 각종 춤의 화려함, 두 주역 무용수가 선사하는 괄목할 만한 기교에 있어서는 현실적인 시름을 잊게 할 만한 즐거움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발레애호가에게 가장 사랑받는 장면들이 가득. <돈키호테> 명장면 베스트 돈키호테를 대표하는 최고의 춤은 바로 <돈키호테> 3막의 그랑 파드되. 주인공 키트리와 이발사 바질이 결혼식 장면에서 선보이는 이 춤은 아다지오와 남녀 솔로 바리에이션과 코다로 구성된 2인무이다. 남녀 주역 모두에게 고난이도의 현란한 기교를 요하는 이 춤은 32번의 푸에테(회전동작)와 끊임없이 이어지는 점프 동작이 특히 인상적이다. 그 때문에 발레애호가들에게 절대적인 사랑을 받는 명장면으로, 전세계적으로 발레 갈라공연에서 빠지지않는 레퍼토리이다. 몽상가 돈키호테가 꿈속의 여인 둘시네아를 만나는 환상적 장면에서는 앙증맞은 사랑의 메신저 큐피트와 요정의 여왕이 아름답고 우아한 춤의 선율을 보여준다. 남성미 넘치는 정열적인 투우사의 춤과 이국적 매력이 넘치는 캐릭터 댄스 플라멩코와 집시의 춤은 유니버설발레단 <돈키호테>가 자랑하는 최고의 장면.
현란한 테크닉과 경쾌한 밍쿠스의 음악으로 버무린 최고의 재미가 있는 정통 클래식 발레 <돈키호테> 다채롭고 재미있는 사건이 연속적으로 터질뿐 아니라 변화무쌍한 스토리 전개는 흥미진진할 뿐 만 아니라 화려하고 스페인 풍의 다양한 볼거리들이 연속적으로 펼쳐진다. 3막 결혼식 장면에서 키트리와 바질의 화려한 그랑 파드두는 고난도의 절묘한 테크닉과 환상적인 춤으로 그 자체만으로도 수많은 발레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누레예프, 바실리예프, 바리시니코프 등 러시아의 남자 발레스타들은 다 이 작품의 <바질> 역으로 탁월한 기교를 보여주며 관객들을 열광시켜 왔다.
전막 고전발레에는 주로 비극들이 주류를 이루고 웃음을 일으키는 희극은 드물다. <돈키호테>는 비극 고전발레의 대표작인 <백조의 호수>와는 전혀 상반된, 유쾌하고 경쾌함이 두드러지는 희극발레의 전형을 나타내는 작품이다. 가볍고 경쾌한 루드비히 밍쿠스의 장점이 잘 나타나 있는 음악은 스페인 풍의 화려한 춤과 더불어 희극발레의 백미를 보여줌으로써, 발레를 처음 보는 사람들도 그 재미를 충분히 알 수 있는 고전 희극발레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다.
줄 거 리
<제 1 막> 제 1장 돈키호테의 서재 용감한 기사의 무용담을 너무 많이 읽은 나머지 자기 자신을 기사라고 믿게 된 ‘돈키호테’. 그는 환상의 여인 ‘둘시네아’를 찾아 세상의 위험으로부터 용감하게 그녀를 구해 내겠다고 작정하고 시종 ‘산초판자’를 세상 밖으로 모험의 길을 떠난다.
제 2장 무대가 환해지고 스페인 바르셀로나 광장 가난한 이발사 ‘바질’은 선술집 주인 ‘로렌조’의 새침하고 사랑스러운 딸 ‘키트리’를 보고 첫 눈에 반한다. ‘로렌조’는 가난한 ‘바질’이 못마땅하여 ‘키트리’에게 멍청한 부자귀족 ‘가마슈’와 결혼시키려 한다. 이 때 ‘돈키호테’가 나타나 ‘키트리’를 ‘둘시네아’로 착각하여 춤을 신청하고 ‘바질’을 질투한다. 마을 사람들이 소란을 벌이는 사이 ‘키트리’와 ‘바질’은 몰래 광장 저편으로 도망친다.
<제 2 막> 제 1장 집시의 야영지 집시들은 ‘키트리’와 연인 ‘바질’을 위해서 춤을 춘다. 곧이어 ‘돈키호테’가 나타나고 야영지 주변에 있는 풍차를 보고 ‘둘시네아’를 공격하기 위해 오는 적군의 기사로 착각한 돈키호테가 풍차를 향해 덤벼들자 갑자기 주위가 아수라장이 된다.
제 2장 돈키호테의 꿈 꿈 속에서 요정의 나라에 다다른 ‘돈키호테’는 요정들과 함께 춤을 춘다. 요정들 가운데서 ‘돈키호테’는 ‘둘시네아’의 모습을 한 ‘키트리’를 만난다.
제 3장 집시의 야영지 ‘키트리’와 ‘바질’이 사라진 것을 안 ‘로렌조’와 ‘가마슈’는 그들을 찾아 집시 야영지로 들어오고, ‘산초판자’는 ‘로렌조’에게 엉뚱한 방향을 가르쳐 주어 길을 헤매도록 만들고 다시 마을로 돌아간다.
<제 3 막> 제 1장 선술집 ‘바질’은 ‘키트리’와 결혼을 못한다면 자살하겠다고 위협하며, 단도로 자신의 가슴을 찌르고 쓰러진다. ‘키트리’는 ‘바질’이 죽은 줄 알고 슬픔에 빠지지만 이내 거짓행동임을 눈치채고 ‘돈키호테’에게 ‘바질’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 주도록 아버지를 설득해 달라고 부탁한다. ‘키트리’를 불쌍하게 여긴 ‘돈키호’테는 ‘로렌조’에게 두 사람의 결혼을 허락하게 한다. 마지못해 ‘로렌조’가 허락하자마자 ‘바질’이 벌떡 깨어나고 자신들의 작전이 성공한 것을 기뻐한다.
제 2장 결혼식 ‘키트리’와 ‘바질’의 친구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두사람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모여 들고 ‘에스파다’와 ‘메르세데스’의 매혹적인 춤에 이어 마을 남녀들이 스페인의 민속춤인 판당고 춤을 춘다. 마침내 ‘키트리’가 연인인 ‘둘시네아’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방랑의 기사 ‘돈키호테’는 환상의 연인을 찾아 다시 새로운 모험의 길을 떠난다.
첫댓글.....감사합니다
설명을 넘 잘해주셔서 돈안들이고 한편 본것 같네요.
감사드립니다.
장애자들을 위한 공연 같아요
관람하고 싶은데 제가 3일동안 창원, 창녕, 부산, 울산 찍는 날들이네요..
따뜻하고 예쁜 봄날....아름다운 발레 한 편 감상하는 것도 꽤 낭만적일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