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이, 아무리 좋은 법이라도 시행하기 전까지는 별 의미가 없다. 따라서 스팸 메일 침투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그렇다고 두 손 놓고 있다 보면, 스팸 메일이 산더미처럼 쌓이는 것은 자명한 일. 그래서 시간이 있으면 스팸 메일과 한판 전쟁을 벌이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다음은 전문가들이 권하는 스팸 메일과 한판 붙는 법이다. 우선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하도록 한다. 스팸스나이퍼(spamsniper.co.kr)는 POP3 메일뿐만 아니라, 한메일·핫메일·네이버·코리아닷컴·프레첼·오르지오·팍스넷·엠팔·한미르·인티즌 등 10여 개의 웹 메일을 실시간으로 필터링해 준다. e메일 계정만 등록해두면 자동으로 메일이 도착했는지 확인하고, 그 가운데 섞여 있는 스팸 메일을 걸러내는 것이다.
클린스팸(cleanspam.co.kr)은 스팸 메일 패턴을 데이터 베이스화한 온라인 필터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스팸 메일 차단율 95% 이상을 자랑한다. 스팸버스터(spambuster.co. kr)도 메시지의 제목과 내용을 필터링한 뒤 음란 메일 발송자 10만명의 e메일 주소를 데이터 베이스화해, 이들이 보낸 메일을 자동으로 차단한다. 스팸 메일 차단 프로그램 사용료는 1년에 1만∼2만 원 한다.
e메일 추출 방지 소프트웨어를 내려받아 도 스팸 메일의 ‘공격’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불법스팸 메일신고센터(spamcop.or.kr)에 가면 e메일 추출 방지 프로그램 네버스팸을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백신과 합쳐진 복합형 스팸 메일 차단 제품도 인기를 끈다.
하우리(hauri.co.kr)는 백신 프로그램 ‘바이로봇 Expert’에 스팸 메일 차단 기능을 추가해 바이러스 메일과 스팸 메일을 동시에 걸러낼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사용자들도 하우리 홈페이지에서 서비스 팩을 내려받으면 된다. 시만텍(symantec.co.k r)도 바이러스와 방화벽, 스팸 메일 필터링 기능을 한데 묶은 ‘노턴인터넷시큐리티 2003’을 최근 내놓았다.