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5일에 미국으로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머무르는 동안 선배님들과 후배들의 따뜻하게 맞아주셨음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최민성 회장의 관악 동문에 대한 아낌없는 사랑과 열정은 선배로써 배워야 할 점이 아닐 수가 없었습니다.
불행하게도 모임에서 불미스러운 점들이 있었던 사실과 한 가지 지적하고 싶은 사실이 있어서 실례를 무릅쓰고 몇 자 올리니, 너그러운 양해와 이해를 구합니다.
1973년에 고등학교 3학년으로 진급하면서 동기들에게 부탁해서 빳따 (체벌)이 없는 뺀드부를 만들었으며, 그 이유는 그러한 체벌 없이도 충분히 사리를 분별하여 행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전통이 언제부터 없어졌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혹시라도 체벌이 아직 학교 안에 존재한다면 당장이라도 없어져야 할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불행하게도 체벌이 없어진 탓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렇게 믿고 싶지 않습니다.), 선배와 후배들 앞에서 몇 사람들에 의해 주사가 벌어진 일은 자랑스러운 보성 졸업생이라고 하는 제 자존심을 처참하게 망가뜨린 사건이었습니다. 앞으로는 다시 없기를 바랍니다.
회식 비용을 최민성 회장 단 한 사람이 모든 것을 부담했다는 것에 대해 선배된 사람으로 매우 미안하고도 고맙게 생각합니다. 이 모임이 불쌍한 사람들을 돕기 위한 자선 단체가 아닌 동문회이기 때문에 단 한 사람이 단지 회장으로 선출되었기 때문에 그리고 또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기 때문에 모든 비용을 계속해서 부담해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차라리 그 돈을 앞서 말씀드린 대로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서 쓰는 것이 훨씬 유용하고 보람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추가하고 싶은 것은 비용을 부담한 최 회장에게 적지 않은 동문들이 고마움을 표시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었습니다. 미국에서 살다가 미국 문화에 다소 물들어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고마움을 마음 속으로만 갖고 있으면 그 고마움이 전달되기는 매우 힘이 들 것입니다. 선배는 선배이기 때문에 "참으로 고맙네. 다음에는 나도 일조를 하겠네." 그리고 동기나 후배는 "매우 고맙습니다. 선배님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라고 하는 최소한의 고마와할 줄 아는 예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께서는 위의 제 생각에 이견이 있을 수도 있으시겠지만, 동감하고 동의하시는 분들도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보성을 졸업했다는 자존심과 자긍심은 이러한 것들이 지켜질 때만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그리고 임진년 새해 계획하신 일들 모두 성공적으로 성취하시기 바랍니다.
미국에서 64회 김병순 올림
첫댓글 선배님께서 한국 방문하셔서 즐거운 기억만 가져 가시길 바랬는데 나쁜 기억도 함께 가져가셨군요?
부디, 즐겁고 행복했던 추억만 간직하시길 바람니다.
세상 사는 일에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겠죠.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9일에 Maryland주에 가서 한의원 자리 알아보고 29일에 돌아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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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oung Soo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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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들께 여러모로 죄송하기 그지없네요...부족한부분은 앞으로 시정할것입니다.또한 지적하신 일부분중에는 오해의 소지도 있는듯 하시며 이부분은 고국에 있는 저희들이 풀도록하겠습니다.고국의 후배들에게 항상 관심을 가져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